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유제품, 도정한 곡류와 그걸로 만든 인스턴트 식품들이 환경을 파괴하는 산업의 결과라면 과일은 그렇지 않은가? 이것도 질문해 봐야 하는데 사실상 지금 우리 손에 들어오는 과일 중 산에서 개인이 채취하는 류는 거의 없음. 대단위 과수원 산업의 결과인 거고, 비료에 농약에...이놈이나 저놈이나 토양 오염은 만만치 않음. 이렇게 치면 사실 인간이 양심적으로 먹을 음식은 별로 없다 해도 과언임.
걍 너무 몬도가네같이 변태스럽게 미식을 찾거나 음식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죽은 동식물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먹고 사는 게 그나마 평범한 닝겐들이 할 수 있는 일임. 닝겐이 양심의 가책을 갖지 않고 먹고 살려면 과학기술을 빨리 발전시켜서 생명을 죽이지 않고 모든 먹을 것을 합성해서 생산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함.

그리고 채식 위주로 한 사람들이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소화 못하게 되는 이유는 걍 안 먹어 버릇하면 몸이 적응하면서 췌장에서 지방 분해 효소를 덜 만들어서 그렇다고 함.
즉, 어떤 게 몸에 반드시 더 좋다 덜 좋다가 아니라 식사 습관으로 인한 결과일 뿐.

이거 사람마다 달라.
뭐든 특정 음식을 강조하는 저서나 광고는 그 이면에 산업이 있다고 보면 됨.
과일의 과당도 동물성 재료 뺨치게 칼로리 무시 못함. 섬유질이 있으니 일시적으로 배변에 도움을 줄 순 있겠지만 애초에 식물의 섬유질이란 게 닝겐이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는 게 아님. 걍 소화가 아예 안 되니 변의 부피를 부풀려서 배변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거라는. 몸이 냉하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 과일이나 채소 위주 식사는 더더 좋지 않음. 오히려 없는 변비를 만들어줄 수도 있음.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도 과일이 주식이 아님. 대체 뭘 참고했는지 모르겠지만 당황스럽네. 저 중에 확실하게 과일이 주식인 건 오랑우탄 하나 뿐임. 얘네들은 그 살아온 환경에 맞게 적응해서 침팬지는 대놓고 잡식성이고(흰개미 좋아하고 사냥해서 작은 동물을 잡아먹음), 고릴라는 채식은 맞는데 두 아종의 고릴라가 또 식성이 다름. 여튼 산악지대의 마운틴 고릴라는 연한 잎과 양치류가 주임. 푸른 잎을 먹고 소화시키게 진화된 건데 세 유인원 중 가장 인간과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음. 식성만 봤을 땐 침팬지가 외려 가깝고.
또 과일은 과일이란 범주 하나로 퉁치기 어려운 것이 워낙 성분이 제각각임. 열대지방 과일이랑 온대 지방의 나무 열매류가 같기가 어려움. 베리 종류가 나은 사람이 있고 산도 높은 감귤류 안 맞는 사람 있고 여튼 다 다름. 내 경우는 여름 과일(참외, 수박, 멜론) 종류는 안 맞아서 이걸로 배 채우면 속에 전쟁이 나기에 딱 한 조각이 한계이고 웬만하면 거의 안 먹음.
사과 배처럼 껍질이 있는 류는 잘 세척해야 되고 빡빡 씻기 어려우면 아에 벗겨먹는 게 젤 좋음. 사실 닝겐이 소화하기에 젤 안전하고 독도 없는 것은 도정한 곡류임. 흰 쌀로 잘 지은 밥, 면류 등. 도정한 밀가루도 괜찮은데 빵으로 먹으려면 요상한 효모종 잔뜩 쓰거나 버터 우유 막 때려박은 스타일 말고 되게 단순하게 만든 식사빵 종류여야 함.

뭔가 헬렌 니어링 부부 같은 삶을 표방하고 싶나봄
그와중에 과일 다 존맛인것들 투성이네 ㅋㅋㅋ 맛은 있겠당

과당이 노화지름길임

아주 좋아. 한식먹고 양식 중식먹고
고기먹고 과일 먹고 그때그때 돌려먹는 거지 모
과일 막 먹을때 영양제 안 챙겨 먹긴했다

저기 동의할 수 없음 과일로 식사를 떼우면 쉽게 허기짐

과일 좋아하는데
울 이모가 밥 대신 과일 먹다 당뇨 걸려서
(미식가라 입 짧고 요리 안하셔서 마르고 운동, 산책 좋아하심)
당뇨만 아니면 진짜 저렇게 먹고 싶다
한식은 손이 너무 많이 가ㅠ

과일식하면 단백질은 우째 충전하노?

뭔지는 아는데 맨 아래 과일식 사진은 원숭이 오랑우탄 침팬지 밥상같은 비주얼이긴 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