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리사

진평왕릉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사찰 보리사.

 



이곳은 신라 886년에 창건했으며

왕릉의 위치를 정하는 기준이 될 정도로 유서 깊은 사찰이라고 한다.

이후 오랫동안 폐사로 남아 있던 것을 1911년 비구니 스님이 중창하며

비구니 사찰로 만들었다.





보살의 원어는 보디사트바(bodhisattva) 이다.

발음을 따서 옮긴 것을 우리 식으로 읽으면 보리살타가 된다.

보리살타는 줄여서 '보살' 이라고 한다.

보리(菩提)는 밝음으로 상징되는 깨달음, 부처라는 뜻이고

살타는 어둠으로 상징되는 무지, 무명, 중생이라는 뜻이다.

보리사의 보리는 菩提 한자를 쓴다.

밝음으로 향하는 깨달음의 장소 라는 뜻이 아닐까?


 


보리사 마애석불은 보지 못했다.

보리사를 떠나면서 '아맞다 보리사 마애석불 못봤네'

아차 싶었다.


 


10m 가 훌쩍넘는 울창한 나무들이 해를 가려 그늘을 만들어줬다.

드라마 간니발에 나올 것 같은 사찰의 초입이였다.






 


신사 숙녀 여러분~

화장실은 푸세식 화장실이고 세면대가 없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니 종각과 그 옆에 파란 수국이 보였다.

종각을 두리번 거리니 비구니 스님 두분이 멀리서 인사를 해주셨다.

"많이 덥지예~"

사찰은 여러번 갔지만 스님과 인사는 처음이라..

조금 긴장하고 합장으로 인사를 드렸다.

남자친구는 스님께 충성을 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8세기 후반 제작된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긴 시간 동안 보존이 정말 잘되어있어 놀랐다.

좌상의 오른손은 향마촉지인을 뜻하고 있다고 한다.

손 동작 하나도 깊은 뜻이 있구나 싶었다.

좌상을 한참 보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생전 보지 못한 크기의 암석? 돌이 산 곳곳에 있었다.

너무 거대해서 그 압도감이 잊혀지지 않는다.


 


좌상을 보고 내려오니 화단에 화사한 꽃들이 가득했다.

나팔꽃, 수국, 백합 등등등


 


비구니 스님께 양변기는 없습니까 여쭈러 간 남자친구

스님께서는 인자하게 답변해주셨다.

더워보인다며 생수 한통도 주셨다.

 

스님은 우리에게

더 정들기 전에 어서 결혼하라며 법당에 가서 기도 드리라고 하셨다.

더 정들기 전에 헤어지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어서 결혼하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다.



법당에 함부로 들어가도 될지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먼저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항상 건강하시라고 인사드린 후 법당으로 올라갔다.



 

 

 

도토리 피크민이 생각나는 솔방울.

 



비구니 사찰이 있다는 걸 보리사 스님께 듣고 알게됐는데

무척 신선했다.

여행을 하다 사찰에 스님이 보이면 다가가지 못했는데

보리사 비구니 스님들께서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정겹게 대해주셨다.

화사한 여름꽃들과 좌상까지 참 좋았던 사찰 보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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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등록일 : 2023-06-28
운문사도 비구니사찰인데 거기도 경치좋다고하더라
kj*******   
경주 사는데 한번 가 보고 싶다.
청도 운문사도 비구니 사찰인데 넘 좋잖아
산넘어남초   
비구니 사찰이 아기자기한 맛이 있음
초리   
보리사 이름도 이쁘다.
뭉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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