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커피인걸입니다.

소인은 커피에 미쳐서 전 세계 어딜 가도 카페만 다니는 11년차 커피덕후 입니다.

커피를 너무 좋아해 원데이 클래스도 열어보고, 결국 카페도 열었더랍니다. 

얼마전에 추천 글로 일본 도쿄 (링크) 와 

가로수길 카페 추천 (링크) 글을 싸질렀는데

소장님이 좋게 봐주셔서 문학에 유료 글을 올리라길래 올려봅니다.

이번 글 까진 무료로 풀어보려 해요. 나름의 도움이 되셨다면, 자율후원 환영합니다.

지난 글의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훗카이도, 치앙마이, 유럽, 교토, 종로, 마포, 분당, 성수, 한남, 송파,종로, 광화문, 강남, 역삼, 선릉, 양재천 등을 요청 해주셨습니다. 10년의 카페투어 내공 담아 나라 가리지 않고 하나둘씩 천천히 조져볼테니 기다려주세요.

저의 카페 추천 기준

1. 자고로 카페는 커피가 맛나야 한다. 

2. 스폐셜티 등급 커피를 다뤄야 함

3. 고유의 멋스런 분위기나 사장의 아우라가 있어야 함 

4. 빵부터 커피, 에이드에 술까지 싹다 하는 곳은 거름 

5. 내가 1세대 뭐다, 삼단드립에 융드립 쌉고수니 뭐니 하는 할배, 아재들 가게는 거름

오늘은 몸 풀기로 서울과 대구, 부산에서 꼭 여긴 가야해. 라는 곳 간단히 풀어볼께요.

이걸로 다 쓰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에 매력적인 카페가 너무나도 많아요.

이건 뭐 동네별 특집 하면서 차근히 풀어볼께요. 

커피는 기호식품입니다.

누가 뭐라고 지랄해도 내가 맛있으면 장땡.

저도 뭣 모를땐 스폐셜티 커피 부심 부리며

맥심, 스벅 따위 왜 마셔? 라며 꼰대질 했는데

강산이 바뀌게 마시다보니 이젠 어떤 커피든, 카페든 그만의 존재 이유가 있다 생각합니다.

고로 여러분이 맘에 드는 카페 가는게 최고입니다. 



서울 1티어  카페 

1. 노멀 사이클 코페 (서촌) : 츤데레 주인장이 운영하는 핸드드립이 예술인 카페입니다. 현재 테이크 아웃만 되지만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맛의 커피를 드실 수 있습니다. 

 2. 카페 손 (신용산) : 노멀사이클코페와 비슷한데 앉을 수 있는 곳으로 농도 짙은 커피를 마실 수 있으며 주인장이 손수 만든 푸딩도 맛있습니다.

3. 커피 그라운즈 (답십리) :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오픈하는 카페로 일본 오사카 어딘가에 있을 법한 느낌의 카페입니다. 라떼도, 콜드브루도, 브루잉 모두 맛있고 가격도 저렴해요

4. 신양 로스터스 (잠실) : 전세계에서 콜드브루 가장 맛나게 먹은 카페입니다.

5. 파이오니아 커피 (강동구청) : 커피나무에 미친 주인장이 운영하는데, 캐모마일 나이트로 커피도 파는데 기가 막힘. 아주작은 찐득한 라떼도 맛있고, 필터커피는 중약배전 스타일인데 정말 띠용한 프루티함이 일품이다.

6. 브라운홀릭 (강남역) : 강남역에서 10년 지킨 스폐셜티 카페 찾기 힘들죠. 사장님이 유튜브도 운영하시는데 정말 커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어요. 커피 로스팅 능력도 좋아서 편안히 마시기 좋은 커피를 추구 합니다. 

7. 키헤이 커피 (삼성중앙역) : 로링이란 라이트로스팅에 특화 된 비싼 로스터기를 사용하는데 산미 좋고 차와 과일 쥬스 같은 커피를 제공해요. 매장은 매우 모던하고 깨끗한데, 다양한 맛의 쿠키가 유명합니다. 

8. 매뉴팩트 커피 로스터스 (연희동) : 정말 오랫동안 묵직하게 자리를 지켜온 곳. 이곳도 10년의 경력이 있으며 플랫화이트 열풍을 만들어낸 주범

9. 바마셀 (숙대입구) : 리사르가 저렴한 이탈리아 에쏘바 열풍을 냈다면, 바마셀은 고급진 에쏘바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알고보면 파이브익스트랙트 쪽 출신의 굵직한 대회경력을 가진 주인장이 USM을 바 테이블로 만들어 기가막히는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메뉴를 만들어줍니다. 

부산 1티어  카페  

1. 커피프론트 & 스트럿커피 (해운대, 전포) : 북유럽 느낌의 카페로 알만한 매니아는 다 아는 라이트로스팅 강자 카페입니다. 분위기도 북유럽 스럽고 좋아요 

2. 모모스 (온천장, 영도, 마린시티)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을 만들어낸 모모스. 워낙 좋은 생두와 서비스를 보여줍니다. 말이 필요 없죠.  

3. 블랙업 (서면, 해운대) : 여길 넣어야 하나 싶었는데, 상징성으로 넣었습니다. 요즘 신흥 강자 카페에는 조금 밀리는 오래 된 곳이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메뉴 다 맛있습니다. 인테리어가 아숩

4. 나이브 브류어스 (전포) : 부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입니다. 예전엔 고양이 탄산이도 있었는데 누가 하도 신고를 넣어서 지금은 없지만 히피스러운 전포동 카페입니다. 커피 정말 맛있어요

5. 스미스앳홈 (광안리) : 직접 볶진 않지만 인테리어가 히피스러우면서도 참 클래식하고 멋진 곳. 긴머리 사장님 세상 친절하시고 분위기 너무 좋음. 

6. 히떼 로스터리 (전포, 광안리) : 커피도 라이트하게 잘 볶으면서 북유럽 느낌 낭낭하게 보여주는 히떼. 너무 유명하죠. 사장님 부부가 북유럽 조금 살다와서 히떼를 염. 로커들에게 사랑받는 곳

7. 모노스코프 (교대역) : 커피에 미친 건물주가 하는 곳 답게 커피 퀄러티는 죽여줍니다만.. 이상하게 난 여기는 가서 먹기보단 원두 사서 직접 내리는거 더 맛나더라.. 매니아들이 많이 가요

8. 로우 앤 스윗 (해운대, 서면, 광안리) : 뉴욕 커피 감성의 끝을 보여줍니다. 커피는 필터커피 기대 마시고 라떼나 달다구리 드세요

9. 그린 노마드 (광안리) : 맛 보단 멋이 오지는 카페입니다. 이름 그대로 노마드가 올 법하고 고양이 4-5마리가 돌아당기는데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치앙마이에 온 느낌입니다.

대구 1티어 카페 

1. 블랙로드 : 커피에 진심인 주인장이 유튜브도 하며 오마카세 커피를 운영하는 곳. 대구 커피피플은 한번쯤은 꼭 가보는 곳.  

2. 롤러커피 : 인쇄거리에 있어서 이름이 롤러. 이 집 사장님 유쾌하시고 인테리어도 힙한데 라떼가 미쳤음 

3. 딥커피로스터스 : 인테리어도 감각적인데 이름 닮아 딥한 라떼가 정말 맛있다

4. 커피플라자 : 시내에서 멀어서 한번 간게 다지만 헌팅 트로피 놓는 솜씨와 아주 녹직한 커피를 뽑는걸 보고 반해버렸다. 사장님이 매우 비싼 사운드 시스템과 빈티지 가구, 집기로 멋낸 곳. 강추.

5. 크롭투컵 : 라이트 로스팅에 진심인 작은 로스터리 카페. 서서 마셔야함..

6. 에버유어스 : 드립커피와 샌드위치를 함꼐 곁들이기에 좋은 카페.

7. 넌테이블 :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라떼 먹으면 황홀함. 느낌이 일본 교토에 있을 법한 느낌의 카페

8. 애리스 커피 : 이곳도 두군데가 있는데 두군데 모두 분위기가 캐쥬얼하고 러프한데, 달다구리 베리에이션 음료류가 맛난다. 이를 테면 그라니따, 애리스 라떼(크림커피)

9. 싱글톤 커피 : 스폐셜티 커피에 집중한 가게는 그리 특별친 않지만, 커피가 기본에 충실했다.

10. 랑만 : 매우 낭만적인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요새 떠오르는 핫플. 인스타 릴스에 많이 떳더라. 인생라떼라 할정도로 라떼가 맛있고 필터커피도 종류가 꽤 다양한데 가격이 그리 안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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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코멘트

모모스 : 모모스는 사실 예전만하지 않다고 하기엔, 나날이 좋은 생두를 가져오고 이번에 로스터기도 기존 프로밧에서 로링을 추가영입했습니다. 맛으로 보자면 그렇게 큰 로스터기를 굴리면서도 꽤 괜찮은 약중배전 커피를 내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베이커리류는 오히려 예전이 좋았던건 있구요. 영도점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웨이팅이 길어서 아쉬운 면이 있음

(여담이지만  로스터기가 커지며 커질 수록 QC 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대부분 스몰로스터리가 인기가 많아져 커지면, 작을 적의 맛을 잃는 경우가 많은게 이러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커지면 커질 수록 라운드한 느낌의 커피를 좋아하는 대중의 맛을 충족 시켜주려 하다보니.. 그런 점에서 모모스가 예전과 달리 맛없어졌다 하는 매니아 들이 종종 있습니다)

노멀 사이클 코페 : 사장님 워낙 츤데레이다 보니, 호불호가 갈립니다만 웃기게도 커피 좀 한는 업계사람들이 더 많이 가는 곳입니다. 이양반 알고보면 앤트러사이트 원년 멤버입니다. 커피에 대해 많이 알지만 굳이 말하지 않는 고수. 예전엔 앉아서 멍때리며 인왕산 보는 맛이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사람들과 접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테이크아웃만 하십니다. 아쉽게도 올 10월이면 영업종료 예정이라 합니다. 

경기도 카페 추천? 한번 기획해보겠습니다.

슈퍼내추럴 : 컨플릭트스토어와도 친한 사장인라 거기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오너 분 마인드는 좋은데 처음부터 들이대면서 사진 찍어준다하고 DSLR로 고객들 사진 찍어서 에어드롭으로 보내주곤 했는데 지금도 그런가 모르겠네요. 글리치 원두 쓰다가 지금은 다른걸로 갈아 탄걸로 알구요. 커피 추출 잘하고 그러는데 이상하게 저도 맘이 편하게 커피 마시는 느낌은 아니어서 (공간감도, 사장이 너무 말거는 것도 그렇고) 커피그라운즈를 더 가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