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좋아 크리스마스도
이번 겨울은 내가 눈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
저녁을 먹으러 간 곳에서 보게 된 설경.
언덕 위에 위치한 밀림이라는 태국음식점이었는데
택시 아저씨가 올라가길 거부하셔서 언덕을 굽이굽이 걸어서 식당에 갔다.
온세상이 뿌옇게 보인다.
추운 길을 걸어 도착한 식당 내부. 힙하다 힙해.
이번 겨울 나를 따뜻하게 해준 뱅쇼.
비타민C가 가득한 따뜻한 과일차를 마시는 기분이다.
힘을 내야할 땐 뱅쇼 한잔. 사랑해.
생크림 소복하게 올라간 딸기 케이크.
눈내린 설산같고 좋잖아.
눈이 내린 중정. 아무도 안 와서 좋아.
2023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열었던 곰돌이 초콜렛 달력.
12월 1일 첫날부터 대왕 큰 곰돌이를 주며 시작한다.
두번째 날은 작은 곰돌이가 나왔다.
사이좋게 둔 대왕 큰 곰돌이와 작은 곰돌이.
세번째 날엔 맛있는 미니 초코볼이 나왔다.
초코볼 안에는 화이트 초코가 들어있다. 부드러운 식감이라 더 맛있어.
네번째 날은 다들 아는 린도르 초콜렛. 이거도 참 맛있지.
딱딱한 초코볼 안에 들어 있는 부드러운 초코크림.
다섯째 날은 산타할배가 나왔다.
산타할배도 여기에 둔다.
여섯째 날에 나온 순록!
산타 할배 옆에 있으렴.
일곱번째 날에는 다시 곰돌이.
곰돌이 배가 귀여움. 동글동글.
산타 마을에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덟번째 날에 다시 나온 미니 초코볼.
미니 산타랑 눈사람 가지고 놀아라고 하나씩.
수확한 초콜렛들을 그릇에 담아본다.
여유 있는 주말 아침에 하는 나의 사치.
다 먹지 않아도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열번째 날은 린도르 초코.
(아홉번째 날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열한번째 날은 안 열어봐도 뭔지 알겠쥬?
미니 초코볼 두개!
열두번째 날은 순록 친구.
열세번째 날은 린도르 초코.
열네번째 날은 곰돌이.
열아홉번째는 산타할배.
스무번째 날은 순록이 나왔다.
스물한번째 날은 다시 곰돌이.
스물두번째 날은 산타할배가 나왔다.
동네 성당에 설치된 아기예수 맞이 장식.
크리스마스 날에 성당에서 구유예절이라는 걸 한다. 아기예수 인형을 저기 비어있는 구유에 놓는 의식.
어릴때부터 천주교인이었는데 구유예절을 제대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뭔지 잘 몰라도 멋있어.
크리스마스 이브가 다가오니 모아둔 산타할배도 많고,
모아둔 순록도 많아졌다.
곰돌이, 순록 농장이 된 산타 마을. ㅎㅎ
ㅋㅋ 난 왜 이 곰돌이 초콜렛이 불상 같은지 모르겠다.
둥근 실루엣에 금박이라서 그런가.
스물세번째 날은 실루엣만 봐도 미니 초코볼 두개!
맛있어서 좋아.
이번 겨울엔 눈이 오면 나가서 그 경치를 마음껏 즐겼다.
눈이 남아있는 덕수궁 미술관 앞 정원.
눈 구경도 할 겸 덕수궁 미술관 다녀온 날.
눈이 시린 풍경이 좋다.
덕수궁 미술관에서 보고 온 장욱진 작품.
대망의 마지막 초콜렛은 왕큰 산타 초콜렛이었다.
두둥. 얼마나 큰지 볼까요.
일단 손으로 쥐어본 왕큰 산타 초콜렛은 이렇구요.
미리 모아둔 일반 사이즈 산타 할배와 함께 세워봅니다.
왕 크다!
모아둔 거 다 세워보기. 바글바글 떼 샷.
레고랜드 같고 좋아.
풍성하다. 나의 크리스마스.
2023년 크리스마스도 행복했어.
새해까지도 장식품으로 두고 행복을 만끽한다.
당떨어지면 하나씩 까먹기도 하고. ㅎㅎ
매년 설렘을 줘서 고마워.
내년에도 또 만나자.
눈 좋아.
린트 초콜렛 좋아.
두쪽 난 미니 초코볼도 좋아.
크리스마스 좋아.
따뜻한 난로, 군고구마도 좋지.
미술관도 좋아.
많이 사랑하고, 아름다운 걸 많이 담고 담아내는 삶을 살자꾸나.
나 자신아.
+ 언년언니 새해 복 많이 받아!! 올해도 맛있는거 많이 먹어주시고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길ㅎㅎ
작품 등록일 : 2024-02-11
최종 수정일 : 2024-02-12
작가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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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미술관, 난로~내가 좋아하는 아이템들 ~ㅎㅎㅎ2024년도 파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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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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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도 딸기케이크도 트리도 넘넘 예쁘다 미술관은 신기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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