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오전 11시쯤
할아버지 간병을 해주고 있던 친척오빠가 연락이 왔다.
-할아버지가 얼마 안남으셨어. 빨리 올라와.
9월 20일 저녁에 올라가 할아버지를 만났을 땐
-만 일이고? 우째왔노?
하던 할아버지의 정정한 목소리를 들었다.
울지 않기위해 정신과에서 탄 약을 먹고서 마음을 굳게 먹고
할부지 부르며 커튼을 열고 155남짓의 작은 키에
평생 땡볕 아래 일해서 검게 그을린 피부의 깡마른 할아버지를
보는 순간 정신과 약으로도 눈물이 멎질 않았다.
-결혼하고 애기 낳으면 돌봐주고 해야지... 할아버지, 빨리 나아.
웃으면서 말하고 싶었는데... 울며 말해버렸다.
나를 키워준 아버지인 할아버지에게 9월 20일 암진단이 내려졌다.
폐암으로 폐는 물이 찼고
폐암으로 시작해 척수로, 간으로 전이 되었단다.
간기능이 20%만 남았다고 했었다. 3개월 남았다고 했었다.
불과 병원에 간지 10일만에 멀쩡하던 신장 까지 전이가 되어
9월 28일 신장투석을 받았는데 29일 산소호흡기를 대었다.
20일 남편의 암선고에 덕동띠기 선이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까던 마늘을 다 까고
밭에 깔아놓은 비닐을 흙으로 다 덮어놓고
서울의 병원으로 향했다.
남편을 만나러.
허리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대서
물리치료나 다녔지... 암일줄 몰랐제...
아픈줄도 모르고 엄살 피우지 말라고 일만 시켰는데...
할머니는 작게 읊조리며 울었다.
울면서도 할일은 다 해놓고 올라가던 우리 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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