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를 옮겼다 (출산이야기)(19)
ya********* 2018-06-08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가장 많이 출산한다는 병원에 언니와 나란히 다니게 됐다

존나 사람많다하면서 기본 한시간씩 기다려가며 원장님도 뵙고

오라는데로 가라는데로 검사도 다했다


몇일전 언니가 아기를 낳았는데

부기며 상태가 영 첫째때보다 못한 상태여서 왜이래 라고 물으니

자궁문이 안열린다며 촉진제를 놓고

내진으로 휘젓고 힘없는데 배를 간호사들이 눌렀다고 그런다..

링겔꽂고 기진맥진한 언니보면서 엄청난 공포가 다가왔다 ㅠㅠ



첫째때는 동네 산부인과에서 낳았는데 그러다보니 원장선생님에 간호사들이

때때로와서 기다려주고 힘주기를 옆에서 응원해줬다 했다 그래서인지

초산인데 진통온지 4시간만에 조카를 낳았단 말이지...

내가 병원에 갔을때 이미 살짝 걸어다니고 있었다.



르바이예 분만이라고 홍보하던 산모수첩과는 다르게 (아마도 조명을 낮추고 음악을 틀어서?ㅋ)

산모들을 커튼만 쳐놓고 10명을 주룩 눞히고 의사가 외래보다 내진하고 돌아가고

뭐 굴욕3대장.. 이런건 말할것도 없고 (이건 왜 굴욕인지는 모르겠으나;;)

낳으면 아이는 엉덩이를 찰싹 맞아가며 씻기고 인큐베이터에 4시간동안 갇혀서 정작

엄마가 안아볼수 없게 되어있었다

다니는 병원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일반적인 큰 산부인과 시스템이

거의 대부분 빠르게 돌아가는 이런 효율? 적인 시스템을 선택하고 있었다



돌아오는내내 작은병원으로 옮길까.. 검진잘하고 조산원에서 낳을까 하다

남편이 미친소리하지말라고 의사없이 애 못낳게한다길래

끄끝내 검색하다 진짜 자연주의 출산을 하는곳이라는 병원을 알아보게 됬당

(서울에 딱 두군데 라던..)

자연주의지만 의사며 수술실이며 다 구비 되어있고 다만 다른점은

기다려주는것.. 밖에 없었다 물론 중간에 무통주사며 제왕절개까지 가는 산모들도 있고

때에따라 의료시술이 들어가지만 특히나 관장같은건 절대 안한다고 했다

똥이 나오는건 아기머리가 아직 산도에 안내려온것이니 화장실가서 똥싸면 되고

아기머리가 산도에 걸리면 똥이 있어도 나오지 못한다는 말이였다

상담받는와중에도 진진통 5분간격인 어떤산모는 병원 밖 식당에서 보리밥을 먹고 왔다

입맛없지만 체력떨어진다고.. 의사는 처음에 그리고 아기가 거의 나온 후처치때

산모를 봐주고 중간 중간 조산사가 상태를 체크해주고 둘라이모님?선생님?과

호흡이나 스쿼트, 뭐 욕조를 들어가던 자던 아기가 자연스럽게 나올때까지 기다려주는거..




과연 불편하고 정색하는 환경에서 빠르게 아이를 낳는게 좋을지

(시간은 사실 전자,후자 모두장담못함)

마음은 편하지만 그래도 곶통을 다 감수해야하는 환경에서 아이를 낳는게 좋을지

고민하다 병원을 옮기게 되었다. 비용은 비쌋지만 원장선생이 아낄게 없어서

애기 낳는걸 아끼냐며 출산을 잘하면 자존감이 높아져요라며 말을 하길래 위안삼았다

(남편은 원장이 말을 안예쁘게 한다며 정색하였다)

사실 병원도 병원이지만 갑자기 식단표며 운동지시가 떨어져서 황당했다

(남편이 회음부 마사지도 해줘야한다고 했다.. 충격과 공포)

산모교실같은건 여유있는 사람들이나 가는거겠지 생각했었는데 4번이나 필수로 들어야했다

이쯤되면 이정도로 정성들여 임신기간을 채운다면(특히 운동) 아일 낳는게 더 수월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보다 사실 내가 마음불편한게 싫어서.. 재촉하거나

선택의 결정이 없다는게 마음에 걸려서 선택했다 후회하지않았으면 좋겠다





끝으로 주절주절 일기를 썼지만 나처럼 고민중인 임산부가 있다면 아니면 출산에 대한

두려움같은게 있다면 한번쯤 이런 병원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다

나도 내가 다니던 병원이 자연주의 병원인줄 알고 있었으니깐...ㅋㅋ;;





으어.. 이정도가 노멀인거 같은데 미혼 20대인 내가 보긴 넘나 무섭군..
온뇨쇼쵸몬도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대형병원 공장제인거 맞지 ㅋ
특히 산부인과 전문병원~
산모들 막 악지르고 죽네사네하다가
응애~하면
다음산모들어어와서 악~~
응애~
그다음산모~
ㅋㅋ 누워있는데 혼자 웃겨서 웃었다
애찍어내는 공장에 있는거 같아서
ps*****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자연주의병원 두곳 나도 알거 같은데

여기가 문제가 진통 만약 진짜 심하면 거의 지옥문을 맛보게 될거라구 하든데..
내친구는 무통없인 절대 못햇을거라구..자연주의 자기도 고려햇엇지만 첫째낳고나니 둘째도 자연주의는 못가겟다구 하드라구.

낳아보고 또 후기 써주ㅓ요 ㅎㅎㅎ
ap******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병원 어디갔냐 서초? 청담?
co****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넘홍보같아서 ㅋㅋ 병원은 비밀로 할게 ㅋㅋ
아마 지금같아선 무통 놔달라고 할듯 ㅋㅋㅋㅋㅋ
ya*********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연앤네이처랑 한군데 더는 어디야?

나는 그냥 일반 병원에서 무통맞고 했는데 무통없었으면 상상도 하기싫다
mi******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내가 알기론 서초 메디플라워 청담 연앤네이쳐로 알고잇어
ya*********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언니 괄호안에 쓴것들 왜케 귀엽지ㅋ
ls***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대형병원 충무로에 있는 거긴가?
we**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이거 영국에서 하는 출산법이랑 비슷하네요.
어떤블로그에서 영국에서 출산교육을 받은 사람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영국에서는 낳을 때 산모 체력 안 떨어지게 밥 탄수화물 위주로 먹이고, 회음부 절개도 안 하고 대신 낳기전에 회음부 마사지법 알려주고.
진통 오면 물에 들어가서 이완시키고 그래서 그대로 수중분만하는 산모들도 많다고...
se*****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나도 첫애를 자연주의분만 한거 같으다..
진통제도 내진도 촉진제도 없이 지옥에 들락날락하다 낳았어..
그래서 굳이 추천 안한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프고 힘들었어ㅠㅠ
진통제도 내진도 촉진제도 있었던 둘째 낳을때가 훨씬 더 나았어
가족분만실에서 남편 손잡고 둘째 낳았어
sa******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ㄴ나도 사실 자연주의 출산 이런거보다... 적당히 의료진이 개입하는 가족분만실 있는 일반산부인과 추천.. 자연주의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으나 현대식 의료의 도움을 거부하면서 꼭 극한의 고통을 느끼며 출산을 해야하나 싶음.
dr******** 2018-06-08 답글쓴이 돈주기   
자연주의출산...

미국에서는 병원비가 비싸서 유행인거지

태동기 안붙이고 있어서
출산 중에 아기 심박수 모니터링이 안됨

실제로
독일인 산모가
출산 중에 불편하다고
태동기 잠깐 떼달라고 했다가

아기 위험상황 감지 안돼서
아기 잘못됐는데

산부인과 의사가 옴팡 뒤집어쓸뻔한 사건도 있었다 함

관련기사 링크
http://m.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432179

그리고 내 주변에도 자연주의출산 고집하는 산모 둘이 있는데

한명은 이미 출산
한명은 한달뒤

이미 경험한 친구...
24시간 생진통 후에 트라우마 생겨서 다신 애기 안 낳는다고 함 ....요실금도 옴...
아이엠유어도털 2018-08-30 답글쓴이 돈주기   
ㄴ 무서워 ㅜㅜ 그냥 평범 무난한게 난듯
아이 크면 무조건 수술 아니야 ㅜㅜ?
SunShine 2018-08-30 답글쓴이 돈주기   
나는 임신도 전부터 선택제왕 마음 정해놨는데
자연주의 출산 산모들 대단한듯..
ko****** 2018-08-30 답글쓴이 돈주기   
자연주의 출산 난 잘 이해가 안되더라 그렇게 오래 진통하면 몸에 안좋을꺼같기도 하고
be******** 2018-08-30 답글쓴이 돈주기   
외국은 이런식으로 하는곳많다더라
몇주?전부터 회음부에 오일발라서 마사지 계속 해줘서 회음부절개 안해도되고(물론 산도에 비해 애머리크기가 작은것도 있지만)
난 속골반이 작아서 자분할때 애머리걸리면 애한테 치명적이라고해서 자연주의분만 무서워서 못할거같아
언니는 무사히 출산해~
ad* 2018-08-30 답글쓴이 돈주기   
내 친구들 자연주의 출산한애들 다 너무 고생해서
그냥 일반 병원 가는게 훨씬 나은거같애
be******** 2019-03-05 답글쓴이 돈주기   
출산한지 한달됐는데 촉진제랑 무통주사맞고 낳음. 별로 안아프다가 애가 나올때가될수록 점점 아파짐. 나중엔 소용없...진짜 인간적으로 평생 이런 아픔은 처음 경험해봄. 간호사왈 안 맞았으면 더 아팠을거라고.
na***** 2019-03-05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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