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빚 1억 1천만원과 커리어 관리도 안해 언제 짤릴지 모르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40대이다. 이렇게 살다가는 내가 무기력과 우울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다.
오늘부터 나는 살아남기 위해 인생을 개조하려 한다. 이렇게 살면 40대에 인생 개망하고 남들 등기 칠 때 빚만 잔뜩 지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똑똑한 이드녀들이 보기엔 이 아줌마가 되게 한심해 보일거다.
도대체 그 나이 먹도록 뭐하고 살았길래 빚만 지고 커리어도 엉망이냐고
이 글을 읽고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따끔한 충고 부탁한다.
현재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글이 두서가 없다.
1. 나는 왜 빚을 지게 되었나
흙흙수저답게 20대에 직장생활 할때는 박봉에도 돈을 모으고 살았다.
얼마나 흙흙수저였던지 나는 32살에서야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으니까
적금으로 시드 머니가 모이자 반은 예금으로 반은 펀드로 묶는다.
그렇게 돈을 조금씩 불리고 나는 회사 언니의 권유로 주식을 시작한다.
그때 내 나이 30살.
주식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뛰어들었지만 소액이었고 나름 성과를 올렸다.
이렇게 돈이 뻥튀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더 파고 들었다.
그때는 간이 작았던지라 모든 걸 주식에 올인하진 않았고 점점 금액을 늘려갔다.
1년 후 나는 이때 돈이란 것에 눈을 떴다.
높은 수익율보다 안정적인 것에 투자를 했고 한 3년은 정말 내가 주식의 천재인 줄 알았다.
그렇게 모인 수입을 나는 해외여행도 가면서 그 동안 하지 못했던 결핍을 채워갔다.
여기서 더 욕심을 냈던게 화근이다.
이젠 적금 따위에 만족이 안되고 과감하게 투자를 하기 시작한다.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널 뛰듯하며 24시간을 주식에 쏟아붓는다.
그놈의 한방이면 된다는 생각에 미쳐 돈도 커리어도 건강도 다 잃고서야 주식에서 발을 뺐다. 돈으로 결핍을 채우다 보니 씀씀이만 커지고 한방이면 끝난다는 생각에 카드를 너무 써댔다. 한번 커진 씀씀이는 작아질 줄 몰랐다.
이때 건강이 너무 나빠져서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할 정도였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작은 월급을 벌러 다니며 대출을 받아 몸을 고쳐가면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커리어 관리도 안해서 이직도 높여서 갈 수 없었고 그저그런 좆소에서 한달 한달 버텨가며 주식 공부를 했다. 여기서 멈췄어도 빚이 늘진 않았을 것이다.
돈 한푼 없던 상황에서 매입을 하려니 대출에 손을 댈 수 밖에 없었다. 또 한방을 노리며...
이 놈의 한방은 흙흙수저 애비의 18번이었는데, 그렇게 경멸하던 애비를 내가 따라하고 있을 줄이야. 딱 크게 한 번 먹으면 절대 주식 안할꺼야는 개뿔 주식의 노예로 나는 또 빠져들었다.
그렇게 다 날리고 38살이 되었다.
친구들은 결혼을 하고 등기를 치고 커리어 높여 좋은 곳으로 이직 할 때 나에게는 빚과 카드 돌려막기, 병든 몸만이 남았다. 이젠 친구도 하나 없다.
애비가 몇 년전 크게 사고를 쳐서 엄마와 이혼하고 나는 엄마와 살며 애비를 버렸다.
공포의 빨간 딱지를 격고 나니 정신이 급 피폐해지고 망가졌다.
시도때도 없이 빚쟁이들이 오고 그 공포로 낯선 사람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병이..
엄마는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아는 지인을 통해 페인트 바르는 일을 시작했다.
43살 코로나가 터지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오면서 급 정신이 들었다.
더 미치겠는건 돈 나올 구멍이 월급 하나인데 이 마저도 위태위태하다.
빚과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쓰기 시작하면서 내가 잘못 살았다는걸 뼈져리게 느꼈다.
그래도 옛날처럼 해보겠다고 했지만 한번 늘어난 지출은 줄어들기 힘들었다.
이젠 더 이상 대출이 안되니 한계에 부딪쳤다.
추가.
실화 맞구요 정신차리니 돈 없는 늙은 아줌마가 되었어요.
정신차리고 당근마켓에 물건팔아 11만원 빚 깠어요.
답글도 고맙고 돈 준 동생들도 고마워
소장 답글 남겨줘서 고마워.
작가 돈주기
작가 다른글
|
|
울 엄마는 48살에 남편 (나의 아빠) 때문에 살던 집도 날리고 빚 2억을 짊어졌고, 거기다 먹이고 입히고 교육 시켜야 하는 자식 (나)까지 있었다. (울 아빠는 집을 날린 이후부터 실질적으로 가계에 하나도 보탬이 못됨) 근데도 어찌저찌 살려니 살아지고 전투적으로 살기 시작하니 5년 후에는 엄마 혼자 힘으로 집을 샀고, 그러다 3년 후에는 빚을 어느정도 다 청산 했고 그리고 또 5년 후에는 나를 학비 비싸다는 국가로 유학까지 보내 5년간 뒷바라지했다. 글쓰니언니 지금은 40살이고 이룬것 없이 뒤쳐진 기분 드는데다 빚도 많아 눈앞이 캄캄하겠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전투적으로 살면 못이겨낼 건 없다고 말하고 싶다. 언니보다 나이 더 많고 더 못배우고 더 절박한 상황에 쳐해있던 울엄마도 했는데 글쓰니가 못할리가. 화이팅.
|
||
| 살치살 꽃살 | ||
|
허걱 바로 그 빚투구나.. 계속 글 올려줘 실감난다
|
||
| ʕ•ᴥ•ʔ | ||
|
이거실화인가..
근데 절박함이 기회를만드는거같아 언니힘내자 |
||
| le****** | ||
|
화이팅
|
||
토피넛라떼
|
||
|
뭐야 글 잘 써
|
||
| 푸드덕 | ||
|
잘 쓴 스릴러 한편 읽은 듯.
|
||
| 관리자 | ||
RMB 버는 여자
|
||
사업자번호: 783-81-00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3-서울서초-0851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193 메트하임 512호
(주) 이드페이퍼 | 대표자: 이종운 | 070-8648-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