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비행기 타기

지금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단기비자가 풀린 상황이 아니어서 특별한 목적이 없이는 중국행비행기에 탈 수 없다.

 

나는 개인적인 상황으로 L1비자로 상해에 들어왔다. 그리고 비자를 받기부터 비행기를 타기까지의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조같았다. 1월 8일부로 중국이 전면 격리해제를 하므로 이런 조같은 상황은 내가 마지막이겠지. 그리고 이 시국에 중국에 들어올 용자도 없을거라 믿는다. 근데 나만 겪을 수 없잖아? 하는 억울함에 기록을 남기도록 한다.

 

비자를 받는 과정은 수많은 증명서가 필요하고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해야하지만 -심지어 어린이까지도!!!!- 다 여행사가 대행해주므로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어린이가 예상치 못하게 백신후유증을 앓았고, 몇 번 중국대사관에 들락거려야하고 서류를 다시 제출해야하는 귀찮음이 있었다.

 

그러나 항공권을 티켓팅하고 비행기를 타기까지의 과정이 대단히 귀찮다. 비행기표랑 여권만 있으면 누구나 비행기를 타던 코로나 이전이 아닌 것이다. 

 

우선 상해행 직항이 오픈된 건 채 두 달밖에 안 됐다.

그전까진 광저우에서 환승하거나, (아니시발 광저우 상해 1200키로) 난징에서 내려서 갈아타거나 암튼 우회하는 수밖에 없었다.  근데 최근에 11월부터 상해 공항이 열렸는데,푸동공항만 열림...

 

하루 1편 정도만 상해와 한국을 왕복하는데, 그 중 국적기는 화, 목, 일 3일만 운항을 한다. (화,일 대한항공/목 아시아나)

 

어쨌든 비행기 티케팅을 마쳤다면, 비행기 타기 48시간 전에 PCR검사를 하고, 그 검사결과를 이용해서 건강코드와 해관코드를 받아야 한다. 

 

PCR검사결과지에는 여권번호가 들어가야 하고, 시약은 무관하다. 아무 병원에서나 중국출국용 PCR검사를 받으면 된다. 

 

그러나 나는 공항에 있는 검사장에서 받았다. 비싸서 욕을 많이 먹는 곳이지만 베테랑이어서 척하면 딱 알아듣고 빨리빨리 처리해주고, 검사한지 1시간이면 검사지가 나오는 편리함이 있다. 검사받고 밥 먹고 가면 검사지 바로 줌. 근데 나는 비행기타기 전부터 공항근처 호텔에서 지내고 있었으므로 인천공항 코로나 검사소로 갔다.

 

공항에는 터미널 1에 두 개의 검사소가 있고, 터미널 2에 1개의 검사소가 있다. 중국행 아시아나는 터미널 1에서 탑승하므로 터미널 1 서편에 명지병원검사센터로 갔다. 검사센터 가는 법은 졸라 쉬움. 일단 터미널 1 의 1층 도착층으로 가서 게이트 10번 방향으로 졸라게 걷다보면 게이트 7~8무렵에 중앙통로가 있는데, 그 길로 쭉 따라가면 왼편에는 이원의료재단 검사센터가 있고, 오른쪽에는 명지의료재단 검사센터가 있다. 아무데나 골라서 가도록 하자. 

 





이 정도는 다 검색할 수 있으리라 믿지만 그래도 한 번 올려본다.

 

코로나 검사를 마치고 음성결과지를 받으면 이제 건강코드를 생성해야 한다. 

건강코드 생성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혹은 하단 큐알코드로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왐마시발 영어로 작성해야 되노?

 

https://hrhk.cs.mfa.gov.cn/H5/



영어가 싫으면 중국어로 작성하다 뒈지시던가..  니예니예 영어로 작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코드를 작성할 때 필요한 준비물은 모두 jpg 사진이며

1. 여권발급면

2. 비자발급면

3. PCR검사결과지

4. 항공권이나 항공권예약내역

5.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6. 미성년자 자녀가 있다면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할수도.

 

일단 저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메일 인증하고 나서 비밀번호 생성하고 나서 건강코드 생성하는 방법은 파파고를 이용할 줄 아는 원숭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건강코드 생성 후에, 코드 캡쳐를 해야하는데, 이 때 주의할 것은 바로, 

 
 

 저 빨간색 동그라미 친 부분을 눌러서 여권번호가 전부 보이게 한 후에 캡쳐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실수하면 너는 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에게 붙들려 이 좆가튼 건강코드 생성을 처음부터 다시해야해.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건강코드까지 생성한 자는 자신감이 뿜뿜 뿜어오르게 된다.

훗, 나 영어 좀 하는 걸, 뀨웃.

그러나 잊으면 안 된다.

세관코드 생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건강코드를 생성한 자에게 세관코드란 넘나 아무것도 아니자나~ 응 그건 니생각.

 

건강코드는 48전 생성가능이지만 세관코드는 24시간 전이라고 쓰고 출발당일에 비행기 탑승 직전에 재작성해야 한다.

그러니 탑승 전날 만들어두고 탑승직전 검사받을 때 다시 업데이트하는 센스를 발휘하면 아주 센스만점!

그런데 잠깐, 동행미성년자가 있는 사람들은 어지간하면 각자 폰으로 세관코드 만들어야 한다. 왜냐믄 출발시간 업데이트 할 때 마지막으로 만든 사람 정보만 남기 때문에 너의 정보가 지워져서 다시입력해야해~♡ 이것도 내 얘기야~~~

 


 

세관코드 사이트 정보다. 보통 탑승하는 항공사 어플에서 다 제공해 줌. 

 

24시간 전 세관코드까지 만들었으면 푸욱 쉬면서 비행기 탑승 준비를 하면 되어요~ 그래도 세상 좋아진 줄 알아 이것들아! 삼개월 전에는 24시간 전에 PCR검사 한 번 더 해서 24시간 안에 이 모든 걸 해야했다굿.

 

암튼 여기까지 하면 된 것 같지? 

9시 35분 아시아나 탑승 예정이니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공항에 도착하기로 한다.

 

3시간 반이면 출국수속으로 충분하겠지?

 

응 그것은 니 착각. 짜세로 딱 맞음. 에누리도 없다.



 

새벽 6시 공항 사람 개많음.

 

그런데 여기서도 절차가 좀 있다.

중국행 아시아나는 C카운터에서 짐을 부치지만 C카운터로 가면 안 된다. 먼저 셀프체크인을 해서 짐표랑 티켓을 받아서 챙긴 후에 B카운터로 간다. 그 이유는 아시아나에서 건강코드랑 세관코트를 검사해서 제대로 발급받은 증명스티커를 여권에 찍어줘야만 C카운터에서 짐을 부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저기 존나 다 줄을 서 있고, 존나 다 중국인이라서 내가 어디에 줄을 서야되는지 모름. 항공사 직원이 모든 중국행 비행기를 동시에 코드검사를 하는 중이라고 장춘하얼빈광쩌우 가리지 말고 줄을 서라고 해서 줄을 한참 서 있는데...

 

한참 뒤에 알았다.

나는 그저 중국인 관광객 무리가 모여있는 곳을 줄인 것으로 착각하고 삼십분 서있었음. 시발럼들 진짜. 근데 더 웃긴 건 내 뒤에 삼백명 서 있었음. 개발시발. 

애한테 잠깐 짐 좀 보라고 하고 앞으로 가보니 앞은 훵하니 다른 줄이길래 아무한테도 말안하고 후다닥 우리짐만 빼서 달리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예비상하이런이니까 중꿔런 흉내 좀 내도 되잖아?

 

그런데 중꿔런 흉내에 익숙지 않은 딸래미가 가방에 부딪혀서 공항에서 울음을 터뜨린다. 뿌애애애애애애애앵~~~~~

 

울던말던 짐이랑 애를 질질끌고 B카운터 코드 검사소로 갔는데 상술했다시피 코드 조같이 만들어서 거기서 다 다시 만듦. 

 

그리고 다시 C카운터로 돌아오니 중국인 만명이 줄을 서 있는 것이었다. 개발시발 짐부치는데만 삼십분 이상 걸렸는데 아까 울던 새끼가 다리아프다고 다시 울기 시작함. 

 

그리고 출국심사 받으러 가는데 출국심사도 40분이상 걸려서 아까 울던 새끼가 또 울고 불고 해서 중꿔런 흉내 내면서 한 대 때렸다. 

 

오랜만에 해외에 나가려니 감이 떨어져서 엑스레이 심사에 걸려서 가방을 뒤져지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나니 다시는 비행기가 타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멘. 

쓰던 스킨이 반병 남았길래 들고 오고 쓰던 치약을 들고왔어요. 친절한 보안요원이 미안해하면서 말합니다.

 

고객님, 남은 용량사이즈가 아니고 병이나 패키지 사이즈가 100미리가 넘으면 안 되십니다. 폐기처분하겠습니다.

 

내 가방 뒤지느라 출국심사가 느려지니 뒤에서 누군가가 취판러마 한 거 같은데 시발련아로 들린 건 기분탓이겠지요.

 

면세점들릴 시간따위는 없이 9시 35분 비행기에 9시 20분에 게이트에 도착해버려서, 이번에는 내가 큰 소리로 울고 싶었다. 내 입생로랑팩트~~~~~~~ 뿌애애애애앵.

 

그렇게 우리는 한국을 떠나왔다.

 

굿베이 꼬레아.. 5년 후에 봅시다.

 



 

 

 

 

 

 

 

 

작품 등록일 : 2023-01-05
중국에서도 계속 재밌는 얘기 많이 올려줘라.
관리자   
아휴 읽으면서 내가 다 진이 빠지네ㅠㅠㅠ 개지옥이다 진짜 고생했어 상해에서 건강하시고 만약 상황되면 소식도 들러주세요
시진핑 사생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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