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자란터라 일반적으로 알려진 울산의 관광지에 편견이 있어 잘 돌아다니지 않는데 작년부터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특히 해변가는 내륙과 온도차가 거의 10도라서 시원한 맛에라도 가볼만하다. 사실 90년대 초반까지도 울산은 그다지 개발되지 않아 딱히 아름답다는 느낌이 없었다. 특히나 산과 계곡 밭과 논이 펼쳐진 울산의 내륙쪽에서 자란 내게 동구는 바다를 포함하여 멀고 낯설었다. 하지만 2020년대의 울산 해안은 자본 투자가 꽤 있었는지 가 볼 만한 곳이 되어 있었다.
슬도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앞바다 Big Sur에 서서 태평양을 바라보았을 때의 느낌이 조금 있었다. 울산 근처의 해수욕장이나 바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화진포, 일산 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등 심심하고 지루했음) 슬도는 그만의 맛이 있다. 개인적으로 여름에 울산을 방문하는 사람에게 최우선으로 추천하는 곳. (대왕암공원은 평생 가본 적 없는 자의 관점임을 유념해달라)
슬도 (슬도(瑟島))의 이름은 가야금 슬자를 써서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면 거문고 소리가 난다하여 지어진 이름인데 실제로 ‘슬‘자는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한다. 해발 7미터의 섬이며, 방어진항으로 몰아치는 해풍과 파도를 막아주는 주요한 방파제가 있다. 방어진항 끝자락의 성끝마을에서 방파제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수도 있다. 나도 그렇게 슬도라는 곳을 작년에야 발견했다.
원래 행선지는 대왕암공원이었다. 길을 잘 못 들어서 방어진 항에 들어섰고 저 멀리 등대로 산책 길이 길게 이어져 있길래 뭔가하여 찾아보니 슬도. 울산 사람임에도 처음 들어본 장소인데 울산 동구 12경 중 하나라 한다.
우선 방어진항의 사진부터.
(사진은 아이폰 14 프로로 찍었다)
회 도매거래처도 있다.주말 오후라 텅 비어 있었다. 방어진 항은 신은경이 나오는 "욕망의 불꽃"과 또 다른 드라마 "메이퀸"의 배경이기도 하다. 방어진 항도 처음이었다.
푸른 해안선을 배경으로 무채색으로 정박하여 배들
태극기를 단 녹슨 배를 배경으로. 차를 세워두고 낚시를 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가까이서 대형 선박늘 보니 괜히 흥분되었다.
정박한 또 다른 배의 왼쪽 저편에 슬도의 무인 등대가 보인다. 방어진항은 성끝마을이라고 벽화가 장식된 마을이 있는데 산책길이 슬도의 등대까지 이어져있다.
슬도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방어진항의 저 건너편 도심 모습이다. 저울고 있는 해가 바다에 비쳐 묘한 녹색 풍경을 이룬다.
방어진항에서 보는 해질녘 도심의 소소한 스카이라인
줌을 댕겨 찍은 슬도까지의 해안. 등대가 있는 곳이면 일단 가보는 편이다. 슬도라는 곳을 지도로 파악하고 슬슬 슬도로 이동했다. 차로 아주 가까운 거리다. (5분 안팎)
널찍한 주차장에서 내리면 매점들 그리고 소리 체험관이 있다. 소리체험관을 연상시키는 조형물 앞 슬도라는 영문 이름의 조형물 덕에 제대로 왔구나 한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여기를 왜 이제야 와보지 했다. 포토존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귀엽다. 동영상으로 파도와 풍경도 담았다.
저 너머 우측 방파제를 따라 가면 하얀색의 슬도의 무인 등대가 보인다.
줌을 당겨 보면 등대 외에도 귀여운 고래조형물도 있다. 귀엽다고 표현한 이유는 얼마 전 방문한 장생포 고래마을의 괴기스러운 고래 조형물에 충격을 좀 받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귀엽게 보였기 때문이다. 라벤더 색의 저 구조물이 예쁘다. 자세히 보면 깨알같이 빨간 불가사리 귀요미 조형물이 붙어있다.
슬도의 포토존 왼쪽 모습이다. 살짝 계단이 있는데 올라가면 까페들이 있다. 그리고 높은 전망에서 슬도의 바다를 바라볼수 있다.
계단을 오르기 전 바다의 모습만 담아보았다.
조금 더 멀리 찍어본 우측 모습. 속이 탁 트인다.
계단을 절반쯤 올라와서 찍은 슬도의 전경. 하얗게 끝없이 몰려오는 파도소리가 크고 시원하다.
뭔지 기억나지 않는 슬도의 조형물. 당시에는 낭만이 있다고 생각해서 찍음.
계단 올라오면서 한장 더.
캘리포니아의 big sur에서 받은 느낌을 최대한 표현해보려고 노력. 실제 가서 보면 바다는 훨씬 넓고 광활하다. 울산 동구 근처의 해수욕장과는 많이 다른 곳이라 생각한다.
방어진 항으로 이어진 산책길 (우측 끝 빨간 등대까지)과 함께 찍은 방파제 길.
슬도 방파제 우측은 마찬가지로 도심이다. 아마 저쪽은 먼저 찍은 방어진 항이지싶다.
귀엽다고 생각한 고래 조형물. 그런데 이름이 귀신 고래상????
방어진 항과 슬도 대왕암공원을 잇는 관광 코스를 나름 귀엽게 표현한 지도
계단을 오르면 등대가 있고 방어진 항으로 닿는 길이 있다.
등대 아래 풍경, 노을이 지고 있다.
방어진 항으로 이어진 길이다. 중공업과 조선업이 발달한 동구의 일면.
드디어 슬도의 등대다. 역시 고래 그림이 그려진. 올라가 보진 않았다.
이제 집으로 가기 위해 슬도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밤이 온다.
해안길따라 장식된 조명 색깔이 관광지로의 애쓴티가 역력하다. 나쁘지 않았다. 색이 계속 변한다.
바다위의 도심의 모습 (방어진항 방향) 마지막 장.
슬도의 주차장.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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