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해를 보내며

원래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읽으려고 2020.11.26.부터 생각날 때마다 한달에 2번 꼴로 스스로에게 편지를 썻엇서

 

잊어버려서 오늘 되서야 읽는데 한해 마무리하는 날이라 오히려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카드 하나에 편지 2개씩 해서 총 19번 썻섬 근데 10.20.이 마지막이고 11~12월에는 아예 잊고 익섯내 

 




카드 교보문고에서 삿엇서








 

이제 읽기 시작할건데 읽으면서 조금씩 발췌할게

전반적으로 막 밝고 긍정적인 감성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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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금)

-이별은 생각보다 별거 아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지다.

-다들 쉽게 금방 좋은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도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쌓인 것을 기반으로 다른 것도 찾아보는 것이다. 

 

 

 *2021.12.19.(일)

-"나는 꼭 이걸 해야한다"는 정신병적 아집이 사람을 병들게 하고 불행하게 죽게 만든다. 아무도 꼭 이걸 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잘 안 풀리고 만족스럽지 않다면, 특히 지금 이걸 해서 불행하면, 무조건 딱 그만두고 다른 걸 해야한다. 최소 1년 이상 다른 곳에 갔다와야 한다. 

-무엇이 자꾸 나를 조급하게 하는 걸까? 

 

 

*2022.1.1.(토)

-새해가 되었는데 별로 설레지 않는다. 

-아무튼 생각할 틈이 없어야 한다. 

 

 

*2022.1.29.(토)

-oo건은 법원에 넘어 갔다는데 특정이 불가능해서 종결한다고 연락왔다.

-5월에 마감인 공모전들이 있는데 3개월 동안 무언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박완서 책 수필인 줄 알고 샀는데 작가 본인이 쓴 서문·에필로그 모음집이었다. 이런 것도 몇 십개가 모이면 책이 되는구나. 


 

 *2022.2.7.(월)

-감정을 디벨롭하는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오감을 느껴보는 활동을 많이 해봐야겠다.


 

*2022.2.21.(월)

-M 때문에 열등감이 올라온다. M 외에도 나의 열등감과 혐성을 자극하는 사람들은 계속 나타날테니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극복해야 하는데… 



*2022.3.3.(목)

-3가지 문제가 악순환을 이루고 있다: 

①100년 후에도 읽히는 문학적인 작품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좀먹고 있다. 

②1의 이유로 글을 쓰지 못하니 긍정적이고 즉각적인 피드백이 없다. 이것은 내가 무언가를 생산하는 원료와 동력이 되는데 지금은 둘 다 없다. 그래서 점점 무언가를 쓰고 완성하는 게 힘들어진다. 

③1, 2번의 콜라보로 상황이 악화되어 재밌는 글이 떠오르지도 쓰고 싶지도 않아진다. 자기비하가 심해질수록 자의식이 강해지고 자의식이 강해질수록 글은 재미없어진다. 글이 재미없어질수록 겨우 쓴 글에 대한 피드백은 나빠질 뿐이다.

 

 

*2022.3.29.(화)

-상사한테 그만 혼나고 싶다.

-오늘로 출근 전 달리기 31일차다.

-쌍쌍바 언니 유료상담 답변: "예술가에게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알아? 자신감이야 어이없지만 자신감 많은 채로 작업하는 예술가들 생각보다 별로 없거든. 다 들여다보면 자격지심에 자기확신 없고…. 여튼 당신은 지금 칭찬도 많이 받고 자신감이 활활이야. 재능있는 예술가가 좋은 평가에 자신감도 얻었으니 지금 뭐 작두 탄거지. 기대할게."

 

 

*2022.4.3.(일)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게 어렵다. 자기확신을 갖고 싶다. 

-구인광고에서 만난 언니랑 전시 봤는데 너무 재미없었다. 밥도 그냥 그랬고 카페에서 각자 그림 그리는데 괜히 자의식 발동해서 초상화들이 원본 사진보다 못하다. 

-윌쪽이 티셔츠 화요일쯤 배송오는데 제발 이상하지 않으면 좋겠다. 시안은 너무 별로던데…

 

 *2022.5.8.(일)

-티셔츠 나눔하고 그림 올리고 한동안 축제 분위기여서 기분이 좋았다.

-발닦개 언니와 했듯이 H 언니와 편지처럼 유료상담 주고받는 중이다. 친해져서 나중에 실친 되면 좋겠다.

-그림에 대한 호감을 기반으로 나라는 사람에게도 호감과 호의·호기심·친근감을 갖기도 하는구나. 

-뭐든지 조급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좋겠다.


 

*2022.5.31.(화)

-좆같은 일들이 조금 있었다. 이런 일에 시간·감정 쓰기에는 너무 아까운데 의연해지는 게 잘 안 된다. 

-달리기는 날이 갈수록 의욕을 잃고 있다. 5월 출석률 45%밖에 안 된다.

-이드 오픈톡방 언니들이 남자 만나기 힘들다 혼자 살거 같다 이런 얘기 해서 내가 그림 팔아서 번 돈으로 빌라 사서 같이 살게 해준다고 했다. 5년 후에는 정말 건물 한 채 갖고 있으면 좋겠군.

-문학관에서 2PM 이준호가 성공한 과정 쓴 글을 봤는데 나도 본받고 싶다. 

 

 

 *2022.6.11.(토)

-나는 사람을 질리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부정적이고 누군가 아무리 열렬히 응원해줘도 안 좋은 기억만 떠올리고….

-6월은 루틴화하는 걸 가장 목표로 살고 있다. 수면시간 고정이 가장 큰 과제인데 이게 잘 안 되는군…. 

-일하기 싫은 게 가장 문제다. 먹고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니 돈 버는 것에 가장 집중해야 하는데… 나는 여전히 빨갱이인가보다. 

 

 

 *2022.6.21.(화)

-얼마전에 호신용 나이프를 새로 샀다. 쓰던 소설 속 캐릭터가 쓰는 단검이라고 생각하니 얼른 다시 쓰고 싶다.

-발닦개 언니랑 매일 500자씩 써서 인증하기로 했는데 과연 써질지 모르겠다. 몇 년 걸리더라도 완결만 내면 좋을텐데.

-소설 GV빌런 고태경 재밌다 예술충 여자의 성장기

 

 

*2022.8.5.(금)

-타로 볼 줄 알면 인싸된다고 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HJ가 내가 왜 기분 나쁜지는 솔직히 이해되지 않지만 걱정되서 전화한다고 5시간 동안 통화했다. 마음이 너무 고맙다. 

-오빠 대학 동기이자 작가 P가 나랑 친해지고 싶다고 연락처를 남겨서 연락하는 중이다. 같이 창작 얘기 많이 하면 좋겠는데 그닥 대화가 잘 이어지지는 않는다. 

-지난주마다 토요일마다 상상마당 포트폴리오 수업 듣는데 재미도 없고 도움도 안 된다. 돈 아깝다.



*2022.8.28.(일)

-코로나랑 교통사고 겹치면서 아파서 강박을 조금은 잊을 수 있었다.



*2022.9.14.(수) 

-웹툰 콘티 그리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과연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다. 뭐 하나 꾸준히 좀 하면 좋을텐데



*2022.10.20.(목)

-간만에 글 쓰는 중인데 잘 써지지 않는다.

-발닦개 언니도 요즘 전혀 글을 안/못 쓰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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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지에는 10.20.이 마지막이라 여기서 끝이구 다이어리에는 11.8.에 하나 더 쓴거 있어서 이거랑, 12.31.오늘 일기 즉석해서 쓰는 거로 마무리할게


*2022.11.8.(월)


-예전에 이드에서 만난 언니들이 해준 말을 다시 읽었다:

①"많은 사람들이 개초딩의 그림을 통해 웃음과 힐링·활력·재미를 얻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무엇 때문에 고꾸라지는지 힘들 때 유대관계의 사람과 대화하고 계속 그림 그리면서 그리는 그림과 그 그림 속의 사람들을 사랑하면 좋겠어."

②"난 언니를 믿어. 그림을 영원히 같은 퀄리티로 뽑아내거나 발전할거라고 믿는 거 아니고 언니라는 사람이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멋진 사람일 거라고 믿는 거 아니야. 내가 그림에서 본 느낌, 거칠지만 따뜻한 마음, 유머감각, 휴머니즘, 그걸 믿어."

 


*2022.12.31.

오지 않을 것 같은, 한해의 마지막 날이 왔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 당장은 좋은 기억이 남는다. 최근에 D언니가 저녁식사 초대해서 집에서 같이 맛있는 거도 먹고 예쁜 램프도 언니에게 사고 직접 만든 홍시잼도 선물로 받고 출판사에서 연말 선물도 받았고 헨타이 언니랑 연락하면서 같이 재밌게 그림 그리고 있어서 즐겁다.

2023년에는 강박 조급함 느끼지 않고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중심을 잡아서 항상 즐겁게 창작하고 있으면 좋겠다. 직장 생활도 잘 하고. 그리고 건강했으면. 











+

댓글 고마와 언니들도 새해복 많이 받아


그리구 발닦개 언니 넘모 반갑다!! 언니두 항상 건강하고 글 쓰면서 행복하면 좋겠어 사랑해

 


 

작품 등록일 : 2022-12-31

▶ 강백호 부상 회복 기원 소원 동영상 (유료상담)

▶ 직장 동료가 새해 선물로 홍시잼 만들어줫서

개초딩 언니 새해복 많이 받아 ㅋㅋ 건강하고 행복하고 창작에서 많은 즐거움을 얻었으면 좋겠어
스티븐킹발닦개   
오 너무 좋은데?? 개초딩님 새해복 많이받아!
  
낭만 개초딩이네 ㅎㅎ 새해 복 많이받앙^^! 고생많았어
시진핑 사생팬   
오오
성능좋은찌찌   
오 넘 좋은 아이디어다 햅삐뉴이어 >.<
나비야~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십셔 ❤️
동물유튜브덕후   
오..다 읽었다
개초딩 해피뉴이어!
핑퐁   
우왕
어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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