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있던 감옥

 

 

 



 

 

퇴근 후에는 

 

걸어서 갑니다 

 

 

넓디 넓은 원룸은 걸어서 15분 정도

 

아 들어가기전엔 동네 마트에 들러요 

 

 

 

사과도 사고 괴기도 사고 양파도 삽니다

 

나왔어 

 

저녁은 제육볶음이야

 

 

 

넓디 넓은 원룸에 꿈틀꿈틀

 

오래된 남자친구가 움직입니다

 

 

 

슈퍼싱글침대뿐인데 괜찮겠어요?

 

부동산아저씨가 묻습니다

 

 

둘이 꼭 껴안을 거라 괜찮아요

 

나는 너스레 떨며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른인줄 알고.

 

 

 

어른인 척 볶고있는 제육볶음

 

 

하루 종일 한 게 없어 보이지만

 

수고했다고 말해봅니다.

 

 

이따 설거지를 하고 

 

화장실 청소도 할테니

 

미리 고맙다고도 해봅니다

 

 

 

 

 

15만원짜리 운동화를 샀습니다

처음 사보는 비싼  운동화

파란 페가수스

 

 

오래된 남자친구는 

 

그건 쓸데없는 과소비라며 

 

너는 씀씀이가 커서 큰일이라며 혀를 찹니다

 

씀씀이가 커질까봐 돈을 안버는거야?

묻고 싶어졌지만

 

왠지 미안해져 몰래 몰래 신습니다

 

 

 

답이 없는 길을 계속 걷는 꿈

 

 

 

 

우리 결혼할까?

 

ㅡ그건 생각해봐야지

 

그럼 우린 왜 같이 사는걸까? 이렇게 오래

 

ㅡ인간이 모두 하고싶을걸 하고살 순 없어

 

 

 

 

아 그렇구나

 

 

작은 침대에 몸을 누입니다

서로를 꼭 껴안아야만 잘 수있어요

 

움직일 순 없지만 따뜻합니다

 

 

 

참으로 따뜻한 내 감옥.

 

 

 

 

 

 

 

 

 

 

 

 

 

 

 

 

작품 등록일 : 2021-11-13
으으으으으
으으으으으

기분 엿 같은데 여운 남네 으으으으으으 22222
아침 잠이 많은 K   
어휴 기지배야 정신차려
복숭아공주님   
쫓아내
na******   
헤어져
ya****   
재밌다
zula   
답이 없던 길을 계속 걷는 꿈"" 이라니.....아...
joo   
미쳤.. 뭐냐.. 기분 엿같은데 빠져들게 하는 글
ki   
ㅜㅜㅜㅠㅠㅠㅠ 흑
심금을 울리는구나
조이   
일본 소설 같다
글 더 올려줘
벌꿀오소리   
좋다
hoyjoy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문의: idpaper.kr@gmail.com

도움말 페이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이용약관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