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미술전시

유럽에서 미대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다.

 

오늘부로 세번째 록다운이다. 진행중이던 프로젝트 발표날짜가 (또) 연기되었다는 메일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작품 준비 기간은 넉넉해졌다만, 데드라인이 주는 압박감과 긴장감이 사라져 나태하고 늘어지고 있다.

 

4월 초는 서양의 가족 명절, 부활절 기간이다. 한국의 추석연휴라 보면 된다. 지금 부활절 연휴라 도시가 텅 비어버렸다. 차도 별로 안 다닌다. 다들 고향에 내려가서 오순도순 지내고 있겠지. 나같은 친구없는 유학생은 쪼꼬만 기숙사 방 한켠에서 유투브로 예능보고 낄낄거리는 중이다. 그것도 지겨워 옛날 작품사진을 뒤적거리다, 이것들을 이드 문학관을 통해서라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을 못 받는 예술가는 이렇게나 외롭다.

 














나는 사실 설치분야도 아니고 무대미술도 아니고 그림만 그릴 줄 아는 회화분야다. 그러다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는 다재다능한 협업자를 만나 무대미술 쪽으로 방향을 넓혀가는 중이다. 

 

길이만 3m가 넘는 벽을 그림으로 다 채우느라 손아파 뒤지는 줄 알았다. 대량생산을 해야하지만 영혼없이 그리면 일러스트가 되기 십상이라 혼도 담았다.(ㅋㅋ) 

저 코스튬은 여기저기서 검은색 천들을 구걸해서 모아다가 손바느질로 만들었다. 재봉틀도 없고 사용해본 적도 없어서 걍 손으로 만드는 게 빠를 것 같았다. 

저 코스튬 만들고 나서야 재봉틀 쓰는 법을 배웠는데 내가 왜 그 때 손으로 바느질을 했었나 병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상 꾸미는 데만 사비로 10만원은 썼다. 식재료 값에 이렇게 많은 돈을 쓴 건 처음이다. 상이 너무 커서 꽉 채워 꾸며야 했어서 어쩔 수 없었다.

 

그 밖의 작품 설명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되지 싶다. 사진 보면 뭔지 알겠지? 우리 한국사람이잖아?

 







퍼포먼스가 끝나고 손님들에게 상에 차려진 음식들을 먹어도 된다고 말해줬더니, 사람들이 옹기종기 몰려들어 순식간에 다 먹어치워 버리더라. 서양 애들에겐 저런 식의 상차림이 꽤나 생소했나보다.

 

 

그럼 이만 작품소개 끝.

 

관심있으시면 댓글 마니 달아주세요 ㅅ_ㅅ

 

 

작품 등록일 : 2021-04-02
재미있다
언니 작품 좀 확대해서 보여줘
가지   
제사상에 주인이 와서 춤추고 가는 건가? 상차려진게 제사상같아. 멋있다.
너를 많이 사랑해   
개좋다
ka******   
잘봤어요!
벽에 그림 낱개로 찍어서 보여주면 넘 좋겠다~~
고요한 부유浮遊   
작품 사진좀 더 올려바
al***   
밑으로 갈수록 소름돋앗슴다
차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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