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sci-fi: 잃어버린 뿌리를 찾아서 1.1

1. 

인간의 DNA는 2만여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상당수는 불필요한 비활성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유전자의 80%만이 역할을 수행한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이 비율은 8.2%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즉 90%가 넘는 유전자가 없어도 되는 유전자라고 본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두뇌의 15%도 채 쓰지 못했다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 혹자는 평범한 인간은 자신의 두뇌의 10%도 활용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2. 

1974년 11월 16일, 아레시보 전파 천문대에서는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지적생명체에게 인간문명의 존재를 전달하기 위해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는 인류의 문명에 대해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을 간단히 담고 있었다. 예상 일정은 서기 27,000년에 구상성단 M13에 도달하는 것.

 

하지만 그들이 몰랐던 것은 인간이 우주로 그간 쏘아보낸 인공위성, 망원경, 외계 탐사로봇에 이미 인체에서 떨어져나온 유기물들이 묻어있었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이미 충분한 DNA를 담고 있었다. 원시 지구에 도달하여 새로운 생명체를 발전시킬 수 있을 만큼.

 

 

 

3. 

우주는 광활히 넓다. 그리고 그 넓은 공간 속에는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숫자가 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실현되고 미처 상상하지도 못한 가능성마저 실현될 만큼.

 

지구의 인류는 우주의 원시 인류에 속했다. 우주에서 발생한 최초의 지적 생명체군이었다. 이 말은 물론 인류의 자의식이 낳은 과장이다. 이미 지구에도 인류에 못지않은 지적 생명체들이 때로는 그들의 반려동물로서, 때로는 인류가 닿지 못하는 심해에서, 늘상 혹은 간간히 인류와 접촉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인류의 지적 능력으로는 그들의 지성을 측정할 수 없었을 뿐이었다.

 

 

 

4.

인간이 무수한 외계행성들을 발견해오는 한편, 그보다 더 떨어진 외계행성의 어느 곳에서는 제2의 인류가 태동하고 있었다. 인류가 쏘아보낸 각종 구조물 중 하나가 우연히- 아주 우연히- 인류가 계산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먼 곳에 도착했던 것이다. 

 

인류가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이 외계 물체(object)들의 움직임에 대해 아는 것은 더더욱 적었다. 인간이 쏘아보낸 구조물에 우연히- 아주 우연히- 접촉한 우주먼지에 지나지 않는 어떤 운석은 아주 빠른 속도로 지구가 속한 은하 밖으로 아주 빠르게 여행하고 있었으며, 그 운석은 또 다른 운석에 충돌하고, 그 운석은 다시금 어떤 혜성에 충돌하며, 개중에는 같은 방향으로 속도만 달리 움직이다 충돌에서 살아남은 운석의 속도만 증가시키도록 충돌하는 일도 있었다. 

 

그렇게 인간의 인류의 DNA는 인간이 계산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먼 곳에 도달하여 인간이 계산할 수 없었던 또 하나의 가능성의 싹을 틔우고 있었다.

작품 등록일 : 2022-10-18

▶ 낭만 sci-fi: 잃어버린 뿌리를 찾아서 1.2

깨랑까랑
성능좋은찌찌   
좋당. 과학적 사실이 뭔가 철학으로 이어지네.
버터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문의: idpaper.kr@gmail.com

도움말 페이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이용약관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