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삿포로

작년에는 코로나때문에 도쿄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는 일본 국내 여행 많이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다.

외국인 관광객 없을때 한가히 다닐수 있는 유명한 여행지 위주로.

 

그래서 올해는 7월에 나오시마&타카마츠, 10월에는 교토, 11월에는 삿포로에 다녀왔다.

제일 최근에 다녀온 삿포로 여행 사진부터 풀어본다.

 

 

남편과 나는 뚜벅이라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를 갈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었다.

지인들에게서 차 없으면 즐길수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기에.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서 1일 월차를 내고 3박 4일동안 어딜 가면 좋아할까 하다가, 그래 이번에야 말로 홋카이도를 가보자 라는 생각에 티켓을 끊었다.

 

 

공항에 내려 삿포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보는 풍경은 도쿄와 그동안 다녔던 여행지에서 보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첫쨋날 우리의 목표는 삿포로 로컬에서 유명한 회전초밥집과 홋카이도 신궁 안에 위치한 六花亭에서만 판매하는 구운 떡 과자 判官さま. (먹으러 간거 맞습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도보 20분 거리에 있는 トリトン이라는 회전초밥집으로 향했다.

 

평소 모르는 도시에 가서 걷는걸 좋아하는지라 이 날도 어떤 풍경이 기다릴까 라는 설레이는 마음에 걷기 시작했는데 아이고 웬걸. 뭐가 삭막하고 아무것도 없어서 삿포로에서 20분의 걷는것은 도쿄에서의 1시간 처럼 느껴졌다 ..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불안했다. 이번 여행 망한거 아니냐며....

 

목적지였던 회전초밥집에 도착하였으나 대기 20팀 이상. ( 아니 로컬이라며....)

 

주위에 시간을 때울만한곳도 없었기에 일단 대기표를 지갑에 넣은뒤 우린 택시를 타고 홋카이도 신궁으로 향하였다. (순서가 오면 전화로 안내가 온다.)

 

 

 

11월의 삿포로는 날씨가 매우 우중충 했다.

4일동안 파란 하늘을 보았던건 단 돌아가는 마지막날에 오전 뿐.



을씨년스럽다는 표현이 딱이였다.

 

 


 

이 시기쯤에 일본 신사에 가면 많이 볼수 있는 시치고산(七五三)

일본의 전통 명절로, 남자 아이가 3살·5살, 여자 아이가 3살·7살 되는 해의 11월 15일에 아이의 무사한 성장을 신사 등에서 감사하고 축하하는 행사이다.

 

 

 

 






( 남편은 일본인이지만 신사에 가도 신궁에가도 절에가도 참배나 인사같은건 하지 않는다 ㅎㅎ )








예의상 한번 쑥 둘러보고 우리의 목적지로 빠르게 이동.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것이 바로  判官さま.

일단 두개를 시켰다.












 六花亭는 삿포로에서도 매장이 많아 자주 볼수 있는데, 이 구운 떡 과자 判官さま는 홋카이도 신궁 한정이니 삿포로에 가게 된 다면 꼭 먹으러 가세요 여러분.


한입 베어먹으면 메밀 향이 나면서 너무 달지도 않은 팥과 떡이 쭈욱 늘어지는데 하아.. 내가 먹었던 떡 종류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회전초밥집에서 연락이 아직도 없길래 우린 포기하고 홋카이도 신궁 근처에 있는 다른 지점으로 발길을 향했다.




홋카이도 신궁 옆에는 삿포로에서 유명한 円山公園이 있는데 우리는 매우 몹시 배가 고팠기에 입구만 보고 발길을 돌렸다.












( 나뭇잎 모양 하며 푸르른 잔디와 컬러 조합이 너무 예쁩니다... )







( 홋카이도라 11월이면 겨울일까 싶었는데 아직 가을이 많이 남아있어서 좋았다. )








다른 トリトン지점에 오후 2시 30분쯤 도착하였으나, 와 이때도 대기 10팀은 넘었었다.

허나 우린 더이상 다른 선택이 없었기에 기다리기로 하고 1시간 대기끝에 착석.

(처음 간 지점에서는 3시쯤 전화옴... 와..... )








( 마스코트가 분홍색 돌고래같은데 이유 아시는분 ? )








 









처음에만 사진찍고 그 다음부터는 먹느라 사진 찍을 틈이 없었다.

도쿄에서는 하나마루가 있어서 우린 トリトン으로 온건데, 결론은 오길 잘 했다.

근데 너무 기다리는거 힘드니 대기표 끊고 다른곳 관광하다가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엄청 먹었는데 둘이서 7천엔도 안나옴..






그렇게 먹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오후 4시.

뭐 한것도 없이 시간이 흐른것 같기도 한 묘한 여행...




일단 소화도시킬겸 번화가로 가보기로 한다.

 

 

 

 

잘 왔다며 반겨주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일루미네이션들.










( 실제로 보면 촌시럽다. 그래도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지는 밤이였다.)

 

 

 

 

 

 

 





(잘 찍고 싶었으나 한장도 제대로 찍은게 없는 노면 전차.)





이곳이 그 유명한 스스키노 위스키 아저씨군.

도쿄 촌년이라 다른 도시도 퐈려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뭐 별거없다.

 

 

저녁을 먹기에는 늦게 먹은 스시로 배가 차있어서 고민을 하다가 우리 계획대로라면 저녁은 미소라멘이였는데 거의 포기 상태였다.

 

허나, 오늘 안 먹으면 미소라멘을 먹을 기회가 없을것 같아서 라멘덕후 남편에게 너 혼자먹고 오라고 했더니, 날 혼자 두고 먹으러 갈 수 없다며 아쉬워 하는 남편을 보고 먹으러 가기로 한다......









(도저히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면 양을 반으로 줄여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만들어줬다. 배가 부른데 옥수수랑 버터 추가하는 클라스....ㅋㅋㅋㅋㅋㅋㅋ)












둘쨋날은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래도 근교로 나가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버스투어 라는걸 예약해봤다.

버스는 만석. 코로나고 뭐고 다들 놀러가고 싶은건 같은 마음..

 

우리가 예약한 투어는 旭山動物園랑 青池 버스 투어.

가이드 따위없고 그저 버스 운전만 해주는, 기념품 가게 따위 들리지 않는 좋은 투어.

 



 

 

 

 

 

 

 

 

 

 

 

사실 이번 여행은 아무것도 안 찾아보고 무작정 간 여행이라 아무 데이터가 없었는데, 막연히 상상한 旭山動物園의 분위기랑 실제 동물원 분위기는 많이 달랐다.

 

사회인이 되고 처음으로 간 동물원은 참 복잡한 마음이 드는 곳이였다.

 

 

 

 

 

 

 





( 펭귄만 보면 참 귀여운데 바닥을 보면 ... )







이 동물원에 마음에 든 곳은 동물을 모티브로 한 것들이 많았던 점 !







( 아주 귀염 뽀짝이다. )





















저 큰 북극곰은 같은곳을 하염없이 왔다 갔다 하더라.
참 이상한 감정이 드는 곳이였다.

 

 

 

 

 

 





실제 동물을 보는것 보다, 동물원 직원들이 준비한 동물 안내표가 나는 훨씬 좋았다.



















( 라멘 덕후는 여기 와서도 라멘 먹더라 독한놈.. 로컬 사람들은 메소라멘 안시키고 쇼유라멘 시키는것도 웃겼음 )







그렇게 동물원을 뒤로하고 青池로 향했다.
10월까지는 낮에 가는 코스인데 11월부터는 라이트업이되는 시간 17쯤으로 바뀐다고 하더라.

 

 

 





(살얼음 덕분에 묘하다)













 






밤에가면 파란 조명을 쏴서 파란건지, 진짜 파래서 파란건지 처음에는 잘 몰랐으나 진짜 물 자체가 파랗긴 했다. (허나 낮에 보는게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뭐 한번쯤 봐도 나쁘지 않다 라는 생각도 동시에 함

 

 

 

주변 사람들도 웅성 웅성. 이게 뭐야 라는 다소 실망을 느낄수가 있었으나, 버스 운전사 아저씨 말로는 다른곳도 물이 파란곳은 많은데 죽은 나무가 쓰러지지 않고 저렇게 서있는곳이 이곳이 유일해서 유명해진것 같다며, 별거 없는데 왜 유명한건지 잘 모르겠으나, 굳이 유명한 이유를 찾으면 그런 이유 아닐까 라는 투로 상냥하게 설명해주셨다.

 

 

>

단팥빵 : 오!!!!!!!!!! 그런것같아!!!!!!!!!
소살 : 카메라는 후지x100v로 찍었습니다 !
 

작품 등록일 : 2021-12-05
사진작가해두되겠다 일상을 훔치고싶게 찍음
fu   
우와 넘 좋다
treasure   
언니 요즘은 잘 지내시나요
사진이 아름답지 않은게 없사와요
아름다운 사진 호시이이~~~
알로할로   
떡 먹어보고싶드...
왜 이게 마지막글이야 더써줘 빼액!!!!!
꾹구둘기   
사진 되게 잘찍는다... 재미써
미츠키   
와♡
아메바   
사진 머로 찍은거에요?
폰카? 디카?
소살**   
와 또 가고싶다 삿포로....
성능좋은찌찌   
돌고래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트리톤이 가게 이름이라서?
호린이   
아름다워..
동물유튜브덕후   
엉엉 내사랑 롯카테이 ㅠㅠ…… 너무 먹고싶다…
se********   
잘봤어..!
나도 일본가고싶다 엉엉
꽉꽉   
오와...
bb***   
엉엉..홋카이도 가고싶어.. 매년 갔어도 지겹지 않은 곳인데.
과메기먹는띵구리   
우와 부릅다 ㅜ 갔지만 또가고싶음 흑
죄수   
아름다워
월월   
와 너무 그립다 삿포로

여름마다 시원해서 매년 갔었는데…
먹는게제일좋아   
사진 좋으다 너모가고 싶자나 ㅠㅠ
근데 삿포로 청의 호수 밤에 보면 저래??
sh***   
❤️❤️❤️❤️❤️❤️
옴뇸*   
글도 좋고 사진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Nectar   
우와
Incendio   
사랑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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