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당해 심심해서 문학관에 처음 글 쓴다.
글 존나 노잼으로 쓰는 스타일인데 사진으로 때울게 용서해달라. 2탄도 있어.
우리회사는 텔레워크가 가능한 회사인데 여태껏 한 번도 여행지에서 일을 해 본 적이 없다.
3년이나 텔레하면서 왜 할생각을 못했지.
억울해서 충동적으로 교토행 티켓을 끊었다.
교토에 오는 건 네번째라 유명 관광지는 대충 다 돌아서 크게 흥미가 없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단 하나, 교토식 전통가옥 쿄마치야(京町家)를 개조한 게하에 묵는 거다.
일정 대부분이 평일이라 방에 틀어박혀 일해야 하는데 그게 일반 비지니스 호텔이면 개짜증날테니까. (주말엔 좀 돌아다님)
그렇게 물망에 오른 여러군데 쿄마치야 중 조식이 맛있다 하여 고른 곳, 킹교야(金魚家).
코로나 전에는 외국인도 꽤 많이 왔다던데 지금 가면 일본인 손님밖에 없다.
40대 아저씨가 사장. 사는 집은 근처에 따로 있어서 처자식과 거기 살고 게하는 하루 한두번 들러 아침밥 차려주고(아저씨가 만들어주는데 존맛) 청소하고 다시 돌아간다.
안에서 찍은 대문. 오른쪽이 체크인 카운터.
그 자리에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풍경. 여기는 실내인데 실내가 아니다. 천장이 뚫려 있음.
쿄마치야 특징은 가게와 집의 일체형이다.
집 밖 정문에서 보이는 부분은 흔히 어른들이 말하는 `점빵`이고 그 안에 생활양식이 있는 공간이라 이렇게 가게부분 뒤에 복도가 있는데 여기가 뚫려 있음. 집에 따라서는 중정이 있는 경우도.
오른쪽으로 신발 벗고 올라가면 로비?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나온다.
참고로 저 노란 커튼 안은 주방이라 관계자외삽입금지다.
다른 각도로 찍으면 요런 느낌. 일본집 특. 대낮에도 어두움.
로비에서 안쪽 복도쪽
사다코 주온 나올 것 같지 않냐
이런 어둡고 퇴폐적인 일본 전통가옥 분위기 좋아 죽을거 같은 거 나만 그러냐?
복도를 다 지나면 이런 눈물나는 풍경이 펼쳐진다.
애니에서 보던 `여름이었다` 그 잡채임.
아침밥은 여기서 먹는데 시간에 따라서는 다른 방 손님들과 같이 먹게 되는 수가 있다.
모르는 사람끼리 입 꾹 처닫고 먹는 것보다는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먹는 게 더 재밌긴 하다.
일본가옥의 정수, 중정! 그리고 마루(엔가와)!
낮 시간에는 주인아저씨도 집에 가고 손님들도 관광 나가서 나 혼자뿐인데 들리는 소리라곤 매미소리와 바람따라 흔들리는 풍경 소리.
이 시간만으로 내 오랜 소원이 이루어짐. 사는 느낌 들고 너무 좋았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모기가 존나 많다는 것. 아니 그냥 교토 전체에 모기가 존나 많았다.
특히 이 때가 더위가 한 풀 꺾인 후였는데 이 시기 모기가 제일 독하다더라.
8월 중순 이후 교토관광 다닐 때는 긴바지 필수다.
다른 각도. 사진 오천장 정도 찍은 듯.
일본 여름갬성~
정원 안으로 걸어들어가 찍어 봄
정원에서 바라본 집쪽
바닥 나무가 이미 오랜세월 밟혀서 그런지 가시같은 거 없고 부드럽고 소리도 통통 좋고 그냥 하... 여기 살고싶었다.
일본식 가옥의 마루(엔가와) 하면 아야세 하루카 나오는 호타루의 빛 드라마 아니냐.(근데 안 봄)
공교롭게도 극중 아야세 하루카 비슷한 차림새였다.
여기는 통로 앞인데 낮에 대문 닫아놔도 바람이 숭숭 불어서 완전 시원하다.
바꿔 말하면 겨울에 추워 뒤진다는 뜻이다.
이런 전통가옥은 단열 좆망이기때문에 무적건 여름에 올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방 안쪽. 이건 밤에 찍은 사진. 방명록도 있다.
토코노마. 참고로 오른쪽에 보이는 냉장고랑 전자렌지 쓸 수 있다. 보리차 무료제공.
크으 분위기~
창틀도 이뻐. 참고로 정원복도 끝에 화장실이 있다.
청소 도중이긴 한데 방은 대충 이런 느낌. 여기에 료칸처럼 이불 깔고 잠.
내 방은 너무 드릅게 써서 공개불가.
2층 로비?같은 곳. 서랍장은 그냥 장식품.
타타미가 참 밟는 감촉이 좋더라.
전부 옛날식으로 남아있어서 대만족. 대하드라마 느낌 난다.
안쪽에 방 두 개.
계단도 옛날식이라 한 단이 진짜 높아서 오르기가 좀 힘듦.
내려갈 때 조심 안하면 이승탈출 넘버원.
세면대가 세 개 있는데 그 중 하나. 레트로한 타일.
집 자체가 오래되긴 해도 아저씨가 청소를 깔끔히 해서 어느 한구석 더럽다고 느껴지는 곳은 없었음. 일본 집이 다 그렇지 뭐.
욕실. 일본은 화장실이랑 욕실 분리돼 있는거 RG?
여름이라 괜찮았지만 여기도 겨울에 씻으려면 죽음일듯.
마지막으로 4일간 먹은 조식 네 장 올린다.
조식은 8시부터 9시 스타트인데 정 급하면 일찍 먹겠다고 하면 된다.
메뉴는 거의 비슷하지만 전부 존맛이고 무엇보다 여기 주택가 한가운데라 아침 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 어디 나가려고 해도 교통편이 헤이안시대 수준인 이 곳에선 시간과 돈이 도쿄의 몇 배로 깨진다. 그러므로 700엔에 이 정도면 거저라고 할 수 있다.
아침 6시부터 아저씨가 와서 무, 다시마, 가쓰오로 된장국 다시를 우려내는데 그 냄새가 2층까지 진동을 한다. 그리고 국이 진짜 실제로도 존맛이다.
밥이랑 국은 리필 가능한데 돼지새끼가 나보다 먼저 먹을 경우 빨리 동나는 경우가 있다.
1편 끝.
수정 된다!!!
로레인 : 화변기 아니고 양변기야! 좀 좁긴 해도 비데임ㅎ
작가 돈주기
작가 다른글
|
|
교토다운 여행이다 여행 컬러가 확실하네
조만간 나도 가는데 한번쯤 이런 여행하면 평생 기억에 남겠어 |
||
Berry
|
||
|
와 진짜 좋다!!!
|
||
올라
|
||
|
너무너무 조아보여…❤️
|
||
| bl******** | ||
|
부러어
|
||
| honey | ||
|
나도 재택인데 언니처럼 해봐야겠다.
|
||
우주인
|
||
|
교마치야 너무 좋음❤️
|
||
reina
|
||
|
2탄도 올려줘
|
||
꽉꽉
|
||
|
너무 조타... 캬..
내 닉네임 등장해서 영광이다 |
||
| 성능좋은찌찌 | ||
|
❤️
|
||
| 리와카 | ||
|
나 일본가옥 좋아해 나무랑 다다미 냄새 크으 취한다
여기 가고 싶은데 화장실에 높은 확률로 화변기 있을 것 같아 몇 년 전에 묵었던 교토 료칸에서 화변기 보고 충격 받아서 고민 되네 ㅠ |
||
| 벌꿀오소리 | ||
|
ㅠㅠ 뭐하나 버릴사진이 없다 정원에 식사까지 갓벽하다
|
||
| 시진핑 사생팬 | ||
|
다다미 냄새가 여기까지 난다
|
||
| 푸드덕 | ||
|
사진만봐도음기빵빵이네
|
||
| 리진 | ||
Eda
|
||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