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쓰는 일을 해

일을 2년 쉬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했어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서울 강북권 5평 원룸(2층)인데,

전에 살던 반지하에서 누수 문제가 심해서 한달 전 급하게 이사를 왔어

앞에 큰 아파트가 가리고 있어서 낮에도 햇빛이 들지는 않지만

월세랑 관리비가 저렴하고 초역세권이야

나는 나름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

<내 방>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풍경

현관문 옆 슈즈박스야. 친구가 사 줬어

신발이 많지 않아서 이 정도면 충분해

신발은 평소 신는 단화, 러닝화, 여름용 샌달,

가죽 로퍼, 가죽 앵클부츠, 하이힐(거의 안 신어),

삼선 슬리퍼가 있어

행거와 클로젯 케이스

행거에 건 옷들에 먼지 묻지 말라고 천을 덮어줬는데 보기도 좋아

행거는 이동이 쉽도록 바퀴 달린걸로 5년 전에 샀어

튼튼한 철제고 깔끔한 디자인이라서 좋아

천을 걷어보면

두터운 니트를 한번에 수납할 수 있는 행거형 수납함이 있어

* 행거형 수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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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덮개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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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우스는 자국이 생길까 봐 접어서 수납할 수가 없는데

좁은 행거에 그대로 다 걸려면 자리가 부족하지

그래서 옷걸이 클립을 사서 차곡차곡 매달아놨어

옷걸이 클립은 이마트에 입점해 있는

리빙 크리에이터라는 잡화점에서 구입했는데

인터넷에서도 많이 파는데 뭐라고 검색해야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행거 밑에는 자주 입는 기본 상의들을 넣어둔 박스가 있어

칸막이가 달린 박스라서 옷을 차곡차곡 담을 수 있어

이렇게 옷을 수납하면 아침에 코디 구상도 편하고,

코디한 대로 바로 꺼내서 입는 게 가능해

* 옷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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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 케이스는 무인양품 걸로 구입

쿠팡에서 구입하면 더 저렴하고 편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적당한 사이즈,

부드러운 슬라이딩 서랍이 장점이야

무인양품 수납함은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제품에 따라 사이즈가 미묘하게 달라

의류수납 케이스 S는 세로 길이 65센티고

내가 쓰는 클로젯 케이스 S는 세로 길이 55센티야

깊은 형도 있고 L사이즈도 있는데,

나는 S 사이즈 클로젯 케이스가 옷을 수납하기엔 딱 적당한 것 같아

안에는 마찬가지로 무인양품의 칸막이 케이스가 들어 있어

세로 길이를 계산해서 구입해 넣었어

1층은 자주 입는 하의, 2층은 두터운 상의+하의,

3층은 속옷+양말+히트텍+속바지,

4층은 자질구레한 가방과 파우치가 들었어

맨 윗층에는 무인양품에서 낮은 케이스를 사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놓는 자리를 만들었어

* 클로젯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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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나 밥통, 인덕션, 토스터기 같은

주방 관련 가전제품을 모아둔 선반이야

맨 밑에는 자질구레한 짐들을 모아서 넣어뒀어

짐이 많이 널부러진 게 보기 싫어서

패브릭 포스터를 붙여놨었는데

지금은 떼서 파티션에 붙였어

냉장고는 생략

그리고 이사올 때부터 주방에 있던 가스레인지는

지저분한데다가 아예 켜지지도 않아

집주인에게 말해야 하는데

내가 요리를 거의 안 해서 미뤄지고 있어

냉장고 위에는 청소도구를 모아둔 바스켓과 두루마리 휴지가 있어

두루마리 휴지가 그대로 보이는 게 싫어서 패브릭 씌워둠

무인양품(무인양품 좋아함)에서 산 걸이형 클립이야

클립 힘이 좋아서 고리가 안 달린 물건을 걸어주기 좋아

수세미나 손수건 같은 것들을 매달아놨어

고무장갑은 그냥 널부러뜨려 놓으면 물이 들어가길래

이렇게 클립으로 집어서 말리고 있어

**Tip. 고무장갑은 안 쪽이 면 코팅 된 제품인데
물기 때문에 습하면 손이 닿는 안 쪽이
끈적해져서 잘 안 벗겨지는 걸 방지할 수 있어

틈새에 끼워넣기 좋은 가늘고 길쭉한 책장. 친구가 사 줬어

맨 위에 있는 바스켓은 두 칸으로 구획을 나눠서

첫번째 칸에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환복 가능한 실내복

두번째 칸에는 마스크팩과 갈바닉 기기를 넣었어

**Tip. 입고 있는 옷 바닥에 던지지 말고
전용 바스켓에 넣으면 별 거 아닌데 깔끔해져

첫 칸 바스켓에는 CD들을 넣어놨어

음악감상용 CD플레이어가 따로 있지는 않아서

지금은 안 듣고 있어

옆에는 영상촬영용 조명이야

영상 찍고 싶어서 샀는데 안 써서 지금은 무드등 대용으로 쓴다

빛 색(주광색-백색-전구색)을 디테일하게 조절할 수 있어

삼각대에 거치해놔서 높이 조절도 맘대로 할 수 있어

침대 옆 협탁 대신 구입한 수납박스야 (쿠팡 구입)

블루투스 스피커, 캔들 워머, 갤탭, 피규어가 있네

갤탭은 평소에 TV처럼 쓰고 있어

예능 틀어놓고 멍 때리거나 유튜브 플리 재생해놓고 멍 때려

밑 수납칸에는 예전에 사놨던 패션잡지들

주로 일본 패션잡지를 읽었는데 cluel, fudge가 많네

이런 고급스러운 느낌의 깔끔한 캐주얼을 좋아해

소파베드. 침대 겸 소파로 쓰고 있어

아침에는 접어서 소파로 만들고

밤에는 펴서 침대로 만들고 잠을 자

하얀 트롤리와 전신거울

트롤리는 꽤 오래 쓰고 있어

그냥 아무 군더더기 없고 싼 제품이라 좋아

맨 위 캔버스 소재로 된 박스는

일본잡지 사니까 부록으로 주더라

근데 튼튼하고 칸도 나뉘어 있고 손잡이도 달려서 실용적이야

앞 칸에는 간단한 화장품, 뒷칸에는 영양제 같은 게 있어

* 일본잡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209103
(지금은 품절)

그 앞 작은 수납함에는 약을 담아뒀고

선반 1층에에도 끼울 수 있는 미니 수납함을 달아서

가위나 칼, 줄자, 택배 주소 지우개(?),

손톱깎이 같은 조그만 잡동사니를 넣었어

트롤리는 5층까지 있는데 1층만 공개

화장을 거의 하진 않지만, 어쨌든 화장품도 깔끔히 정리

화장품 정리는 무인양품 메이크 박스 하프 사이즈로..

이 박스는 주방에서 굴러다니는 티백이나 커피 같은 거

수납하기도 좋아서 추천할게

방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주방이 보이는 게 싫어서 

파티션을 설치. 그림이나 가방같은 걸 걸기 좋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Tip. 비싼 파티션도 팔지만 압축봉, 네트망 등을
쿠팡, 다이소에서 사서 직접 만들 수 있어
재료비 2~3만 원 정도

현관문

미니 자석 선반을 붙여서 여기도 수납이 가능하게 했어

무인양품 S자 고리를 달아서 마스크를 걸어둠

우산꽂이도 자석달린 타입으로 문에 붙일 수 있게 나온 거야

이것도 쿠팡에서 샀어

틈새 수납 선반이라고 치면 많이 나와

각종 세제 담아둠


 

압축봉으로 선반을 만들어서 수건을 접어서 넣고

쓰레기봉투를 걸어놓음

<미용>

솔직히 난 잘 못(안) 꾸며. 화장도 거의 안 하고

옷은 그냥 기본스타일로 입는 편이야

유니클로랑 무인양품 좋아해

유니클로 립 하이넥 티가 내 교복이야

상의를 살때 꼭 화이트/블랙 각각 1벌씩 2벌을 사

쿠팡에서도 가끔 사 입고

그러다가 꽂히면 빈티지 느낌의 제품도 구입

아 그리고 운동 싫어해. 움직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해

고치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의지가 없다

그래도 예전엔 런데이나 나이키 앱 써 가면서 러닝도 했는데

식이요법은 그냥 설탕 끊고 간식 되도록 안 먹고 매 끼니 배 안 부르게 먹는 거

딱히 샐러드나 몸에 좋은 거 챙겨먹으려고는 안해

그냥 먹고 싶은 거 맛있게 먹어

좋아하는 저녁메뉴는 곱창순두부찌개, 똠얌꿍쌀국수, 뼈해장국, 뚝배기토마토파스타

이런 거야. 느낌 알겠지?ㅋㅋ 개운하고 국물 있고 포만감 있는 음식 좋아해

그리고 외모는 표정근육이 진짜 많이 좌우하는 거 같아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많이 웃은 날은 진짜로 얼굴이 달라

이목구비가 다르고 피부가 다르고 분위기가 달라

그래서 평소에 의식해서라도 입이나 볼 근육 움직여주려고 해

벌이가 시원찮아서 따로 피부 관리를 받지도 못하고, 않는데

그냥 혼자 쉬면서 관리해주는 게 재밌더라고

피부타입은 건성인데, 뾰루지가 자주 나는 편이야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끼면 피지를 더 많이 만들어내고,

건조한 상태에서 또 굳어서 뾰루지가 된다고 하더라고

보습에 신경써줘야겠다 싶어서 마스크팩이랑 갈바닉 기기를 샀어

갈바닉은 전류를 흘려주는 원리라 비싼거든 싼거든 크게 상관없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그냥 쿠팡 검색해서 저렴한 걸로 구입했어

<아침 꾸밈>

1. 무인양품 비누거품망에 비누 거품을 내서 가볍게 세안

2. 시루콧토 화장솜 4매에 라로슈포제 시카 토너를 촵촵 뿌리고 이마, 양 볼, 뺨에 얹어줌. 그 위를 갈바닉 기기로 윙윙 돌려가며 마사지 (5분 정도?) 그냥 얼굴에 대고 둥글둥글 원 그리면서 돌려주는게 끝이야

3. 유분감 있는 크림(참존 마유크림 쓰고 있어) + 갈바닉 마사지

4. 비오레 에센스 선크림 + 눈썹 그리기 + 멜릭서 립 버터(러스트 레드) → 메컵 끝

5. 판고데기로 사이드뱅만 볼륨 넣어주고 마무리

<저녁 꾸밈>

1. 마른 얼굴에 유리아쥬 클렌징 밀크를 바르고 롤링

2. 따뜻한 물 묻혀서 다시 롤링

3. 해면으로 가볍게 살짝 피부 안에서 바깥으로 슥슥 닦아줌

4. 손바닥 안 닿게 물로만 씻어낸다는 느낌으로 헹굼

5. [주 1회] 참존 콘트롤 크림 마사지로 피지 알갱이를 부드럽게 제거해 줌

6. 바디브러싱을 해 가며 샤워를 한다 좋아하는 향이 나는 비누나 바디워시, 샴푸, 바디로션으로 정성껏 씻고 발라줌 제품은 그때그때 달라. 인스타에서 광고하는 유명한 것보다 마트에서 파는 제품을 좋아해

7.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마스크팩을 한 장 붙여. 그 위에 갈바닉 기기로 마사지를 쓱쓱 해 줘 마스크팩은 바셀린 모이스처 팩이랑(파란색), 마녀공장 앰플팩 쓰고 있어

8. 유분감 있는 크림 + 갈바닉 마사지

9. 입술에는 어퓨 허니밀크 립 오일을 발라줘. 꾸덕하고 끈적한데 보습 굿

10. 2주에 한번 정도 네일샵 가서 기본케어만 받고 나오는데, 그 후 혼자 집에서는 웨이크메이크 핑크 네일 모이스처 손톱위에 발라주고 꾸덕한 핸드밤 아무거나 손 전체에 바르고 맨소레담 리치 네일크림을 손톱이랑 큐티클 라인 따라 발라

<찜질방>

이 밖에 일주일에 1~2회 동네 찜질방에 가

찜질방 정말 좋아해…………

1. 60도 정도 온도의 한증막에서 20분 땀을 빼 줌

2. 물로만 가볍게 샤워하고 열탕 5분 → 온탕 5분을 마침

3. 정성껏 샤워하고 샴푸 (가끔 세신도 해 줌)

4. 바디로션 쫙 바르고 마스크팩 붙이고 공용사우나 올라가서 커다란 냉커피 빨면서 멍 때림

5. 거기 상주하신 이모님한테 주기적으로 속눈썹 펌 받고 나옴 (속세 가격의 반도 안 되는데 바싹 올려주셔서 만족)

6. 뭔가 탱탱해지고 예뻐져서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 상태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집중해서 아주아주 맛있게 먹는다.

<일상 정돈>

사용 앱: 구글 캘린더(스케줄러), 구글 킵(간단 메모), 노션(일상 정리, 기록), 원드라이브(사진 백업)

아침에는 먼저 구글캘린더를 열고 그날 스케줄을 살펴

이때는 대강 러프하게 설정해둔 상태야

난 주 단위 보기 모드로 세팅해 뒀어. 이게 제일 보기 편한 거 같아

개인 일정 / 회사 업무 / 사이드 프로젝트별로 캘린더를 각각 생성하고

색깔을 다르게 지정해서 구분이 편하게 했어

여기서 수행 못한 스케줄은 회색으로 색을 바꿔

아니면 다른 날로 쓰윽 밀어서 옮겨놓지

밤에 다시 켜서 살피면서 스케줄러→오늘의 기록으로

바꿔가며 다시 세세히 조정해

구글 킵은 금방 떠오른 생각을 바로바로 메모하기 좋아서

간단한 메모장으로 잘 쓰고 있어

노션엔 그보다 긴 문서를 저장하고 있어

라이프 위키. 거창한 이름같은데 별 건 없음

그리고 생활 패턴

난 완전 아침형 인간이야

밤 11시면 잠들고 아침 5~6시쯤 알람 없이 눈을 떠

원래 아침잠이 많았는데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패턴이 이렇게 바뀌었어. 이제 오히려 해 뜨면 잠을 오래 못 자

--

대략 이 정도야

나를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정리를 하면 좋은 거 같아

내가 찾기 쉽도록 물건을 놓고

일하고 오면 피곤해서 가방이고 옷이고 다 던지고 싶은데

그런 걸 고려해서 쓱 던져넣고도 내가 편하게 쉴 수 있는 자리는 있도록

가방이나 옷을 바로 넣을 수 있는 전용 바스켓을 만든다든지 하는 식이야

삶을 정돈하는 건 잉여 자투리 에너지가

한 곳으로 통하는 작은 길들을 만드는 거 같음

그 에너지가 조금씩 모여서

삶의 우울이나 불안을 버틸 수 있게 한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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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 보이는 까만 가방은 로서울 클로슈백입니다 (당근마켓 구입)

- 고무장갑은 이마트에서 샀는데 그냥 면 코팅 된 거 아무거나 사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