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변 병신 탐사기 -1 우리엄마편

강정을 먹던 엄마의 임플란트가 한개 부러진 것은 지난주의 일이었다. 놀러다닌다 뭐다 하느라 이번주에야 치과를 간다더니 어제 일이 터졌다. 반대쪽 임플란트로 건조 오징어를 씹어먹다가 또 임플란트를 부숴먹은 것이다.

 

이가탄이 왠 말이오 인사돌이 대수랴, 허구헌날 임플란트를 본래의 기능을 너무 잘 수행시키던 우리 엄마는 오늘 치과에 간다고 한다. 호미로 막을걸 탱크로리로 막나 싶었는데 애초에 막을 생각도 없었던 것 같아서 엄마가 한심했다. 그래서 간만에 이드를 키고 병맛같은 주변인 관찰기를 쓰기로 한다. 첫 타자는 우리 엄마다. 엄마 나 잘키웠어요.

 

우리 집은 엥겔 지수가 무척 높은데 그래선지 벌이가 괜찮음에 비해 문화 생활 지수는 무척 낮을거다. 영화도 안봐 맨날 티비만 본다 우리 엄마는. 엄마는 티비에서 지지고 볶던 정치인이 어쩌니 아이유가 연기를 잘하니 페데러가 우승을 할지 말지 등의 얘길 하면서 아침을 시작한다.

 

듣기 싫은데도 듣지 않으면 무식한년 또는 세상 물정 모르는 아싸같은년이라고 하니까 듣는 시늉도 쳐주고 어머 우리 엄마는 모르는게 없어 해주면 좋아한다. 그래서 대강 맞장구를 쳐주면 우리 엄마는 흐뭇해 하면서 계란물에 부친 햄을 주는 것이다,

 

엄마는 욕심이 엄청 많고 이기적이다. 할머니를 욕하면서 할머니랑 똑같다. 나도 엄마처럼 늙겠지. 그런데 자기 자식은 엄청 예뻐한다. 악착같이 키웠다. 우리 엄마는 사회 생활을 해보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감정 컨트롤이 미숙해서 본인 기분이 안좋으면 자식들에게 승질을 낸다. 미친 여자 같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귀엽기도 하고 한심할때도 있다.

 

임플란트 두개에 이백은 깨질거라며 걱정하면서 벤츠를 끌고 팔만원짜리 한정식을 잇몸만 가지고 먹으러간 우리 엄마 오늘도 화이팅이다.

 

 

작품 등록일 : 2019-06-03
글좀 많이써줭 언닝
li   
엄마 귀여우시다 ㅋㅋㅋㅋㅋ
뚜비   
ㅋㅋㅋ 울엄마같아
유리무리 데데킨트 절단   
엄마 좀 귀여우신데
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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