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예술충이던 나를 구해줬던 라따뚜이(9)
st******* 2025-03-31
월간이드 60호 사기의 재구성편에는
문학 관찰기로 라따뚜이가 나온다.

이번 샘플 분석 테스트를 했더니 -1점이 나왔다.
례술을 사랑하지만 현실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
이 문장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한 5년 전 쯤이었나
나는 극심한 례술충이었고 허황된 꿈에 젖어 살았다.
그래서 현실에 적응하지 못했다.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있었고
고립되어 있었고
우울 했고
집에 박혀서 사회활동을 하지 않았다.
깡소주 없이 잠에 들지 못 했다.
다음 수순은 뻔했다. 도태되어 자연사하기
그렇게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기로 맘 먹고

수시로 강철멘탈을 읽곤 했다.
그것도 집에서 틀어 박혀서 읽었다.

그러다가 라따뚜이를 봤는데
잠깐 설명하자면

이 쥐는 요리에 뛰어난 능력이 있다.
그래봤자 쥐새끼라 매일 방에 틀어박혀서
유명한 쉐프인 구스토의 선전을 똘망똘망한 눈으로 보고
구스토의 책을 읽고 또 읽는다.

여느날처럼 골방에서
구스토의 책을 읽던 라따뚜이는
자기 몸보다 커다란 책을 탁! 하고 덮는다.
그리고 세상 밖으로 나간다.

이 조그만 쥐새끼도 저렇게 살겠다고 나가는데!
그때부터 나도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배우고, 일을 시작하고, 돈을 모으고, 다시 연애도 하고, 건강해졌다. 현실 사는 방법을 익혔고 적응 했다.

언제나 내 마음 속에는 고마운 라따뚜이가 책을 탁 덮고 희망찬 눈으로 세상을 응시하는 그 장면이 들어 있었다.

오늘 쥐새끼가 보고 싶어 다시 보러 갔는데
코멘트로는 책을 버린다고 써져 있지만
책을 덮는 장면이 없었다.
그저 골방에서 책읽는 장면밖에 없었다.

내 뇌가 뭘 지어냈던 건가.
참으로 신기했다.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https://m.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4684&page=2&workType=id&sortType=1&schTitle=&schCatId=&schTagGrpId=292&schTagId=0&schType=1

글좋아요
si********** 2025-03-31 답글쓴이 돈주기   
오 달라감사
웅레미야 헷갈렸어
st******* 2025-03-31 답글쓴이 돈주기   
좋다
ho**** 2025-03-31 답글쓴이 돈주기   
글 좋당 60호 다시읽어야겠네
ar******** 2025-03-31 답글쓴이 돈주기   
나도 라따뚜이 보고 개 울었는데 ㅋㅋㅋ
dh******* 2025-03-31 답글쓴이 돈주기   
당싄 뭐야 아름다워 나도 라따뚜이봐야지
du**** 2025-03-31 답글쓴이 돈주기   
오옹 언니 멋지다
Av** 2025-03-31 답글쓴이 돈주기   
좋다
지수 2025-03-31 답글쓴이 돈주기   
삶을 응원하게 되는 글이야
je******** 2025-04-01 답글쓴이 돈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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