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복구완료) > 추석맞이 무료게임추천 < 인간관계 총망라 [관을 가진 신의 손] (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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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리자 | 2024-09-16 |
줄여서 [카모카테] 라는 게임인데, 1년동안 11명의 인물들과 부대끼는 스토리이다. 작중 세계관에서는 성인식을 치르기 전까지는 성이 정해지지 않는다. 성인식까지는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고, 게임 엔딩에서야 성인식을 치를 수 있게 되는데, 이때 성별을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다면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 인물들과 애절한 연인이 되기도, 더없는 우정을 다지기도,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기도, 결국 걷잡을 수 없이 끝으로 치달아 살해하거나 살해당하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게임이다. 이 인물들을 내가 생각할 때, 혹은 인물들이 나를 생각할 때 인상도라는 수치가 게임 내에 존재하는데, 애정 <-> 증오, 우정 <-> 혐오 수치로 단순히 마냥 좋아한다, 싫어한다가 아닌 싫지만 신경쓰인다, 친구지만 비위에 거슬린다 같은 복합적인 심리를 품기도 한다. https://blog.naver.com/sulove0220/221254400845 이 인상도에는 게임에서 딱 한번 쓸 수 있는 <반전> 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 수치들을 반전시킬 수 있다. 어제까지는 좋아했던 사람이 이유없이 갑자기 싫어진다거나, 무심코 뱉은 한 마디 말과 행동에 나를 사랑하던 상대의 마음이 뒤집혀 깊게 증오받게 되기도 하는 등 지난날까지는 불구대천의 원수에게서 어찌할 수 없는 사랑을 느끼게 되는 굉장히 현실적인 면을 보인다. 특정 인물은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애정루트에 절대로 진입이 불가능하게 설정되어 있는데, 반드시 증오루트를 진행하다 마지막에 반전 시스템을 이용하여 애정루트로 돌입하는 플레이가 필수적이다. 애정 루트에서는 입안의 혀처럼 굴던 인물이, 증오 루트에서는 자신의 위협당하는 생존/실존을 지키기 위해 플레이어의 약점을 서늘하게 찌르는 걸 보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반대로 이전 플레이에서 애정 루트를 타서 인물의 약점을 파악한 플레이어가, 이후 증오루트 플레이에서 이전 플레이에서 습득한 인물의 약점을 가지고 비열하게 자극하는 짜릿한 혐관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11명의 인물들 또한 서로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관계가 있는데, 가령 A와 친해졌을 때, B를 뒷담화하는 걸 플레이어가 긍정하는 등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지기도 한다. 내지는 A는 플레이어와 연인이 될 생각으로 접근했지만, 정작 플레이어와는 우정루트로 진행하게 되면서 C가 플레이어에게 연심을 품는 것을 파악하고 C와의 애정루트 및 인상도 반전에 관한 중요한 힌트를 주기도 한다. D와 E의 틀어진 사이를 이어주는 것이 이들의 우정엔딩에 도달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D와 B는 모자관계인데, B의 살해루트를 탔을 경우 D의 인애도가 대폭 하락하여 D의 증오엔딩 또한 회수가 가능한 방식이다. 모 인물은, 일반적인 연인사이가 되는 것이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불가능하며(거친 방법을 선택하면서까지 플레이어를 포기시킴), 또다른 못미더워하는 특정 인물에게 양다리를 걸쳐 질투를 유발시켜야 연인이 될 수 있는 등 (내가 다른놈들이면 양보하겠는데, 저 덜떨어진 XX가 데려가느니 내가 가져갈 거야!) 다양한 재미가 쏠쏠하다. 게임의 마지막을 앞둔 성인식 전날, 애정루트에 잘 진입했다면 각각의 인물들이 '너는 어떤 성별을 선택할거야?' 내지는 '여성을 골라줄래?' '남성을 골라줄래?' 하며 의중을 떠본다. 이 때, 상대와 반대되는 이성을 고른다고 입을 털었다가 성인식날 동성을 고르게 되면.... 그게 배반 엔딩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정루트의 꽃은 배반엔딩으로 완성된다. 세이브하여 애정엔딩을 회수 후 로드해서 배반엔딩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하는 가장 잔인한 배반엔딩은, 11명의 인물 중 플레이어와 동갑인(아직 성인이 아닌) 인물이 있는데, 이 인물은 본인은 남성을 지향하는 걸 플레이 내내 일관적으로 어필한다. 성인식 전날 '너는 어떤 성별을 선택할거야?' 라는 물음에서 플레이어는 '남성을 고른다' 를 선택해서 이 인물이 그동안의 고집을 꺾어 여성을 선택하게 한 후, 플레이어도 여성을 선택하는 배반엔딩이 제일.... ...그만 해야겠다. ^,^ 물론, 동성을 선택해도 별 상관이 없는 인물도 있다. 일본 무료 인디 게임이고, 굉장히 센세이셔널한 웰메이드 게임인데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아쉽다. 설치 방법은 꺼무위키를 참조하면 편할 것이다. https://namu.wiki/w/%EA%B4%80%EC%9D%84%20%EA%B0%80%EC%A7%84%20%EC%8B%A0%EC%9D%98%20%EC%86%90?from=%EC%B9%B4%EB%AA%A8%EC%B9%B4%ED%85%8C 다들 즐추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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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요거 재밌겠는데! | ||
아침에 그르릉 | 2024-09-16 | 답글쓴이 돈주기 |
모 인물은 일반적인 연인사이가 되는 것이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불가능 ㅋㅋㅋ | ||
cola | 2024-09-16 | 답글쓴이 돈주기 |
해보려다가 말았는데 이런 게임이었누 흥미롭다.ㄱㅅㄱㅅ | ||
bo****** | 2024-09-16 | 답글쓴이 돈주기 |
시팔 열심히 글 복구했다. ㅠㅠ 추가수정도 마니 했다. | ||
판리자 | 2024-09-16 | 답글쓴이 돈주기 |
우와아아아 고마워 | ||
장코* | 2024-09-16 | 답글쓴이 돈주기 |
일단 일생 들어 본 게임 중에 젤 흥미 돋네 고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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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 2024-09-16 | 답글쓴이 돈주기 |
ㄱㅆ 자꾸 글 수정하게 되는데 그러다가 또 삭제버튼 잘못눌러서 글날릴까봐 댓에다 씀. ㅠㅠ 이 게임의 묘미는 내가 인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냐에 따라 같은 날짜에 같은 이벤트가 일어나도 보이는 반응이 다르다는 것에 있다. 모 인물은 사이가 나쁠 땐 마주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티를 숨기지 않는데, 플레이어가 일부러 골탕먹이기 위해 미움받는 걸 알아도 굳이 옆에 앉는 선택지를 골라 인물을 엿먹일 수 있고, 사이가 좋을 땐 플레이어가 옆에 가려 하지 않아도, 이쪽으로 오라며 재촉하며 강요당해 옆에 앉히는 모 인물의 양면을 보는 게 굉장한 재미이다. ㅋㅋㅋ 이 인물이 갑자기 난입한 인물에게 모욕을 당할 때, 증오스러운 관계에서는 덩달아 엿을 먹일 수 있고 우정도가 높을 때에는 대신 화내주는 선택지가 나타나며 인물의 화를 누그러뜨리는,(화내려다가 플레이어가 도리어 화를 크게 내줘서 머리를 식히는 경우) 오히려 플레이어가 화내는 걸 뜯어말리며, 애정도가 높을 때에는 싸움을 말린다라는 선택지가 활성화되어 플레이어의 눈물겨운 '싸우지 마 제발 ㅠㅠ' 로 화를 참고 넘어가는 그 변수들을 보고있노라면.... 과거 타인에게 갑자기 모욕을 당했던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나는 가만히 있고 옆의 절친이 대신 화를 크게 내준 적이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이 모욕을 당할 때 대신 화내기보다는 싸움을 말려본 적이 있었어서 뭐라 말하기가 머시기한 플레이 후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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