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이랑 산책을 하고 집에 오는데

돌이가 평소엔 안 가던 길로 가자는 거임.

길 옆엔 작은 어린이 공원이 있는데 거기 터줏대감처럼 오래 산 고양이가 있음

동네 캣맘 말로는 얘가 우리 동네 대장 고양이라고 함.

다른 고양이들은 이 공원에 못 들어온댔음.

암튼 그 길을 지나가려는데 고양이 쉨이 길가에 슬그머니 나와서 돌이를 노려보는 것 아니겠음?

돌이도 고양이만 보면 왈왈대면서 쫓아가는데 어쩐지 대장고양이한테는 안 그러고 길을 얌전히 갔음.

바로 앞까지 가서 잠깐 주춤 했는데 이 대장고양이쉨이 갑자기 앞발을 들어 돌이 뺨을 후리는 게 아니겠음??

너무 어이없어서 바로 카메라 켜서 찍었잖아 ㅋㅋㅋ

뺨 맞고 개쫄아서 어깨 밑으로 고개 내려간 것좀 보셈 ㅋㅋㅋ 바보냐고 

그리고 공원을 가로질러 가려는데 저 멀리서 견제하는 대장고양이

대충 오면 조져버리겠다는 눈빛

우리는 결국 공원을 가로지르지 못하고 빙 둘러와야 했던 것이었음.

대장고양이쉨 심보 ㅋㅋㅋ

덤.

대충 주인님 정신 차리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은

화질구지 확대샷

aj/헐 생각보다 되게 위험한 상황이었구나 ㄷㄷㄷ 앞으로 고양이 조심해야겠네. 돌이는 잠깐 의기소침해졌던 거 빼면 괜찮음 ㅋㅋ 간식테라피 받아서 오히려 기분 좋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