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아파트살이로 스타트하지 않는다는 게, 이제 한국에서 일반적인 선택은 아니게 된 것 같다.

우리가 집을 구할 때도, 부동산 관계자들에게 '신혼부부가? 왜...? 이런 집에...? 왜 구축 단독주택에?' 라는 시선을 많이 받았다.

나도 단독주택에 대한 막연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는데, 살아보니 나름 재미있다.

집에서 가꾸는 작은 텃밭이다.

이곳에서 키운 채소를 바로 뜯어먹는다.

바로 이렇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 맛있었다.

쏙가재라는 거 처음 먹어봤는데 먹을 만했다.

주말엔 짜파게티와 직접 담근 파김치.

삼겹살이랑 한식이 제일 맛있다.



햇살 좋은 날 마당에서 무알콜 모히또 한 잔.

집에서 키우는 송사리 (메다카). 5마리나 있는데 얼굴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도 환경이 괜찮았는지 알을 낳아서 부레옥잠 뿌리에 붙여놨길래, 그것만 건져서 다른 수조에 넣어주었다. 치어가 태어나면 크기가 너무 작아서 잡아먹히기 쉽기 때문. 



내가 보기엔 멀쩡한데 맨날 뭘 뿌셔서 보수하고 있다.
 

봄여름 버전 거실이다. 겨울에 쓰던 페르시안 패턴 러그 대신 라탄 소재 러그를 깔았다.

이케아에서 사온 식물장에 이것저것 넣어봤다. 안에 작은 조명도 달았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을 좋아한다.

작업실 입구에서 찍어봄.



테라리움과 반려돌.

채광 좋은 곳에 두었더니 파란 잎이 많이 돋았다.

작업실 책상 옆 벽면. 귀여움을 담당한다.

가챠 피규어 정리함만 확대해 보았다.

방 안 곳곳에 쇼와가 보입니다.

일빠의 책장.

오프코스 앨범 중 제일 좋아하는 'We are'가 보인다. 1번 트랙 時に愛は 같이 들어주세요.

두릅튀김 맛있다...

 

동거인은 옷이 너무 많다. 내가 전부 정리했다. 이것도 겨울 옷은 빼고 찍은 거고, 본가에 몇 박스 더 있다고 하는데 어쩌지.

저 위에 대충 쌓아둔 건 대부분 공구다. 내가 정리해 놓으랬더니 저기 저렇게 대충 올려둠.


 

 내 옷은 이게 거의 다다. 옆 칸에 겨울 아우터가 걸려 있다.
 

그루밍 존.

내 화장품. 이게 다다.



욕실 세면대.



샤워호스 옆은 깔끔하게 뒀다.

주말. 마당에 이끼 정원을 꾸미기로 했다. 이게 꾸미기 전이다.

이끼 테라리움 마을을 만들었다.

대문 옆 화단. 네페타를 심었다. 작은 보라색 꽃이 귀엽다.

키가 커지기 시작한 클레마티스 장미나무. 벽 타고 무럭무럭 자라길.

오늘 작업실에 들어온 새 베타 친구. 이름은 쿠키다. 

작명 이유는 보자마자 쿠키앤크림 떠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