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자주 찾게되는 중식당, 상수동 <명장>(4)
ha*** 2020-10-31
상수역에서 11번출구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중식당. 명장.

한 여름, 사나흘 친구집(사업장?)에서 편히 쉬던 중 더워서 멀리는 가기 싫고, 근처에 있는 중국집에 들어갔는데. 향기가 좋다. 테이블에 올려진 음식들도 먹을 만하고, 코로나19가 한창임에도 회사원들과 상수 거주자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웬걸, 이건 10년전 가격이다. 상수역 바로옆인데, 이 가격이라니. 맞은편 국제식당도 가성비가 좋다던데.

게다가 요일별로 점심시간엔 탕수육과 같은 요리가 5000원, 물론 사이즈는 작겠지만 요일별로 요리를 바꿔가며, 혼자서도 냠냠 할 수 있다니.

문제는 맛. 미뢰에 요리속 맛이 녹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짜장면, 대중적인 맛이다. 적당한 탄성이며 잘 끊어지는 편이다. 소스는 점성이 있고 묽지 않으면서 간이 딱이다. 면에도 적당히 간이 베었다.

유린기는 좀 특이했다. 소스가 끼언져져 있지만 바삭바삭하고 겉이 조금 딱딱할 정도로 바삭하다. 그런데 입안에 들어가 한 두번 씹으먼 부드럽게 넘어간다.
사흘 중 삼일간 명장에 들러서 볶음밥까지 먹었다. 적당히 맛나다. 어디 맛집이라하는 곳보단 훨 나은 편이다. 요리가 나오는 시간도 금방이고, 가격은 부담없으니. 말해뭐해?

잊을만하면 찾을 수 잇는 곳이다. 물론 중식이라 자주 먹으면 물릴 수 있겠지만. 고량주 한잔 걸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기엔 연태꾸냥이 있는데, 투명한 병 말고도 흰색도자기? 병도 있다. 좀더 럭셜한 버전인지, 도수가 높은 건지.  한번 마셔봐야지 했으면서 이번에도 요리를 다 먹고서야 눈이 냉장고 창으로 향했다. 사진으로 보니 프리미엄에다 연태골드보다 4도가 더 높다! 담엔 꼭 마신다!

배도 고픈 찰나에 요리가 빨리 나오니 다른 생각을 못했던 거 같다. 

이번에 시킨 요리는 칠리새우, 대만식 고기튀김, 짜장면, 자연산송이백짬뽕.

우선 칠리새우, 맛나다. 소스 밸런스가 좋다 너무 달지도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은데 계속 입에 들어간다. 새우 속살 간도 잘 되있도 탱글 탱글, 마치 살아있는 듯. 속이 꽉찬 새우다. 크기도 중자와 대자 사이의 사이즈다. 맛 다음으로 맘에 드는 건 가격이가. 15000원 인데, 보통 중식당 2,5000원~35,000원 정도의 양이다.

맛? 칠리새우 만큼은 웬만한 중식 맛집보다 좋다.( 뭐 칠리새우 맛이 크게 차이가 없긴하다)생김새가 좀 투박하긴 하다. 생김새까지 신경 쓴다면 가격이 오를 듯 싶다.

여튼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다. 그때 그때 맛이 다르지도 않다. 맛이 안정적이다. 56년 중식 짬바에서 나오는 맛인가.

대만식 고기튀김, 돼지 고기를 아주 잘 튀겼겼다. 바삭 바삭하면서도 부드럽다. 겉바속촉보다는 바삭함과 부두러움의 밸런스가 겉부터 속까지 계속된다. 다만 쯔란을 갈아 넣었는지 회색분말 양념은 약간 짠맛도 나고 중식 특유의 향이 난다. 강하진 않지만 향에 약한 사람이라면 피해라. 보통 사람들은 그냥 가능.

향만 빼면 아~주 좋은 맥주 안주다. 향때문에 시원한 맥주랑 밸런스가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그냥 맥주를 부른다~~

제일 아쉬운 것. 자연산 송이 굴짬뽕.  참기름을 넣은 것인가?? 국물이 너무 무겁다. 송이향은 안나고, 뭔가 송이가 오래된 듯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곳에서는 굳이 고급 식재료를 쓸 필요는 없을듯. 굴짬뽕 가격이 만원이라, 여기선 비싼 축이지만. 어디든 그정도는 받는 가격.  송이를 좀 좋은 걸 쓰고, 송이향을 해치는 기름은 안 썼다면 좋을 것을.

굴도 너무 오래 끓인 듯, 맛을 내기 위해서지만 신선한 굴을 두어 개 마지막에 넣어 데치듯 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굴짬뽕은 시원해야지... 근데 시원함이 없는 묵직함이다. 간이라도 좀 셌으면 맛이 더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베트남 고추를 왜 넣었냔 말이다.  굴짬뽕엔 풋고추다. 청량고추를 조금만 넣어도 좋고.

굴짬뽕 빼고 좋았다. 다른 리뷰에서 굴짬뽕이 좋았다고 하던데, 이날 따라 송이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인가???
그렇다손 치더라도 패스다.

송이굴짬뽕이라 '송이'에 힘준듯 하다. 근데 송이 상태가... 그래도 굴짬뽕은 메인이 굴이다. 굴향이 잘 나지 않으면... 굴과 송이 둘다 향으로 승부하는 식재인데 조합이 안 좋은 것 같다.

둘중 하나에만 힘을 줘야 할 듯 싶다. 만약 두가지의 향을 다 잘 살릴 수 있는 요리법이나 스킬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리고 고급 식재료를 쓴다면, 정말 좋은 걸 써서 제가격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여긴 부담이 없이 먹기좋다. 그러나 내 맘속 메뉴판에서 명장의 송이굴짬뽕은 지운다.

역시 나는 이드찬호인가보다. 한번 말할껄 두번 세번 말하고 있으니.

결론은 송이굴짬뽕 빼고 드셔라. 연태 프리미엄 드셔보고 댓글 남겨줘라. 서울 언제갈지 모르겠다. 명장에서 송이굴짬뽕 맛있게 먹은 운좋은 사람 손들어라.

mo 그냥 가면되지, 어디 멀리살어??
ve 신기하게 티엠아이글만 찾는 언니도 있더군, 넘 tmi다 싶은데 끝까지 읽게되는 게 킬잉포인트
fr 고마워 듣고 싶었던 칭찬이야 댓글을 참 잘쓴다~
sa 고마워 그짓말인지 아닌지 확인해봐~ 그짓말이라면 고량주 한 잔 사겠어 ㅋㅋ

마지막에서 두번째 문단.. 극공감하고 갑니다..
ve******** 2020-10-31 답글쓴이 돈주기   
와후 가격이 증말 맘에든다
나는 울 나라 중식 양 많고 비싸서 이것저것 못 시켜 먹는가 증말 맘에 안들었거든
내가 좋아하는 일본 중국식당 스탈이네
꼭 한번 가보고 싶소
mo**** 2020-11-01 답글쓴이 돈주기   
잘쓴다 글
fr****** 2020-11-17 답글쓴이 돈주기   
증말 가보고싶게 썼다!
sa***** 2020-11-17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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