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wins 발작포인트(19)
고스**** 2024-01-20
사건 개요 :
1)성소수자들은 자신들만의 표어로 love wins 라는 문구를 사용해왔다.
2)가수 아이유는 신곡 제목을 love wins라 정했다.
3)성소수자들은 소수로써 차별받아야 했던 자신들의 고난과 극복의지를 담고있는 love wins를, 소수자가 아닌 일반인이 마음대로 갖다 쓰는 것에 대해 굉장한 분노를 표출했다.

발작하는 성소수자들은, 타인들과 분명한 경계를 그음으로써 '남들과는 다른'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싶어 한다.
그러나 성소수자들만 그러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상 모든 인간들이 타인과의 차이 속에서 자신을 정의내리곤 한다. 그렇다면 이처럼 인류보편적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체성을 위한 경계지음'의 행위가 어째서 유독 성소수자들에게서만큼은 눈살을 찌푸리는 민폐행동으로 비춰지는 걸까?



1. 고통받는 소수자이자 박해받는 자, 그러나 오직 사랑으로 이 모든 것을 인내하고 견디는 자. 위대하고 성스러운 자. 이것이 그들 스스로 떠올리고 싶은 자기 정체성이다. love wins는 그것을 대표하는 (신적이고 성스러운)문구이다. 발작하는 성소수자들은 마치 선민의식으로 남을 깔보았기에 가는 곳마다 천대받았던 유대인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분법적 경계는 반드시 열성/우성으로 가치판단을 하게 만든다. 우리편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믿고 싶을수록, 상대방은 도덕적으로 필히 타락해야만 한다. 성소수자들에게 경계 너머의 자들은 자신들과 구분되어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자기들보다 '고통받아 본 적 없고, 따라서 인내와 희생을 겪어 본 적 없어 진정한 사랑을 모르는' 가볍고 우매한 인간들이어야 한다. 너희들은 사랑(유대인의 표적)을 몰라야 한다. 그럼으로써 자신들만큼은 사랑(유대인의 표적)을 아는 유일한 선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을 모르는 천한 인간들이 love wins를 감히 사용하고 다닌다니까 고매한 희생을 통해 사랑을 배운 소수자들은 분노하는 것이다. 그 감정의 밑바탕엔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유대인의 우월감과 멸시감 같은 것이 깔려있다.




2. 더 큰 문제는, 한 번 설정한 정체성을 한사코 바꾸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 정체성을 현실성에서 벗어나 있는 '계시받음의 사건'마냥 신비롭고 영원히 빛나는 천상의 가치처럼 여긴다는 것.

건강한 인간은 부정적인 사건들을 겪음으로 인해 그간 굳어있던 나라는 정체성이 뒤흔들리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는 기존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맞게 새로운 나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다시 태어난다. 그것을 우리는 내적인 성장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소수자들은 하나의 고정된 정체성만을 영원히 좇기로 마음먹은 자들이다. 그들의 정체성 뿐 아니라 정체성을 대표하던, 한낱 표어에 불과하던 love wins는 그렇게 현실의 법칙을 벗어나 신성화되었다.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신성한 율법이 무시받으면 유대인들은 자신이 모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사랑이 뭔지 모르는 자들이 love wins를 가볍게 사용하면 성소수자들은 참사랑을 체득한 자로써 신성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이제 현실에 발을 붙이고 사는 현실주의자가 아니라 허공을 바라보며 중력을 거스른채 날아오르기만을 꿈꾸는 이념주의자가, 종교적 원리주의자가, 인류의 발전만을 꿈꿨던 공산주의자가 되고 말았다.

그들은 '아픔을 수반하는 인생의 굴곡들'을 통해 낡은 정체성을 부수고 새로운 정체성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며 정신적 성장을 해야함에도, 그러기를 포기했다. 그들은 머리 위에 떠 있는 하늘 높은 곳으로부터 부여받은 신성한 정체성을 영원히 지켜나가기로 맹세했다. 그러나 제3자의 입장에선 수십년 전 가졌던 학폭피해자의 정체성을 부여잡고 여전히 바뀌길 거부하는 인간으로 보일 뿐이다. 악한 가해자/선량한 피해자 이분법 프레임에 갖혀 성장하길 그만 둔 경직된 인간으로 말이다. 고작 단어 몇 글자가 한 인격체를 대표할 수 있을까? 단어 몇 글자에 그 정도의 수호할 가치가 있을까? 공허한 천상에서 이제는 내려와야 한다. 지상을 딛고 살아가는 수많은 성소수자들을 도울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하나라도 더 떠올려야 할 때이다. 그대들이 영원히 (희생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유일하고도 신성한')피해자로 남아있을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3. 프랑스 68혁명 당시 에이즈로 죽었던 게이들을 떠올려 보라. 그들은 진정한 사랑을 위해 한 몸 불사른 사랑의 투사 이미지로 티비매체에 등장하였다. 덕분에 그들은 사랑의 순교자 위치에 올라 (잠시나마)사람들의 추앙을 받으며 행복한(또는 행복하게 보여지기 위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은 다르게 비춰진다. 콘돔을 제대로 쓰지 않은채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끊임없이 섹스를 하다가 (당연하게도)성병에 걸려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자들, 절제를 모르는 무분별한 거짓의 위선자들로 기억되고 있다.

박해. 비난. 고통. 죽음. 순교.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정체성에서 이러한 천상의 뉘앙스를 띄는 '고결한' 단어가 발견된다면 그 즉시 벗어던져라. 분명 그보다 더 나아질 정체성이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자신만이 사랑받아야 한다고 절규하는 것이 아닌, 진정 남을 먼저 사랑할 수 있을 정체성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주님의 사랑이 당신과 함께 하기를.
Love wins 가 안된다고하니 '사랑이 이긴다'로 바꾸자
13*** 2024-01-20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글 잘썼다
아집과 고집이 세면 멍청한 사람으로 보여서 멀리하고 싶던데 이런 이유였군. 성장을 거부하고 자기가 만든 울타리 안에 갇혀 사는 인간 ㅉㅉ
난리난리난리나 2024-01-20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15℃)     
우리 고스 자매님이 너무나도 좋은 글 써주셨네요^^
그들을 위해 같이 기도합시다.
늴리리늴리리 2024-01-20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45℃)     
이런 좋은 글 왜 튀김? ㅋㅋㅋㅋ
cc**** 2024-01-20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15℃)     
성소수자 잘알ㅋㅋㅋㅋ
이카후라이 2024-01-20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30℃)     
애초에 모두 발작하는 것도 아니야 조용히 있으면 안 보이는 거지
dk******** 2024-01-20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가지고 태어난 성별과 몸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랑이네 뭐네 하면서 쾌락을 좇는 사람들인데 왜 평범한 사람들이 그들을 불쌍하게 안쓰럽게 여겨야하는지 알 수 없음 아무리 생각해도
황국신민 2024-01-20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60℃)     
아이디 고스트라이터? 글 좋네
la* 2024-01-20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45℃)     
68이랑
에이즈랑 뭔상관..
에이즈 공포는 80년대가 정점이었음
뉴우우우우스 2024-01-20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90℃)     
어후 지겨워
mo****** 2024-01-20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자기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아무런 발전도 못하더라
54321 2024-01-20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어휴 지겨운 새끼들
100억 2024-01-21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15℃)     
ㄴ 황국신민 동의
ki*** 2024-01-21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아이유가 커밍아웃하는거면 어쩌려고(?)
n_***** 2024-01-21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ㄴㅋㅋㅋㅋㅋ 아이유 커밍아웃 ㅋㅋㅋㅋ
러브윈즈 말고 사랑따봉으로 바꿔줘!!!
la***** 2024-01-21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좌의식 과잉
la******** 2024-01-21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얘네들 자기 너무 특별해서 '모르면 공부하세요~' 이러는 거 보면 너무너무 빡쳐. 무슨 일반인들은 아무런 십자가도 지지 않는 것처럼. love wins 라고 하면 구냥 사랑이 이긴다~로 받아드리지 퀴어문화 모르는 사람이 저걸 자기들 표어라고 생각하겠냐고. 어후 징글징글.
군침이싹 2024-01-23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사랑이 성소수자 전유물이야? 논리 되게 이상하네.
불륜 금지된사랑 카페처럼 걍 사회에서 억압한다는 프레임으로 기어들어가면서 도파민 중독자로 사는거에 인생의 의미를 느끼는거 아니냐. 왜 전인류의 것을 소수의 것마냥 독차지하려고 하는지?
Kk*** 2024-01-23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언제나 비주류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피해의식은 알겠는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사랑도 선택. 저렇게 발작하고 자기들 프레임 갖다 씌우는거 웃기다.
so******* 2024-01-23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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