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현대미술관 추천 (조건부)(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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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주스만먹다보면 | 2018-07-11 |
개관전을 6월부터 한다. 개쌍도 별거있나 하면서 한달이나 미루다가 날도 좋고 하여 다녀왔다. 그랬더니 추천 글을 싸게 되더라. 1. 선요약. 칼 갈고 전시 기획했다. 동시대미술 좋아하면 꼭 가봐라. 2. 선추천대상. 쌍도사람이라면 꼭 와봐라. 타지사람이면 그냥 광안리를 가라. 을숙도까지 오기 너무 멀고 시간 아깝다. 부산 많이 와본 사람이면 가볼법함. 미술 관심 없는 사람도 남친 데리고 가라. 단 남친이 존내 빡대가리새끼면 전시 존나 재미없게 보고 올 것임. 포토존으로 좋기는 함. 차라리 혼자 가는걸 추천. 정말 미술 관심 없으면 그냥 이디야 홍시주스 먹기 추천. 3. 선Q&A. -미술 젬병이에요. 갈만한가요? 데이트 하러들 많이 오더라. 사진도 많이 찍고. 그거면 된거 아니겠냐. -주변에 뭐가 있나요? 자전거대여소 축구연습장 낙동강오리알 공원. 숲 없다. 미술관만 오는 곳이다. 4. 추천 정말 생각없이 갔다가 기가맥혀서 나왔다. 전시 3개 하는 중이다. -사운드미니멀리즘 -미래를 걷는 사람들 -아트프로젝트 원래 4개인데 1개는 수리 중인 것 같고 하나는 그냥 인테리어, 야외전시랍시고 목록 띄워놓은건 건물 외벽에 이끼랑 넝쿨 심은거다. 저 3개 거꾸로 설명 들어간다. 아트프로젝트 존나 별로다. 엘이디 설치해두고 그거 말고는 별거 읍다. 샷따 문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게 다다. 1층에 있고 그냥 와~ 하고 사진 찍고 나와라. 포토존으로는 좋더라. 사운드미니멀리즘은 그냥 평타취. 방 두 개에 소리가 가득한데 소리 내는 방식도 재밌고 그 안 걸어다니면 나름 색다른 경험이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취향인 사람 분명 있을 것. 추천하는 진정한 이유는 미래를 걷는 사람들이다. 전시작가들 기라성 같다. 대만 베트남 중국도 있고 국내 작가들도 있는데 '이게 현대다'를 가장 잘 보여준다. 이쯤돼서 한 가지 비판이 들어가자면 전시 기획은 참 잘했는데 글쟁이를 잘못 썼다. 개관전답게 미래를 생각해보며 미래를 생각하기 위해 우선 현재를 가장 잘 보는 작품을 선보이며 이를 통해 미래 가능성의 존재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근데 글을 전반적으로 너무 병신 같이 썼다. 이해도가 부족하거나 허세가 꼈거나 글을 안 써본듯. 지능이 낮다고 표현하고 싶다. 어쨌든 작품을 보면 이런 똥 같은 글들도 '아 이래서 이런 말을 썼고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작품이 그만큼 좋다는 것이다. 미래를 걷는 사람들 전시 작품은 총 6개. 아 내가 큐레이터처럼 글 쓸까 하다가 요새 보니까 글 길게 쓰면 돈을 못 받더라고. 짧게 써도 못 받기는 마찬가지. 어차피 돈 벌려고 쓰는거 그냥 추천만 하고 마쳐야겠다. 아무튼 좋음. 존나 좋음. 나 감동 받아서 눈물도 나왓자너 ㅋㅋ 눈물 나온게 뭐냐면 뮌이라는 작가듀오 바리케이트인가 하는 작품인데 헤드폰 끼고 10각형 구조물 안에 들어가거든? 구조물 벽으로 프로젝터가 어린이고적대를 보여줘. 애기들이 연주하면서 빙글빙글 돈단 말이야? 헤드폰으로 음악이 들려. 아. 이게 현대다. 나는 현대를 살고 있구나. 하면서 감동이 밀려오고 눈물이 나올라카더라. 르네상스 20세기초반 70년대뉴욕 이런거 부러워할거 없다. 우리는 현대인이고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에 산다. 이것뿐 아니라 영상들도 좋음. 전시장이 존나 커서 그런지 몰라도 내가 그동안 가본 미술관 중에 가장 선명하고 해상도 높은 프로젝터로 가장 큰 화면에 쏘더라. 그것도 다른 전시장 소리 간섭 없이. 그러고 영상들을 보는데 보통 12~15분이야. 40분 50분 하는 개념없는 영상작업들이랑 다르게 끝까지 볼만함. 베트남놈이 물속에서 인력거 끄는거, 새해축제 하는것을 찍은 영상작업이 있는데 이것도 진짜 좋자너 ㅋㅋ 알수없는 감정이 가슴속 파고드는거 ㅋㅋ 그게 동시대미술이자너 ㅋㅋ 쉽고 간단한 아이디어로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알려주더라 ㅋ 그러고 대만 낙생원 이야기도 재밌다. 그야말로 현대를 다 다루면서 서양후빨이 아닌 아시아의 저력을 보여준 기획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게 이제 뜰 것 같다. 기획력 좋아. 큐레이터 칭찬이빠이. 졸지에 다 말해버릴뻔 했지만은 아무튼 추천한다는 소리임. 문화볼모지 똥풋싼이라지만 이거는 잘 만들었다. 물론 위치가 개똥이고 어린이도서관이 떡하니 ㅆㅍ 주정뱅이 토해놓은 것처럼 만들어져있는 것만 빼면. 선비민국답게 흡연구역이 따로 없는데 입구 들어와서 쭉 앞으로 가면 나오는 출구 고 앞에서 담배 피우면 된다. 앞으로 기대되는 미술관임. 너무 멀리 있어서 잘 가진 않겠지만. 5. 잡소리 -맘충들 씨발 존내 많다아~! 사운드미니멀리즘 전시관이라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거기서 '우왘 이게 머에영~?,? 우리 하윤이 이게 머에영~~???' 하는데 씨바 진짜.. -영상작업 볼때는 아가리 좀 닥치고 보십시다... (이거 상당히 많으니 주의) -덜떨어진놈이랑 절대 가지 마라. 아쉽고 후회할거다. -미술 관심 없으면 그냥 이디야 홍시주스 먹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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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돈 마니 벌어써영? | ||
10선비 | 2018-07-11 | 답글쓴이 돈주기 |
언니 추천 보고 내일 가보려고. 다녀와서 돈 줄께. 언니가 추천한 전시는 끝났지만 칼을 갈고 시작했다는 멘트 보고 갑니다. | ||
Dodo | 2018-11-11 | 답글쓴이 돈주기 |
ㄴ지금 비엔날래하는데 나는 그저그렇더라. 검색해서 전시 대충 파악하고 가는거 추천~ | ||
Qm* | 2018-11-11 | 답글쓴이 돈주기 |
안그래도 지금 비엔날레 하는거 보고 내적갈등중. | ||
Dodo | 2018-11-11 | 답글쓴이 돈주기 |
하하 미래를걷는사람들 전시기획한 학예사가 실재로 자의식 충만한 그래 ㅋㅋ 강씨 학예사 ㅋ 근데 전시기획잘한다 부산에서 그나마 공부하는 학예사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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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 2018-11-24 | 답글쓴이 돈주기 |
ㅇㅇ 거기갠차늠 나부산살때 자주갓는디 | ||
ge******* | 2018-11-24 | 답글쓴이 돈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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