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5년 6월. 

이스라엘의 선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이란 양국 간 분쟁 초기. 말이 분쟁이지 개때처럼 달려든 이스라엘 공중전력에 이란의 전략 거점들이 일방적으로 줘터지고 있던 그 때였음.

난데없이 이란 방공망이 이스라엘의 F-35I를 요격하여 격추시키고 여성 파일럿을 생포했다는 소식이 이란 매체를 통해 올라옴.

천조국의 자랑 스텔스 전투기의 '격추', '여성'파일럿 '생포' 라는 이 자극적인 뉴스는 SNS를 타고 전세계 온라인에 들불처럼 퍼지기 시작했음. 특히 전세계 밀덕들은 이 믿기지 않는 소식에 충격과 공포,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하지만 고증성애자 까다롭기로 소문난 그들답게 빛의 속도로 태세를 갖춰 융단폭격급으로 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음. 

지금 주요 핵시설과 수도에 떨어지는 공습도 못 막아서 빌빌대는 이란 방공망 따위가 천조국의 스텔스 전투기를 요격해? 어케 했는데? 레퍼 있음? 사진 있어? 증명 해봐! 하며 대놓고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는 그들에게 이란은 증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며 한 장의 사진을 들이밀었음.

하지만 그 사진을 본 밀덕들은 곧바로 그럼 그렇지 하고 실소를 터트리게 되는데...

이란의 주장에 따르면 상공에서 연료를 가득 품은 채 고속으로 비행했을 항공기가 격추되어 지면과 충돌한 후의 모습임.

역시 천조국의 최첨단 전투기답게 높은 고도에서 추락해도 거의 파손되지 않고 동체를 유지하고 있음. 친환경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지 잔해 주변 잔디가 너무 파릇파릇 싱싱함.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엔진이 아직 점화되며 멀쩡하게 살아있음.

그냥 군사 지식 논할 것도 없는 조작 사진임.

그게 아니면 이스라엘 F-35는 상공에서 추락했을 때 발생할 엄청난 운동에너지를 자체 분해하는 신기술과 비브라늄급 합금 소재, 연료 누출로 인한 폭발 및 화재를 자체 진화하는 오버테크놀로지의 집약체든가.

자세히 보면 기체 후미의 형상 자체가 다른 걸 알 수 있음. 

특히 1) 동체 좌우에 수직으로 세운 꼬리날개(수직미익)와 2) 수평으로 달린 꼬리날개(수평미익)의 위치와 모양을 확인한 후 F-35의 잔해라고 주장하는 사진을 다시 보자.

아무리 AI 제작이라지만 

이 정도로 성의가 없으면 속아 넘어가 주고 싶어도 ...

또 한 가지.

각국의 군용 항공기에는 라운델이라고 해서 피아식별을 위한 문양이 존재하는데

쌩뚱맞게 동체 뒤쪽에 라운델이 마킹되어 있음.

동체가 곡면인데 마치 평면에 박힌 것처럼 표식이 꼿꼿 반듯한 건 덤.

무료 AI 이미지 생성툴에서 딸깍 한 번으로 제작된 듯한 처참한 퀄리티의 조작 사진은 각국 밀덕들의 비웃음을 사기 충분했음. 그러나 전세계인에게 개큰웃음을 주기 위한 이란의 개그 본능은 여기서 멈출 줄을 몰랐으니...

이게 전투기야 항공모함이야? 아님 우주전함?

이쯤 되면 장난인지 진심인지도 헷갈림.

이 사진은 밀덕 뿐 아니라 병맛밈을 찾아 헤매는 네티즌들의 뇌절버튼도 같이 눌러버렸고 이에 온라인상에 각종 파생짤들이 퍼지게 되었는데...

속보)이란 챗지피티군과 포토샵군, 미국 B-2 폭격기 격추!
 

엄청난 전과!!

속였구나 네타냐후!

이란 공국에 영광 있으라!

물론 이걸 진지하게 자국 메이저 언론에 게재하여 늘그렇듯 미제 상습비난과 선전선동으로 써먹는 국가도 있었는데...지금 머리속에 떠올린 그 나라 맞음.

유사국가 클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