사무실이 요상망칙한 구조라서, 화장실이 꽤 멀다. 뭐 거리 자체는 멀다고 하기 좀 그렇지만
사무실이 외부에 있는 콘테이너 같은거라서, 화장실 한번 가려면 문닫고 잠그고 밖으로 해서 건물 안으로 갔다와야하는 장벽이 있어서 겁나 가기 귀찮더라고...
요새 날도 추우니 더더욱생각나... 나가기 귀찮다고 1.5 페트병에 오줌싸던 동아리 놈들..
문명인이 그럴순없지. 하지만 손씻기 위생은...
뭐 만들다 기름때 좀 묻었다고 손 씻으러 저 산넘고 물건너가서 손 씻고 와야하는 개탄스런 현실에.. 물수건을 쓰다쓰다 지쳐부렀어. 닦아도 찜찜한데 그손으로 샌드위치도 먹고 키보드 마우스도 만지려니 거 참..
매번 이 추운데 일하다가 잠깐 접고 실내화 ->신발 갈아신고.. 문잠그고 (춥다고 철문이 휘어서 문하고 레슬링해야 잠긴다..) -> 아래층 내려가서 시민 개방 뭐시기 화장실로 가서.. -> 혹시 저기 변기실에서 격전을 치룬 종로게이커플이 손씻고 갔으면 어쩐다..하는 찜찜한 마음에 덩어리 비누를 박박 씻어내고 나서야 내 손을 씻고 다시 올라가는 이 귀찮음...
이렇게 살기 힘들겠다 싶어 대륙중국 쏘오싱 전문가의 패기를 살려 이런 물건을 찾았어

상하수도 없는데서 쓸수 있을까?
오호라? 자흡수룡두 (셀프 썩킹 워터 드래곤 헤드.. 수룡두 => 수전임)

그럼 이거랑 해서 깨끗한 물통 / 오수통 두개 두면 사무실 안에서 손을 씻을수 있겠꾼!
싶어서 대륙서 주문... 그리고 당근마켓에 보니까 사무실 근처에서 이렇게 말통을 누가 무료나눔하더라고. 물통 새거 사서 꺠끗한 물통으로 쓰고 이거 얻어서 오수통 해야지!

한두개만 얻으러 갔는데... 당근아재가 카트에 저걸 다 싣고 나와서..걍 가져가서 나눔 또 하심되요 하고 주고 가버림....으아!
근데 우리 사무실은 주차장에서 걸어서 한 10분 가야하거던... 끄아 이걸 어케 들고간댜

무게는 힘좀 쓰면되는데, 문제는 부피라.. 손잡이 다 엮어서 한손에 두개 가 맥시멈..
이걸 어쩌나.. 빨랫줄이라도 있으면 손잡이 다 꿰서 한데 뭉쳐가지고 십자가처럼 끌고 가야하나? 생각했는데. 차속에 줄이 없더라고
아 어쩌지.. 하다가 트렁크에서 다량의 택배봉지 발견. 이거로 어케 해봐?

짧은 봉지로 2개씩 묶고
마침 마우스패드 포장용 긴 봉지가 있네! 긴봉지로 2개묶음을 다시 묶어서 4개묶음으로 만들고
이렇게 두묶음이 탄생

한손에 두묶음 다 들어보았다. 가뿐하네 가뿐해!
하지만 카트도 아니고 끈도 아니고 비닐봉지를 꾸겨서 묶은 말통 7개를 양손에 가득 지고 주차장을 탈출하는 내 모습이 엘베에 반사되어 비치자..
- 구루마로 끌고 가는것도 아니고..
- 그럴듯한 (?) 줄로 묶어서 가는것도 아니고
- 비닐봉지로 묶어서 양손에 들고가는 이 모습..
이거 완전 쓰레긴 줏어모으는 로숙인의 모습 아닌가..ㅠㅠ
뗏목을 만들건지 침대를 만들건지 상상을 자아내는 그런 튀는 모습일 것이 명백하다.
노숙맥가이버라도 된 모습.
그러자 당당함은 사라지고 남눈치 잘보는 대한민국 국민의 하나로 돌아와,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넝마주이의 그것과 다를바 없는 행색으로 서울 한복판을 헤쳐가야해
다행히 엘레베이터에는 아무도 없어서 쪽팔림은 면했다
아무리 이곳이 어메이징 종로라고 하지만. 종묘에도 과연 나의 넝마주이 행위를 덮어줄 어메이징 피플이 설마 있을까.. 하는 걱정이 불현듯 스쳐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놀림감이 될 것이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내렸는데 글쎄
파룬꿍은 추위도 막을수 없어!
비둘기 소환사!
그래. 역시 어메이징한 이곳이라면 버리는 말통 비닐봉지로 엮어서 줏어가는 정도는 아무 티도 안날거야!
세운상가를 지나가는데..역시.. 전혀 특이하지 않아 자연스러워!
중간에 힘들어서 쉰거 아님. ATM가야해서 잠깐 내려놨을뿐!!
사무실까지 와도 자연스러워! 이곳은 이런게 굴러다니는 곳이야! 박킹 박킹
휴 사무실 앞에 이쁘게 쌓아놨다.
택배인줄알거야.
광화문 여의도 이런데였으면 쓰레기 줏어가는 미친놈으로 보였겠지만 어메이징 다이나믹 종로라서 은밀하게 운반 성공했다. 빨래줄에 7개를 다 묶어서 발에 족쇄처럼 묶어서 끌고왔어야 티가 났을것 같아 (아래 사진 참고)

아무튼 무탈히 오자마자 당근에 나눔 올렸더니 방금 웬 범상치않은 인상의 아주머니가 구루마에 비료푸대 자루 들고 와서 쓸어가심... 그래 이정돈 되었어야 해.
휴 이제 싱크대 오면 설치해야지ㅐ! 화장실 안갈거야!
+ 한손에 7개 다 든게 포인트였는데 그상태로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서 티가 안나는군..
+ 이정돈 되었어야 존재감을 드러낼수 있었나봐

저 말통을 활용한 이동식(?) 세면대 설치 드디어 시작함
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24217
작가 돈주기
작가 다른글
|
|
아 이언늬 모야 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저거 내려놓고 사진도 많이 찍기도 찍었넼ㅋㅋ 정성스러워 |
||
| ti******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생각*** | ||
|
좋았어~! 자연스러웠어^^
|
||
Tobeor.nottobe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마낙여개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봐도 또 웃기네
|
||
꿀마적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했어ㅏ
|
||
Tap
|
||
|
엌ㅋㅋㅋㅋㄱㅋ
|
||
| 김덕구 | ||
|
ㅋㅋㅋㅋㅋㅋㅋㅋ
|
||
| h****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추운 날에
|
||
| 꺌꺌 | ||
|
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겨 미치긋네 사진도 다 웃기고 마지막 족쇄까지 넘웃김
|
||
꿀마적
|
||
|
아 이거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
후기 기다릴께!!! |
||
복숭아
|
||
|
ㅋㅋㅋㅋ 그 동네는 어지간해서는 튀기 쉽지 않다
목에 걸고 가는 정돈 돼야 좀 눈에 띄었을 듯 |
||
| 8 | ||
구르는중
|
||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