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덕후 2탄] 내 공간의 체지방 줄이기 (108)
un****** 2019-08-14
오늘의 주제는 ‘비우기’임. 내 기준 연간 4회(연간 대청소 횟수) 하는 일로 최근 6개월간 쓰레기 대청소와 물건 비우기를 하지않은 이드에게 추천함. 쓰레기를 버리고, 물건을 비우고, 꼭 필요한 물건의 제 자리와 쓰임을 찾아주는 과정으로 이 단계를 끝내면 정리와 청소가 한결 수월해지고 속도가 붙을 것이라 생각함.

@ 청소와 정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본격적인 비우기에 앞서, 청소와 정리가 두려운 분들에게 청소와 정리는 누구나, 너무나도 충분히 할수 있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음. 개인적으로 정리와 청소가 어렵다는 인식은 그 분야의 소위 ‘전문가’라고 칭하는 사람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함. 정리와 청소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그 방법은 알고 나면 퍽 쉬운 것이라는 게 개인적인 견해임. 물론 보이지 않는 바닥의 흡착먼지와 새 이불위의 먼지까지 박멸하는 수준이면 능숙한 스킬이 필요할 것이지만 맨발에 감기는 이물질 없게 청소기 돌리고 탁한 공기 없게 환기해주는 정도만 해도 충분히 쾌적하게 살 수 있음. 정리분야는 이런 오버가 더 심함. 청소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티비에 정리컨설턴트 들이 나와서 보여주는 100%짜리 정리와 청소는 비추함. 청소와 정리는 당신이 기꺼이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요령껏’하고, 그 노동에 비해 얻는 쾌적함과 안정감이 더 높으면 된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람.

@ 최종목표는 ‘어제보다 깨끗한 우리집’
사람들이 생각하는 ‘청소를 해서 얻는 아름다운 공간’은 사실은 인테리어빨인 경우가 많음. 이런 이유로 나를 포함해 청소와 정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결국 인테리어에도 상당한 관심과 공력을 기울이게 됨. 청소덕후 글을 처음 올리고 내 방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집 사진은 프라이버시가 너무 노출되는 일이라 무조건 안하겠지만, 읽는 사람입장에서도 별 도움이 안됨. 청소와 정리하는 과정을 찍는다면 모를까. 정리된 집 내부사진에서 느끼는 아름답고 좋은 느낌은 사실 청소력 50% 인테리어빨 50%임. 그렇기 때문에 청소를 할 때 인터넷에 깨끗하고 예쁜집을 모델로 삼고 하기보다는 본인 집이 점점 깨끗해지고 여유공간이 생기는 것에 작은 기쁨을 느끼며 그 수준을 점점 향상 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

@ 비우기는 다이어트처럼
비우기는 조금 과장보태어 ‘죽지 않을만큼 먹으면서 죽도록 운동하는’ 과정을 가져야함. 다이어트는 내 몸으로 하는거라 괴로움이 수반되는데 집은 그렇지 않아서 괴로움이 훨씬 덜하다는 차이가 있음. 집이 더러울수록 깨끗해지는 속도는 빠르지만, ‘한번 삐끗’해서 다시 어질러지면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청소요요’가 오고 쓰레기의 숲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음. 그래서 이 과정에서는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전진이 힘들 때는 ‘아무것도 사지 말고 최소한의 생활과 치우기’로 ‘버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함.

@ 비우기의 핵심은 사지 않는 것
많은 사람들이 물건비우기에서 핵심이 ‘버리기’라고 생각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사지 않은 것’임. 여기는 청소와 정리도구도 포함됨. 예외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것만 허용되는데 최소한의 조리과정을 필요로하는 음식과 직장인들의 경우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물건 정도가 포함됨. 미니멀라이프 다큐멘터리 등에서 정리컨설턴트들이 다이소 스마일 바구니를 20개씩 들고와서 물건을 분류하면서 담기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액션은 정리컨설팅을 한다는 느낌을 주기위해라는 느낌을 받음. 정리공간이 늘어나면 저장강박증이 살아나는 법이라 우선은 모자란 듯 지내보는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함. 수납 바스켓이 정말 필요한 경우도 그 바스켓이 자리할 곳에 물건을 차곡차곡 올려두고 자주 쓰는 것은 위에 두면 됨. 이렇게 하면 처음 필요하다고 생각한 바스켓 양의 1/2 정도로만 살 수 있고, 어떤 모양의 어느크기의 바스켓이 필요한지도 생각해보고 살수 있음.

@ 한 번에 완벽한 청소는 불가능하다
청소덕후 글에 1에서 10까지 청소를 하려고 맘먹었는데 매번 3까지만 하고 나가떨어진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이건 청소를 못하는 모든 사람의 공통점임. 비유를 하자면 이 댓글은 ‘한달동안 10키로 빼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하는 질문과 비슷함. 초딩 때 학교에서 배운 ‘박삼년만’ 이야기를 기억해보자. 1에서 10까지 해야하는데 3까지 하고 나가떨어지면 당신은 3씩 3번을 하고 한번더 1정도 하면 됨. 이 과정에서 중요한게 첫 번째 3을 하고 두 번째 3을 하는 사이에 ‘물건을 늘리지 않고 버티는 것’임. 이 글의 서두에서 아무것도 사지 말라는 것이 이 때문이며 우선 3까지 해놓으면 쓰레기 나오는 배달음식도 시켜먹지 말고 밥솥에 밥이랑 냉장고 반찬 2-3가지 정도를 두고 주구장창 그것만 먹고 버티는 것임. 밥그릇과 수저는 먹자마자 설거지하고, 최소한의 에너지로 현상유지를 하며 청소 에네르기파를 모아서 다시 의지가 생겼을 때 4부터 6까지 해치우는 거다. 이런 방식으로면 주말마다 4번 정도면 1에서 10까지 클리어 가능함. 효과적인 클리어를 위해 단계를 분류해보면 아래와 같음

1단계 : 쓰레기 비우기
2단계 : 물건 비우기
3단계 : 물건 체계적 정리
4단계 : 대청소 + 유지관리

오늘은 이 중 1단계와 2단계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할 것임. 1단계는 집에 쓰레기가 굴러다니는 수준의 집을 위한 것으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집이라면 2단계부터 시작하면 됨. 1단계가 필요한 집에 사시는 이드는 반드시 1단계를 하고 일정기간을 쉬기를 권함. 바로 2단계로 넘어가다 의지가 꺾여 청소요요가 올수 있으니 반드시 일주일쯤 쉬고 2단계로 넘어가시길.

[chapter 1] 쓰레기 비우기

* 준비물 : 쓰레기봉투(이하 쓰봉) 100L10개, 음식쓰레기봉투(이하 음쓰봉) 20L 10개, 세탁소 투명봉투(이하 세탁봉) 10장, 박스테이프 1롤, 물티슈 1통, 더블크립 1통

@ 죄책감을 버려라
쓰레기를 버릴 때 당신이 맨 먼저 버려야 할 것은 죄책감임. 엄마가 싸준 귀한음식을 제때 먹지 못하고 썩혀버렸다는 죄책감, 제대로 정리를 못해서 썩혀버리고 망가져버리는 물건을 만들어 자원을 낭비하고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죄책감, 생각없이 구입해서 멀쩡한 물건이 버려지게 되었다는 당신의 부족한 경제관념과 낮은 안목에 대한 죄책감, 그들이 마음을 다해 써준 카드와 편지를 쓰레기 취급하고 버리기까지 하는데 대한 최책감, 제때 청소하지 않아 망가지고 부식되어 버리게 된 물건들에 대한 죄책감을 버려야 함.
엄마가 귀한음식을 싸서 보내주신건 이거 먹고 건강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썩은 음식을 부여잡는 것 보다 다 털어버리고 더 건강한 인생을 사는 것이 그 마음에 보답하는 길임. 당신이 이 물건들을 못 버리면 부모님과 당신이 피땀흘려 번돈으로 마련한 집이 엉망이 되어 제 쓸모를 다하지 못하게 됨.
물건은 본디 그 쓰임을 다하면 버려지는 것임. 당신의 물건들은 당신의 행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현재는 무가치한 물건이 되었으며 지금 이들을 탈탈 털어버리지 않으면 당신은 앞으로 죽을 때까지 정기적으로 이만큼의 쓰레기를 계속 생산하게 됨.

@ 쓰레기는 기계적으로 버린다
- 세탁봉은 분리수거를 위한 것으로 이물질이 거의 남지않은 플라스틱/종이/비닐/캔/스티로폼/유리/도기가 나오는대로 정신없이 주워담는다.(물기는 빼고, 이물질은 물로 살짝 헹궈냄)
- 음식물이라고 판단되는 것은 무조건 음쓰봉에 털어넣는다. 만약 음쓰가 통에 흡착되어 떨어지지 않는 경우는 어떻게 해볼 생각하지 말고 쓰봉에 통째로 넣는다.
- 세탁봉, 음쓰봉에 포함되지 않는 쓰레기는 무조건 쓰봉에 털어넣는다.
- 눈에 띄는 이물질이나 먼지 등은 그때그때 물티슈로 닦아서 쓰봉에 바로 버린다.

@ 쓰레기일까 아닐까 헷갈리면 쓰레기다
상한 음식물, 오물을 닦은 휴지, 배달음식 포장용기처럼 누가봐도 쓰레기인 것은 버리기가 쉽지만 아리까리한 쓰레기들이 있음. 이럴 때는 한가지만 기억하면 됨. 못 쓰는건 다 쓰레기고 쓰레기일까 아닐까 헷갈리면 쓰레기다. 그래도 헷갈릴 같은 분들을 위해 실제예시를 적어봄.
- (거실) 한달내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택배박스, 종이가방, 포장용기 등 ,
* 중고판매를 위한 택배박스, 들고 다닐만한 종이가방 등은 빼놓기
- (안방) 튿어지거나 해진 옷, 너무 낡은 속옷, 정체불명의 천 조각 등
- (서재) 영수증(환경호르몬 덩어리), 안쓰는 서류, 안나오는 필기구
* 중요한 영수증, 서류, 청구서 등은 종류별로 펴서 집게로 집어놓음
* 필기구는 분리수거 생각하지 말고 바로 쓰봉에 투척
* 영수증은 찢어서, 서류는 개인정보나 대외비만 매직으로 죽죽 긋고 찢어서 쓰봉에 버림
- (화장실) 3개월 이상된 칫솔, 2년 이상된 수건, 1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은 치약, 샴푸, 트리트먼트, 그리고 모든 린스(린스는 두피와 머릿결 모두에 안 좋음)
* 샴푸, 린스 남은건 물에 부셔서 욕실 여기저기 뿌려놓고 통만 분리수거. 치약은 살짝 녹슨 스뎅이나 찌든때 있는곳에 뿌려두고 껍데기만 쓰봉에 투척.
- (부엌) 깨지거나 부식된 그릇, 스크래치 많은 플라스틱 용기, 12개월 이상 냉동실에 보관된 식품, 2주이상 냉장실에 보관된 식품(마른식재료, 조미료류 제외)
* 음식물이 용기에 흡착된 경우는 절대분리수거를 시도하지 말고 통째로 쓰봉에 버릴 것

@ 심리적 보상을 위한 깔끔한 마무리
인간은 즉각적인 보상에 매우 민감함. 오늘 굶었으면 최소 0.5kg 정도는 빠져줘야 하고 종일 쓰레기를 버렸으면 쓰레기가 빠진 티가 팍팍 나줘야 함. 이를 위해서는 2가지를 해야하는데 첫 번째는 공간을 확실히 통으로 비우는 것, 두번째는 이물질을 털어내는 것임. 예를들어 화장실에 선반이 2개가 있는데 한쪽에서 플라스틱 통 3개, 다른 한쪽에서 플라스틱 통 3개가 빠져나갔다면 한쪽에 남은 용기를 모으고 다른 한쪽을 비워버려야 함. 칫솔걸이도 5개짜리 두 개가 있었는데 여기서 2개, 저기서 3개가 나갔으면 한쪽으로 몰아놓고 빈 칫솔걸이는 아에 뽑아서 세척해서 넣어둠. 빈 선반과 욕실 벽이 깨끗하기 까지 하면 더 좋은데, 버릴 샴푸와 린스를 뿌리고 물을 뿌려가며 솔로 박박 밀면 물때는 거의 다 빠지고 녹슨스뎅이나 찌든 때의 경우는 안쓰는 치약을 올리고 물을 뿌려가며 솔로 박박 밀면 거의 다 빠짐. 깨끗하지 않은 선반, 바닥, 벽은 물건이 올려져 있는 것과 같은 찜찜함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식으로 깨끗하게 털어낼 필요가 있음. 화장실 외의 지역은 쓰레기 정리하면서 통 청소하는 게 불가능하고, 찌든때나 물때도 많지 않기 때문에 쓰레기를 치우며 눈에 띄는 부분만 물티슈로 닦아내면 됨. 걸레를 쓰지 않는 이유는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 청소의지가 꺾일 우려가 있기 때문.

@ 뒷정리를 끝까지 하지 않으면 원점으로 돌아간다.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바로 갖다 버려야 하고 음쓰를 버리고 남은 밀폐용기, 그릇 등도 바로바로 설거지 해야함. 우선 한쪽에 치워두고 내일 버린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일주일 내에 쓰레기방으로 돌아갈 확률이 50%임. (아파트에 쓰레기 버리는 날이 정해져 있는 경우는 그 버리는 날 청소를 하기를 권함.) 여기까지 다해야지 전체 정리+청소 중 3/10을 끝낸 것이고, 그 상태가 머리에 이미지로 콱 박혀야 목표의식이 생겨 계속 그 상태를 유지 할 수 있음. 또한 집에서 최소한의 생활만 해도 생활쓰레기와 설거지는 계속 나오고, 그것을 10분 이내의 시간에 바로바로 치워 없애려면 집에 쌓여있는 쓰레기가 없어야 함. 특히 설거지는 한번 쌓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불어나고 많으면 많을수록 건드리기 힘들기 때문에 가장 쉽게 가는 방법이 바로바로 치우는 것이라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함.

[chapter 2] 물건 비우기

@ 쓰임이 없으면 버린다
계절에 관계없이 자주 쓰이는 물건이 6개월 이상, 가끔 사용되는 물건(캠핑용품 등)이 2년이상 쓰임이 없다면 그 물건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 좀 아깝게 느껴지더라도 지난글에서 밝혔듯 그 물건이 왠만한 명품이 아니라면 그 물건이 깔고앉은 집값이 훨씬 아깝다는 사실을 늘 상기해야함. 집값에 그 물건의 관리에 드는 본인의 에너지를 생각하면 물건의 구매가격은 미미함. 그렇기에 매몰비용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판매와 기부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앞으로의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음. 그 물건을 구입할 때 행복했고, 스트레스가 줄어들었으며, 몇 번은 신나게 사용할 수 있었고, 쓰레기통에 버려지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잘 쓰일 것이고, 나는 약간의 돈을 받을 수 있고, 더 넓은 집을 누릴 수 있으니 이러한 판매와 기부의 경로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기 바람.

@ 쓰임이 있으면 끝까지 쓴다
반대로 쓰임이 있다면 예쁘지 않다거나 구식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게 좋음. 곤도마리에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부터 국내 많은 미니멀리즘 콘텐츠에서 뭐든지 맘에 안들면 버리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쓰지 않는 것은 버리되, 쓰임이 분명히 있는데 디자인이나 기능 등이 마음에 안드는 경우에도 그 쓰임이 다할 때 까지 깨끗하게 관리하며 한번 써보기를 권함. 우선 어떤 물건이건 끝까지 써보며 뭐가 부족한지를 꼼꼼하게 생각해보면 다음 물건을 살 때 오래쓸 것을 생각해서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됨. 앞서 욕실청소에 남은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급격한 미니멀리즘이 실패하는 주요 이유 중의 하나가 쓸모있는 물건을 마구잡이로 버렸다 다시 사게되는 일 때문임.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쓰임이 있는 물건은 우선 사용하며 지켜볼 것. 오래된 물건의 경우에 알콜솜이나 치약으로 찌든때를 빼고 광을 내보면 좀 더 새것같은 기분으로 쓸수있게 되니 이 부분도 고려해 보기 바람.

@ 팔고 기부한다
2단계의 핵심은 팔기와 기부임. 팔수 있는건 팔고 나머지는 기부한다고 생각하면 됨. 이 단계는 1단계와 달리 굉장한 케바케가 작동하는 것이라 고민이 됨. 지인들의 집을 청소를 해줄때는 물건이 나올때마다 바로바로 대처하면 되었는데, 글로 써서 많은 사람이 읽는다고 생각하니 공통 포인트를 찾는게 생각보다 어려움. 최대한 일반적인 케이스를 놓고 작성하겠지만, 혹시 빠진 부분이나 추가적인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질문 해주시기 바람. 글 올리고 일주일 동안 일 1회 체크해서 본문 수정 및 댓글로 답변 하겠음.

@ 최소한의 플랫폼으로 비우기
중고나라 판매는 (판매) 중고나라, 당근마켓 + (기부) 아름다운가게의 구조가 최선이라고 생각함. 번개장터, 헬로마켓, 맘카페, 뷰티카페까지 올리면 금전상으로는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판매과정에서 지나친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어 비추함. 중고판매 자체가 충분히 기빨리는 일이고 번거롭기 때문에 만사 귀찮은 경우에는 아름다운가게에 통 기부 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음. 다만 상당한 가격을 주고 산 물건이라던가, 부피가 큰 물건의 경우에는 본전생각이 나거나 처분이 어려운 문제로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의 조합으로 어느정도 파는 것이 집을 싹 비워내는데 더 도움이 됨.
* 책의 경우는 (판매) yes24, 알라딘 + (기부) 아름다운가게

★ 판매&기부 공통 가이드라인

1. 팔 물건은 중고나라에서 시세를 확인하고 빨리 처분하고 싶은 물건은 시세중 최저가에, 팔기 아까운 물건은 시세중 최고가에 올릴 것. 당근마켓은 중고나라 가격의 80% 선으로 책정하고 중고나라에 올린글을 복붙해서 올림.
* 팔기 아까운 물건을 높은가격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면 그때 다시 팔지말지 정하고 그래도 못팔겠으면 죄송하지만 먼저 연락온 분이 있다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글 내리면 됨.
2. 모든 물건은 깨끗하게 정돈해서 흰 배경에 단독으로 놓고 앞, 뒤, 좌우, 세부스펙 적힌 태그, 하자 등을 깔끔하게 촬영. 특히 의류의 경우 눈으로 보는 색상과 같도록 촬영.
3. 판매글 제목은 ‘수요자 관점’에서 작성해야함. 파는 이유나 미사여구는 집어치고 핵심스펙만 올릴 것. 객관적 스펙이 떨어지면 보세정장의 경우 ‘면접의상’, 브랜드없는 가구의 경우 ‘북유럽 스타일’ 등으로 수요자가 검색할만한 키워드로 작성함.
4. 박스포장하기 어려운 크기의 물건은 시세 생각말고 처분목적만 두고 당근마켓에 싸게 올릴 것. 당근마켓은 싸게 팔리는 대신 아파트 동 현관까지 와서 찾아감. 당근마켓에 올린 후 사겠다는 사람은 없이 하트표만 게속 올라가는 경우 가격을 조금만 내리면 바로 거래 성사됨.
5. 아름다운가게는 3박스 이상 기부하면 한진택배에서 무료수거해감. 신청할 때 반드시 기부금처리를 해야하며(주민번호 입력) 내가 기부한 물품에 책정된 판매가격만큼 기부금 처리됨. 만약 10만원 정도 기부금처리되면 그 15%인 1만5천원을 돌려받을 수 있음.
6. 이 과정이 다소 지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노동요나 노동영상을 틀어놓고 하기를 추천함. 노동요는 개인취향대로 듣고 노동영상은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 영화 ’럭키‘ 추천.

#1. 의류(옷,가방,구두 등)
“전 남친 만났을 때 쪽팔리면 버려라!”

@ 나를 빛내주지 못하는 옷은 가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비비안웨스트우드 여사에게 기자가 ‘스타일리시해지는 법’에 대해 묻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음. “지금 당장 옷가게로 가서 당신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옷을 한 벌 사서 그걸 한달 내내 입어보라”고. 나는 옷장을 비울때마다 이 이야기를 생각함. 우리는 50%짜리 옷을 10벌 사느라 100%짜리 옷 한 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지도 못하는 인생을 살고있음. 옷을 비울 때 그 옷을 입고 잘 나가는 전 남친을 만났을 때 뭔가 후회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손절할 필요가 있음. 버릴때의 그 마음 그대로 다음번에 쇼핑할 때 반드시 100% 짜리 옷을 사는 습관을 들이면 윈윈.
요악하자면 외출복은 퇴근길에 잘 나가는 전 남친을 만났을 때 후회되는 옷(구두/가방)이면 버린다. 실내복은 쓰레기 버리러 나가서 그 전 남친 만났을 때 쪽팔리는 옷(신발)이면 버린다. 잠옷은 나에게 편한 옷이면 쪽팔리건 말건 상관없음.

@ 오장육부가 불편한 옷은 버린다.
신발을 신고 10분 이상 걸었을 때 발이 아파온다거나, 외출복을 입었을 때 앉는게 불편하거나, 잠옷을 입었는데 편안하게 잘 수 없다면 그 옷은 바로 손절해야함. 오장육부가 불편한 옷은 나의 정신과 몸을 상하게 해서 행동과 외모에 악영향을 줌. 아무리 비싸고 화려한 옷이라고 해도 이런 경우엔 스펙 좋은 나쁜 남편감과 같아서 결국 나를 망치게 됨.

★ 의류 판매&기부 가이드라인

1. 2년 이상 안 입은 옷, 1년 내 5회 미만 사용한 가방&구두, 나를 살려주지 못하는 옷은 모두 꺼낸다.
2. 튿어지거나 해져서 못 입는 옷, 가방, 구두는 쓰봉에 바로 버린다.
3. 잘 관리된 브랜드 옷, 가방, 구두, 깔끔한 정장, 새 옷, 브랜드 가방과 구두는 보풀제거기, 스팀다리미, 가죽클리너 등으로 싹싹 클리닝 한 후에 한꺼번에 사진 찍는다. 앞뒤옆면, 기스나 하자, 사이즈가 적힌 텍을 촬영하고 가방과 구두의 경우 박스가 있으면 함께 촬영한다.
4. 깔끔한 브랜드 옷, 가방, 구두는 브랜드명, 사이즈, 색상을 포함한 제목으로 업데이트.
5. 검정이나 남색계열 보세 정장, 구두는 ‘면접의상’을 제목으로 달고 이거입고 원하는 회사 들어왔다고 올림. 단, 이 경우 지금 당장 옷을 구하는 사람이 타겟이라 시즌을 잘 맞춰야 함.
6. 단아한 원피스류는 ‘하객의상’ ‘상견례의상’을 제목으로 달고 한번 입고 박아둔거라고 올림
7. 그 외 입던옷을 아주 저렴하게 올려 판매하는 있지만 잘 팔리지 않고 받는 돈 대비 에너지 소모가 커 적어도 이번만큼은 나머지는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는 것을 추천함.

#2. 책
“책을 읽기전과 읽은후가 같다면 버려라”

@ 내 자식에게 물려줄 책만 소장하라
책을 버리는 일은 아직 나도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분야임. 정확하게 말하고 싶지만 애매하게 말할 수 밖에 없는 나만의 기준은 책을 읽은 후에 생각의 변화를 일으킬 수 없는 책은 버리라는 것. 살면서 정보를 얻기위해 자주 들춰보게 되는 실용서, 생각이 막힐 때 보게되는 고전, 영감을 얻기 위해 한번씩 읽게 되는 아주 잘 쓴 자서전 등은 소장. 정말 한번 읽고 박아두게 되는 자기계발서, 별 내용도 없는 소설과 에세이 등은 하루라도 빨리 팔아야 얼마라도 건질 수 있음. 다르게 표현해보자면 내 자식에게 다시 한번 읽힐 가치가 있는 책만 소장하라는 것.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다음에 책을 할때도 소장할 책만 구입하고, 한번쯤 읽어볼 책은 빌려보거나 중고로 사서 중고로 파는 방법을 택하게 됨.

@ 내 책의 시장가치를 검색해 보라
위 방법에 동의하지 않거나, 헷갈린다는 생각이 들면 이 책의 중고가로 그 가치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알라딘과 예스24 중고판매가를 검색해보면 금방 알수 있는데 이 책의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눈으로 보고나면 역시 이 책은 시간이 지나도 팔리는 구나, 이 책은 의외로 가치가 없구나 하는 것을 알수있어 책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됨.

★ 도서 판매&기부 가이드라인

1. 정리할 책은 두 가지로 분류한다. (1) 반드시 버릴 책 (2) 버릴까말까 고민되는 책
2. 알라딘과 예스24 중고판매 바코드를 세팅하고 전체도서를 양쪽 번갈아 가며 찍어본다.
* 두 플랫폼의 도서 책정금액과 매입여부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둘 다 찍는다. 경험상 한쪽만 찍는 경우와 둘 다 찍는 경우의 정산금액은 1.5배 정도 차이가 난다.
3. 반드시 버릴 책의 경우 양쪽다 매입불가면 아름다운 가게 박스로 직행하고 고민되는 책은 매입가격이 높아서 팔만한다 싶으면 팔고, 가격이 낮거나 매입불가면 다시 책장에 꽂는다.
* 매입금액과 매입여부는 수시로 변경되므로 다음기회를 노려본다.
4. 알라딘과 예스24의 매입금액이 같은 경우 새책이면 알라딘으로, 헌책이면 예스24로 보냄. 예스24는 만원 이상이면 무료수거이기 때문에 알라딘 쪽으로 많이 보내는 게 낫지만 알라딘이 헌책의 미세한 곰팡이 등에 대한 검수가 더 꼼꼼해서 헌책은 예스24 쪽이 살아남기 쉽다.
5. 육아서나 전집의 경우 알라딘, 예스24에서 물량이 너무 많은 경우 매입불가가 될 수 있는데 육아서는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 전집의 경우 ‘알라딘에서 팔기’로 팔면 의외로 잘팔리므로 여력이 된다면 시도해볼 것.

# 3. 추억의 물건

@ 감정을 내려놓기
김영하의 ‘랄랄라 하우스’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옴. (오래된 기억의 왜곡 주의) 한국 축구를 보면 골대에서 많이 비켜간 골을 넣고도 아깝다고 주저 않아서 머리를 싸매는 경우가 많은데, 영국이나 스페인 축구를 보면 골대를 스치고 지나간 정도로 아까운 골을 넣은 경우에도 ‘아 안들어갔네.’ 하고 별 액션없이 다시 뛰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번 일본 불매운동에서도 다시 한번 느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게 말하면 정많고 열정적인, 나쁘게 말하면 ‘오버하는’ 사람이 많음. 추억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자신의 지난 연애, 여행, 문화생활에 대해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음. 그러니까 당신이 오버하고 있다는 생각을 우선해보라는 말. 10년전의 문화생활과 여행은 영화표, 박물관 입장권이 아닌, 그 이를 통해 발전한 당신의 의식이나 시야로 증명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고, 새 남자를 찾아다니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전 남친 관련 물건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건 삽질 중의 삽질임. 내 청춘의 한 조각을 차지했던 시간이기 때문에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울 수 있지만, 우리에게 더 소중한건 앞으로의 삶이고, 미래를 저당 잡힐만큼 소중한 추억이란 없지는 않겠지만 많지도 않음. 또한 그렇게 절대적으로 소중한 추억은 잡다한 물건으로 기억되는게 아니라,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하게 마음속에 아로새겨지는 것. 타이타닉의 로즈가 잭의 옷, 그림, 승선표, 머리카락이 담긴 추억박스가 아닌 시계 하나만 품고(그것 없이도 가능했을 것이고) 잭을 평생 기억한 것처럼.

@ 사진과 기록으로 남기기
그럼에도 ‘추억만은 간직’하고 싶다면 사진을 찍어두고 버리도록 하자. 이때 중요한 것은 사진을 느낌있게 잘 찍는 것. 중고물품 팔 듯 박물관 입장권을 정면샷으로 찍는게 아니라 오르셰 미술관 입장권, 도록, 빠리 미술관 가이드북, 아트샵에서 산 컵받침을 전시하듯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함께 찍는다면 물건으로 간직하는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추억 보관법이 될 것. 이것으로 부족하다면 그때의 ‘감정’을 기록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 오르셰 미술관에 들어갈때의 느낌, 거기서 만났던 노신사와의 추억, 가이드북에 적혀있었던 인상깊은 구절 등을 정리해서 사진과 함께 파일로 갖고 있으면 이 또한 물건으로 갖고있는 것보다 훨씬 가치있는 보관법이 될 것.

@ 추억의 봉인해제, 완전히 헤어지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버릴 수 없는 물건이 있다면, 아직 그 물건들과 헤어질 준비를 하지 못한 것. 전 남친과 완전히 헤어지지 못했고, 5년전 유럽여행을 심정적으로 완전히 마무리 하지 못했고, 10년전 토요일마다 영화를 보던 꿈많은 소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이런 경우 그 추억의 물건들을 모두 봉인해제하고 감정을 마무리 지어야 함. 공간을 정해서 그 추억의 물건을 모두 꺼내놓고 매일매일 그것을 들여다보고 생각과 마음을 정리할 필요가 있음. 대개 추억의 물건은 정리박스에 담겨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는 아이러니함이 있는데, 이걸 오픈하고 지겨워질 때까지 계속 보게 함으로 이만하면 됐다는 감정을 심어주는 것.

★ 추억의 사진첩 만들기
추억의 물건과 사진들을 의미있게 보관하는 방법 중 사진이 베스트인데, 파일로만 보관하기엔 아쉽고 앨범을 만들기엔 부담이 됨. 이 경우 나는 무인양품 264매 폴리앨범을 추천함. 추억의 사진도 생각보다 처치곤란인게 사진의 크기가 제각각이라 접착식 앨범으로만 수습이 가능한데 이 앨범은 자리차지와 사진 훼손의 최고봉에 심지어 비쌈. 무인양품 폴리앨범은 많이 들어가고 얇아서 보관이 매우 용이함. 그러나 3X5사이즈만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어 내가 찾은 솔루션은 추억의 사진을 스캔후 3X5 사이즈로 재인화하는 것. 사무용 스캔은 화소가 엉망인 경우가 많아, 을지로에 사진 전문으로 스캔해주는 작은 업체들에 택배로 보내 스캔받는 방법이 있어 나는 그쪽을 주로 이용함. 인화는 스마일캣을 사용하는데 모바일 사진 업로드 및 인화신청이 편하게 되어있으며, 인화료가 장당 68원에 가끔 월정액 프로모션까지 해서 대량인화하기 매우 편함.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 PPT로 ‘2017년, 미국, 엄마와’ 같은 문구를 넣은 이미지 파일을 만든 후 사진으로 인쇄해 넣어두면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음.

# 4. 기타 소품

중고나라에서 가장 잘팔리는 물건은 최신 전자기기(특히 미개봉 새제품)이며 삼성/애플 핸드폰의 경우 출시 후 2년 내 제품은 액정파손 경우에도 5만원 정도에 거래가능. 그림, 장식품, 가구 등도 당근마켓에서 잘 팔리는 편이고 나는 심지어 사용하던 도시락도 팔아봄. 전자기기는 중고나라로 파는게 시세를 잘 쳐서 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당근마켓에 싸게 내놓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움. 이 부분은 사실 너무 종류가 많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려면 너무 한도끝도 없음. 구체적으로 궁금한 사항있는분만 댓글로 질문하면 답글 달아 드리겠음.

★ 기타소품 판매&기부 가이드라인

1. 일상적인 생활소품의 경우 6개월 이상, 가끔 사용하는 특수물품의 경우 2년이상 사용하지 않았으면 쓰임이 없는 물건이므로 버린다.
2. 판매대상 물건을 물티슈와 알콜솜으로 깨끗하게 정돈하고 사진 촬영(하자있는 부분 반드시 촬영 및 언급)하고 하나의 공간에 차곡차곡 정리해 놓음.
3. 중고나라에서 시세를 확인하고 판매가격을 정해 업데이트하고 당근마켓에 20% 낮추어 업데이트. 물건의 사용기간, 사용횟수 판매이유 등을 핵심만 간단하게 정리해서 올림.
4. 그릇은 빈티지로 인정받는 최고급라인이거나 미개봉 새제품이 아닌 이상 팔기 어려우나 아름다운가게에서는 의외로 가격을 쳐주기 때문에 왠만하면 기부하기를 추천함.
5. 취미생활로 발생된 나온 물품들은 모두 ‘통채로’ 중고나라에 올리고 이제 막 그 취미를 새롭게 갖기 시작한 사람이 타깃으로 키워드를 정해 업데이트.

@ 똑똑한 소비를 부르는 중고판매
중고판매와 기부는 약간의 수익을 얻고, 물건을 폐기처분해서 환경오염이 일조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표면적인 이점이 있음. 그러나 지금 당장의 심리적 경제적 만족보다 중요한 것이 이 모든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이 반드시 다음 소비에 영향을 미친 다는 사실임. 중고나라에 핸드폰을 한번만 팔아보면 삼성/애플에 비해 큰 이점이 있지 않는 이상 LG폰은 잘 사지 않게 되고, 홈쇼핑 방송에 혹해서 필요치 않는 물건을 대량으로 사는 일도 눈에 띄게 줄어듬. 그래서 중고판매를 오래하다보면 그 제품의 실제 가치가 반영된 가격은 생산자가 정한 소비자가격이 아닌 소비자가 정한 중고시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로 함.
또한 지인들에게 중고거래를 알려주며, 쇼핑중독자일수록 중고판매에 재미를 쉽게 붙인다는 공통점을 발견함. 심심할 때마다 쇼핑몰에 들어가 뭐가 있는지 보고 한두개씩 사는 버릇이 있는 사람들에게 중고판매를 알려주면 심심할때마다 물건을 팔아대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소비중독에 괴로운 이드녀들은 중고판매의 재미에 한번 빠져보기 바람.

@ 천천히 과정을 즐겨보기
판매와 기부는 눈에 보이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청소와 정리과정중 생산성이 눈으로 확인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미래의 소비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전체 정리&청소 과정에 큰 동력을 주는 중요한 지점임. 그런만큼 다소 지루한 시간일 수도 있어, 쉽게 지치는 이드녀들에게는 판매과정 없이 빨리 통과하기를 권하지만, 어느정도 시간과 마음에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한달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다음 정리과정과 병행해가며 천천히 진행해 볼 것을 권유함. 판매대상이 되는 물건을 한곳에 몰아두고 하나하나 판매해가며, 나머지 일상공간을 정리하고 청소해 나가는 식임. 조금 저렴한 가격에 한꺼번에 물건을 판매하는 것도 좋겠지만, 잊을만하면 하나씩 팔리는 기분도 정리와 청소에 또 다른 활력이 될 수 있음.

@ 수익금으로는 청소도구를
내가 청소해준 지인들 기준으로 집에 있는 물건을 판 금액이 원룸에 사는 1인가구의 경우 최소 20만원 ~ 4인가족 기준 최대 300만원까지 목격함. 이 금액을 소소하게 치맥하는데 쓸수도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금액으로 청소도구를 사는 것을 추천함. 일반적으로 청소도구를 사는데 목돈을 들이는 것은 너무 아까운데 다이슨 청소기는 50만원부터 시작하고,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건조기는 100만원이 넘어감. 월 200-300만원 정도 버는 1인가구든, 월 500 버는 4인 가구든 월급으로 사려면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금액임. 만약 집 정리를 통해 20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게되는 이드녀가 있다면, 청소와 정리가 어려워 도우미를 부르려 했다가 이 글을 읽으며 혼자하게 되었다면, 20만원은 수익금으로, 30만원은 2주에 한번씩 도우미 부르는 값 3번이라고 생각하고 그 돈으로 50만원짜리 다이슨 청소기를 사게되면 일종의 ‘정신승리’를 할 수 있게됨. 어차피 똑같이 나가는 돈이라고 지금 당장은 생각하게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당신의 미래소비 패턴 전체를 바꾸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음.

- 청소덕후 2탄, 끝.

오오 고마워 선댓후감상!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캬 내가 이런 언니들이 있으니 이드하지. 언니 사랑해요.
ga**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존나천재야 청소천재
그치만 난 이 글을 보고도 안하겠지...ㅜ
스크랩해둡니다
히읗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넘 기다럈어 선댓후감상!!!!!
po*****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내몸만 남을때까지 또버려야지
emi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이 분은 출판해야된다ㄷㄷ
연어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캬!
바질칼국수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오늘만 기다렸어 있다 퇴근후에 정독해야겠다 ㅠㅠ
la*****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대박대박대박입니다요
al******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와.. 언니 이거 나중에 책내도 되겠다
나 미니멀리즘 책 많이 읽었었는데
다 필요없고 언니 글이 찐이다 !@@
si******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캬아캬아!!!!!!!!!!!! 언니 사랑해!!!!! 아는게 문제가 아니라 실천하고 싶은 욕망이 불끈 일어나는 게 중요한데 언니는 정말 내 몸을 일으키고 쓰레기 봉지를 집으러 가게 한다!!!!
Darian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일단 돈부터줌ㅋㅋ
퇴근하고 볼게
언니 고마웡!
hm****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ir**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이거 읽고나니 막 뭐가 버리고 싶어진다.
이미 미니멀하게 살고 있으니 버릴 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찬찬히 보니 있긴 있네. 마른 걸레도 쥐어짜면 물이 나오긴 나오는 듯.ㅋㅋㅋㅋ
성님 존경합니다.
가진 달러가 약소합니다만 다 털었습니다.
장문이지만 술술 읽힘.
보패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ㄱㅆㅇ
보패님 감사합니다. 수정할게요.
un******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ㄴ 성님 사랑해요. 따흐흑


야 정리고자에 물건 너무 많은 애들 이 글 닥치고 무조건 봐라
이 글이야말로 정신개조 맛집이다ㅋㅋ
보패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죄책감버리기 좋다 ㅠㅋㅋㅋㅋ 케케 약소하게 달라놓고갑니다... 감사합니다
clover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아 역시 크흐..
언니는 책 내는거 어때요
이렇게 글빨도 내용도 좋은데
약소하지만 달러드려요
pe*********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리스펙
so****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와 존경 ㅠㅠ!!!!! 2탄이 거의 완성판인것 같은데!!
do********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쓰레기요요 와우 신선한단어임 ㅎ
mk*****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글빨 장난 아니다
so*****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이 언니는 찐이다
이드에서 처음으로 달라 주는 것 같아
정말 고마워
la******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완전 최고야 사랑해
da*****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청소학개론
청소의정석
청소는과학이다
ql********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ㄷㄷㄷ너무 멋있어
pa*****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이타닉 예시가 너무 적절ㅋㅋㅋㅋㅋㅋ
모곽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멋지다.. 진짜다.. 고마워용!!

오늘은 이글 정독하고 옷 분류라는 걸 해보려고 함.. 대개 사람들이 여기서 막힘.. 아까워서 못 버리고 모셔만 둠.. 이걸 깨야 앞으로 나갈 수 있겠지? 판매도 귀찮은데 ㅜㅜ 기부하긴 아깝고.. 이런 애매한 옷이 많..
사쿠라쿠라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아 진짜 대박이다
글써줘서 고마워

특히 아래 2가지

1. 책은 자식에게 물려줄책만 남겨라
- 이건 진짜 애기 낳아보니 나도 생각했던 것 ㅋㅋㅋ 왜냐면 내가 어렸을때 집에서 심심해서 엄마 책들 읽다가 이상한 책까지도 읽어버렸던 기억이 있어서 ㅋㅋㅋㅋ 내꺼는 다 중고판매중 ㅋㅋ


2. 옷은 전남친과 마주쳤을때 쪽팔릴것같으면 버려라
- 이게 진짜 찐이다
아이엠유어도털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멋진언니 고퀄추천글
fa********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본업이 뭐야?? 원래 글쓰는 일 했어? 글빨 장난아니다
rodeo3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Rodeo3 본업 공노비
un******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책! 책! 책으로 모셔두고싶다~~~
sa******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와 언니 짱이야 중간에 공감터지는 부분도 있고 글 유용하고 재밌다
el******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이 사람은 진짜임 ㅋㅋㅋㅋㅋㅋ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03**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온냐 책 한권 뚝딱 썼노
mr******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세상에.....출판222
br******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3탄.. 3탄내놔...
he******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와 이건 출판 각이다
pa*********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청소 정리 진짜 못하는데, 언니 글 읽으니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고마워♡ ㅋㅋㅋ
je******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돈줬어
ma*****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쓰니 글 읽고 청소(정리)가 소비랑 관계있다는걸 알았어..

번외로 쇼핑관련해서도 글 써주면 좋겠당..
삐카삐카츄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넘 좋아
추천합니다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우와~~~~!!!!!
ch*****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다이어트글도 써죠라
이 언니 다이어트도 굉장히 잘 할 것 같다
ek******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1,2단계는 꽤 하고있는 일들이네
다음 단계도 너무 기대된다
es****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다른 건 다 잘 치웠구 유지 중인데.. 옷이 문제.. 한번 팔고 기부도 했는데 또 사는 바람에 다시 또 정리해야 함. 계절도 바꼈고.. 판매가 기 빨리는 과정이라 이 옷들 언제 팔릴지도 모르는데 계속 보관해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 그래도 기부하긴 아까운 좋은 옷들이라 일단 사진 잘 찍어놓고 박스포장까지 해놓음. 여기까지 지쳐서 쉬는 중.. 다시 회복하고 치워봐야지 ㅜㅜ 이렇게 지치거나 요요 왔을때 빠르게 회복하는 법 있나요??
사쿠라쿠라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 쓰니답글

사쿠라쿠라 : 사실 이 단계가 제일 슬럼프가 오기 쉬운 단계임. 다른단계는 나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이 단계는 '사주는 사람'의 역할이 꼭 있어야 하니까. 지치거나 요요가 왔을때는 원글에 적은것처럼 '쉬면서 버티는'것이 최고임. 우선 그 단계에서 더 어지르지 않고 사지않고 버티는 것. 잘 생각해보면 언니가 자꾸 옷을 사니까 이 사태가 벌어지는 지도 ㅋㅋㅋ

상태가 유지만 되면 스트레스는 좀 가라앉는법. 옷 정리하는 것도 너무 '꼭 지금 입는 옷만, 나머지는 다 정리해야지!'라고 완벽주의 적으로 생각하면 힘드니까 80%는 지키되 20% 정도는 여유를 두고 쓸데없는 옷도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음. 안 입는 옷을 10벌 중 2벌 정도는 좀 걸어두면 어때.

옷은 중고판매 10년차 이상인 사람에게도 너무 어려움.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도 중고나라에서 옷 잘 안사니까 왜 안팔리는지는 알수 있음. 그러니까 옷은 그냥 걸어놓고 언젠가는 팔리겠지 하고 잊는게 상책임. 옷 뿐만 아니라 모든 중고물품이 우선 올려놓고 다른데 집중을 해야하는데 옷이 가장 심함. 개인적으로 올린지 6개월이 지나서 팔려본 옷도 있음. 언젠가는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연락이 오긴 하더라고.

그러니까

1. 팔 옷은 한쪽에 잘 정리해서 박아놓고 나머지 정리청소에 집중하고
2. 계속 거슬리면 잘 팔리는 다른 아이템(전자기기 등)을 올려서 팔아보고
3. 그래도 거슬리면 아래 방법을 써보세요.

가. 판매와 스트레스로 인한 에너지, 시간 등을 고려하여 기부.
나. 판매가격을 좀 더 내리거나 판매글에 디테일을 더 넣어줄 것
- 해당옷의 온라인 백화점 판매 URL 링크, 후기링크, 셀럽 착샷 업뎃 등
- 제목에 주요정보 강조(브랜드, 소재(100% 캐시미어 등), 사이즈 등)
- 딱봐서 거의 새것같으면 한번 착용만 해본거라고 반복해서 강조
- 날씬해 보임, 고급스러워 보임 등을 강조
다. 중고나라, 파우더룸 등 뷰티카페, 번개장터, 당근마켓, 헬로마켓 풀 가동

이정도로 정리해 볼게요. ^^
un******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고마워요. 이런 고퀄러티 글에 달라 쬐끔밖에 못 줘서 미안해요ㅠㅜ
ke***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사쿠라언니
난 파는게 어려울땐 그냥 헌옷수거함으로 바로 버렸어
쥐고있으니 공간이 정리되지않고 스트레스도 계속 됐기때문에 바로 버리고 정리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걸 선택함
그리고 그 뒤로는 옷을 정말 잘 안사게됨
어차피 공간을 차지해 나를 힘들게 할걸 알아서 신중하게 산다
es****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지난번 글이 좋길래 뭐가 더 나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 글 보고 쓰니 덕분에 오조오억오백만년의 게으름을 떨치고 방을 치웠다 매일 그날의 지령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염치없는 생각을 하고 있네 ㅋ
cl******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근데 도떼기 마켓은 망했어 이제 안해... 나 거기 애용했는데 섭섭쓰
mi*****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ㄴ 헉 도떼기마켓 망했어? ㅠㅠ
수정해야겠다
un******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돈이 없어 5달라밖에 못줬다.대단쓰
to******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유용한 글~
어쩜 긴 글도 이리 깔끔해!
지난번처럼 작게나마 드려용♡
my****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사랑해
김씨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굿굿
mmk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감사감사
2019-08-14 답글쓴이 돈주기   
나 정말 지독한 쓰레기의 숲에서 사는데 언니 글 보고 용기얻었어 ㅠㅠ 진짜 고마워
am***** 2019-08-15 답글쓴이 돈주기   
돈드림
pp**** 2019-08-15 답글쓴이 돈주기   
멋진 언니야 나 이거 보고 막 미친듯 청소중인데 혹시 편지 같은건 어케 처리함 ? 버리기 뭔가 그래
be******* 2019-08-1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고마워요
dr****** 2019-08-1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는 공간관리뿐 아니라 돈관리, 시간관리도 잘할것 같은데 이런 팁도 들려줄수 있어-?
pa****** 2019-08-15 답글쓴이 돈주기   
크 너무 재밌어 우리집와서 청소 좀 ㅜ
랄랄* 2019-08-15 답글쓴이 돈주기   
ka****** 2019-08-1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무슨 일해?
al***** 2019-08-15 답글쓴이 돈주기   
# 쓰니답글

삐카삐카츄 : 쇼핑관련글을 쓰기엔 나의 쇼핑실력이 아직 부족함. 이드에 쇼핑천재 언니들이 있을듯. 다만 청소글을 쓰면서 정리청소관련 아이템은 함께 올릴 것
ek : 다이어트를 성공은 해봤으나 다이어트 글을 쓰기엔 몸매가 너무 평타임
pa : 직장인이라 전업이상 돈관리 꼼꼼하게 하기 힘들고, 시간관리는 하면 하는데 시간을 빡빡하게 맞춰놓고 사는걸 싫어해서 일부러 풀어지게 살려고 노력중.
al : 공노비 입니다.
be : 편지는 꼭 간직해야할 고퀄편지가 많은 경우에는 철을 하는게 낫고, 내용만 기억하고싶은 경우에는 스캔떠서 보관하는 편이 나음. 버리는게 찜찜할 수 있는데 파쇄하거나 태워서 형태를 아에 없애버리면 버리기가 좀 더 나음.

** 사쿠라쿠라 언니, 답글 수정했어요. 바빠서 성의없이 적었다가 쉬는날에 좀 더 생각해서 적었습니다.
un****** 2019-08-15 답글쓴이 돈주기   
un언니 정성어린 답변 정말 고마워요~ 한동안 당근마켓 굿셀러로 정말 많이 잘 팔았는데(재미는 덤) 또 언젠가부터 안 팔리니 지친듯.. 떠보는 질문에 기빨리는 것도 사실이고.. 애매한 제품들은 직구했는데 사이즈 미스로 시착만 해봤거나 백화점 구매시 괜찮았는데 다시 입어보니 별로거나 사이즈 안 맞고 환불 시기 놓친 비싼 옷들.. 이런 건 기부하기도 아깝고 내가 입자니 사이즈 안 맞고. 일단 가격 후려치기는 하지않고 끌올 주기적으로 하는 중. 다른 건 다 걍 버리거나 기부했음. 아름다운 가게 기부금 나름 쏠솔함.
옷을 다시 산 이유는 계절이 바꼈기 때문에 ㅋ 변명이지만. 저렇게 한번 정리한 건 가을겨울옷이었고 여기까진 됐는데.. 봄여름옷을 정리 중인 과정에 버린 게 많고 입을 옷이 없어 다시 사서.. 뫼비우스의 띠? 그래도 한번 대대적으로 정리하니 공간도 꽤 생김. 지금은 이사가야 해서 짐 줄이느라 전혀 안 삼..

근데 쇼핑할 때 자주 안 입어도 있으면 좋은 옷들인데 매일 입지는 않는 옷들은 애초에 안 사거나 있는 건 과감하게 처리하는 게 나을까요? 전 여기에서 항상 막힘.. 이게 내 완벽주의 성향과도 관계 있는 듯. 꼭 깔맞춤해야 하고.. 나중에 꼭 필요할 때가 있는데 입을 게 없으면 스트레스 받거든.. 또 깔별로 쟁이는 버릇.. 근데 또 옷장에 모셔둔 옷들 많은 거 보면 서트레스 받고.. 휴.. 암튼 고쳐나가는 중.. ^^ 화이팅해야지~ 언니말대로 어제보다 나은 내 옷장 ^^

es 답변 고맙~ 나도 옷장 스트레스라 붙박이장 넓은 데로 이사간다 ㅋㅋ
사쿠라쿠라 2019-08-16 답글쓴이 돈주기   
감사합니다
o2*** 2019-08-16 답글쓴이 돈주기   
우리나라 사람들 온정주의 의미부여 ㄹㅇ...
ㅇㅇ 2019-08-16 답글쓴이 돈주기   
청소덕후 시리즈 기다리고있었어
12***** 2019-08-16 답글쓴이 돈주기   
와 미텼다 이 사람
나랑 결혼하자 청소도 철학이네?
cl******** 2019-08-16 답글쓴이 돈주기   
이언니뭐야? 천잰가??? 건조기추천하능거 뭔지알려주세여
ml*** 2019-08-16 답글쓴이 돈주기   
# 쓰니답글

Mi 나는 엘지건조기 씀. 2년전 구매했는데 그땐 삼성보다 엘지가 훨씬 나아서.

꼭 어디꺼라기 보단 건조기 자체를 추천함. 하루만에 일주일치 속옷 수건 겉옷 이불까지 빨수있고 2-3일에 한번씩 쿠션과 이불털기가 가능하니 청소덕후에겐 더없이 필수적인 물품.
un****** 2019-08-16 답글쓴이 돈주기   
우씨
감사 지금 당장할게
ju***** 2019-08-16 답글쓴이 돈주기   
# 쓰니답글

사쿠라쿠라 : 정리덕후 입장에서 옷은 진짜 살때 잘사야하는 품목. 잘못사면 정리가 너무 힘들어.

우선 가장 핵심적 스킬은 자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과 색상, 사이즈(90,미디움 이런거 말고 가슴둘레, 허리둘레, 기장 등)을 파악하는 것. 이것만 하면 옷 잘입는것 실패 줄이는것 모두가능. 본인에게 잘맞는 브랜드 줄여나가는것도 도움됨.

그 다음으론 번거로워도 오프라인으로 옷 사는게 좋음.인터넷으로 사야할때는 사이즈체크 꼼꼼하게 하고 반품가능여부 확인해서 아닌거 같음 바로 반품. 난 확실히 아는 브랜드 아니면 직구 거의 안함.

옷가게 주인에겐 미안하지만 반품을 잘해야 옷을 덜 쌓고 살수있음. 반품 몇번하고나면 넘 번거로워서 절로 충동구매 줄어듬.
un****** 2019-08-17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때문에 매주 수요일 오전이 기다려진다.
히히
보패 2019-08-18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고마워!! 30달라 드림
sm**** 2019-08-19 답글쓴이 돈주기   
청소알못 자취녀가 이글에 감동받고간다
존경스럽다 언니야
10달라 보내드림
wl***** 2019-08-20 답글쓴이 돈주기   
글 너무 좋아
보기만해도 내속이 후련쓰
R2** 2019-08-20 답글쓴이 돈주기   
책 내도 되겠다
언니 진심으로 출판사에 원고 한번 보내봐~
mc**** 2019-08-20 답글쓴이 돈주기   
청소요정! 돈드림

근데 폐가전제품은 어떻게버려?
안쓰는15년전가습기 보풀제거기 핸드폰

그냥 쓰레기봉투엔 가습기가 너무커서 안 들어가 ㅜㅜ
seri 2019-08-21 답글쓴이 돈주기   
나 이 글 본 덕에 가장 난감했던 걸 정리할 수 있었어. 엄청 후련해 언니 고마워
co****** 2019-08-21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글은 스크랩해놨다가 꾸준히 읽어봐야겠어!!

당장 오늘 옷과 책들 정리좀 해야지! 나는 책은 자주 팔았는데 나머지는 사실 팔만한건 없어서 버려야겠어. 언젠간 쓰겠지라는 마음으로 못버리는 것들이 많은데, 안쓰는건 끝까지 안쓰더라.

고마워!!!!!
so****** 2019-08-21 답글쓴이 돈주기   
# 쓰니답글

Seri : 폐가전은 네이버에 폐가전 무상수거라고 검색하면 공공 민간 할거없이 줄줄이 나옵니다. 제일 빨리 온다는데 예약하세요.
un****** 2019-08-22 답글쓴이 돈주기   
이것은 진정코 명작!!!!이다
고맙다 글쓴이
ch**** 2019-08-24 답글쓴이 돈주기   
속이 시원한 글 감사
go******** 2019-08-25 답글쓴이 돈주기   
글이 막 빨려들어가네 오
로빈훗ㅌ 2019-08-27 답글쓴이 돈주기   
쓰니 돈줬어요 감동이에요
러버메이드 말고 이런건 어떤가요? 빨강색이라 인테리어에 침해되어서 찾아봤는디

https://m.smartstore.naver.com/cereshome/products/2940922363?n_media=8753&n_query=스프레이밀대&n_rank=2&n_ad_group=grp-a001-02-000000007034789&n_ad=nad-a001-02-000000034989817&n_campaign_type=2&n_mall_pid=2940922363&NaPm=ct%3Djzz84wy8%7Cci%3D0HrY00228kDrGf2MxKYG%7Ctr%3Dpla%7Chk%3D153668ad5fb7c91e3d303aa4e4aa60eec08a85ad
ho******* 2019-08-31 답글쓴이 돈주기   
# 쓰니답글

Ho 괜찮네요. 러버메이드랑 거의 비슷하니 청소하는덴 문제없을듯. 걸레가 어떤지도 중요하긴한데 평점 좋은거보니 괜찮은가봐요.
un****** 2019-09-07 답글쓴이 돈주기   
이 언니천재임
절랭 똑똑하다
이해도 잘되고 굉장히 디테일함
hi**** 2019-11-16 답글쓴이 돈주기   
ㄲㅇ
히읗 2020-01-04 답글쓴이 돈주기   
찐이 나타났다
hy***** 2020-01-06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찐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돈줄게
근데 샴푸는 그럼 뭘로써???
li*** 2020-03-22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글 넘 감동적임 감사~ 소정의 돈 드림
sh*** 2020-04-04 답글쓴이 돈주기   
옷정리할때 팁 짱이네
전남친 만날때 후회되는옷이면 버려라...띵언
mi******** 2020-04-05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돈드림 감사용
!!**** 2020-04-18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명문입니다
va** 2020-08-03 답글쓴이 돈주기   
올만에 정주행중
Aaa 2020-12-24 답글쓴이 돈주기   
오랜만에 읽고 물건 정리중 속이다시원
GL 2021-04-11 답글쓴이 돈주기   
도움되었도다
du**** 2021-08-05 답글쓴이 돈주기   
바우기
di******** 2022-04-13 답글쓴이 돈주기   
대박 띵문
hm***** 2022-04-13 답글쓴이 돈주기   
"더 읽다간 이 오밤중에 당장 청소해버릴것 같아서 읽다 말았다!" ★★★★★ - go**,뉴욕타임즈
go** 2022-04-13 답글쓴이 돈주기   
청소덕후 스크랩
ja********* 2022-05-18 답글쓴이 돈주기   

이런 좋은 글이! 멋진 글이다 돈 드립니다
va** 2022-05-22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다이어리같은건 어케?
과거니까 그냥 버려?ㅠ
ad**** 2022-07-13 답글쓴이 돈주기   
ㄴ 나는 다이어리에 너무 우울한거만 잔뜩 적어놈 + 다시 읽으니까 무슨일인지 기억도 안나고 남 얘기 같은 것도 있음 ->이래서 버렸는데 후회 없었어.
hw********* 2023-01-25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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