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기행 - 1. 시작

30살이 넘도록 유흥한번 못해본 기름기라곤 없는

퍼석퍼석하고 지루한 인생이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길디긴 하관을 지닌 오징어 새끼를 너무 잘난 남자라 생각하고 시키지도 않은 오징어 지킴이를 자처하며 지고지순한 연애를 해왔더랬다.

 

길고긴 연애끝에 남었던건 

그 병쉰새끼에게 순정바치느라 누르고 눌렀던 성욕과

내가 만나보지 못했던 수많은 남자들에 대한 궁금증

 

연애가 끝남과 동시에 같이 하던 일도 끝내버렸기에

나는 시간이 넘쳐 흐르는 백수였었다

 

드러누워 유튜브를 보다가 

그때 당시 너만의 친구를 찾아봐라는 가증스런

문구를 달고 틴더가 한참 공격적인 광고를 때리던때라

한번도 어플이란걸 해본적 없는 나는 간간히 보았던 이드에서 어플 후기를 떠올리며 당장 틴더를 깔았다

 

 

잘나온 얼굴 사진과 함께 가슴골을 훤히 드러낸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은 전신샷을 올리고 나이는 28살로 설정해서 올렸다

 

그리고 나서 스와이프를 시작하는데

당시 하관긴 오징어새끼를 보며 잘생겻다고 생각하던 개안이 안된

동태눈깔을 지닌 나에게 틴더는 신세계였다

 

존나 잘생긴 청년들이 넘겨도 넘겨도 나오는 거였다

고인물이 된 지금은 초반에만 봐줄만한 애들이 나오고

후반부로 갈수록 사람새끼 아닌 각종 축생들과 한남 12간지의

향연이라는걸 그땐 몰랐어서 승천하는 광대를 붙잡고 미친듯 스와이프를 했다. 잘생긴 애들을 오른쪽으로 휙휙 넘기는데 

틴더에서 고추값이 똥값이라는걸 몰랐던 나는

넘길때마다 매칭이 되서 아니 시발 나새끼는 왜 이 진귀한 것을 이제야 안것인가!!! 하며 신대륙을 발견한것 마냥 대 흥분 상태였다

 

매칭 후 물이 그득찬 새벽녘의 촉촉한 안녕하세요들이 띠링띠링 울려대며 틴더의 막이 열렸다

각종 병신대환장 파티를 경험하게 되는줄도 모르고 

의자왕이 된거 같은 기분으로 나의 손가락은 쉼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품 등록일 : 2020-03-03

▶ 틴더기행 - 2. 아 그래 너도 연예인

축생들과 한남 12간지 ㅋㅋㅋㅋㅋ
이지라이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자왕ㅋㅋㅋㄱ삼천 챙놈들을 거느려봅시다ㅋㅋㅋ
어깨왕   
기행 ㅋㅋㅋㅋㅋ
김씨   
틴더기행ㅋㅋ 제목도 웃김
뭏낙   
재밋당ㅋㅋㅋ 담편기댕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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