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넙은 패밀리트러스트에서 돈을 받는 사람들이 혼인전에 쓰는 문서이다.

영미권/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소득세를 세게 내는 경우가 많다. 근로/이자 소득에는 대부분 30%, 고소득자는60%까지도세금을 낸다. 내가 100억미국달러의 재산이 있다고 치자. 100억을 전부 은행이 넣고 일년에 이자 5% 받는다고 하면, 1년에 이자만 5억불이다.

5억불을 은행에 넣고 일년에 받는 이자에 대한 소득세 50%을 낸다고 치자. 그러면 50% 세금 내고 2억5천불을 내 손에 쥐게 된다. 그러나, 100억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트러스트)를 설립하면, 이 회사의 이익은 ‘법인세’ 대상이다. 그리고 거의 100%, 모든 나라에서 법인세율은 개인 소득세 최고 구간 보다 낮다. 대게 25-33%이다. (비과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운용하면 이것도 거의 0%에 가깝게 떨어뜨릴 수 있다.)

나는 존경받는... 이니까 본인의 조상님들이 오래 살아온 곳에서 트러스트를 만들기로 한다. 노블리스 오블… 어쩌고, 물론 비과세지역에 설립해서 세금을 절약할수도 있지만, 내가 세금을 여기서 내면 그만큼 콩고물이 떨어진다. 동네 정치인들이 내가 내는 세금이 워낙 어마어마해서 다 내 눈치를 보기때문이다. 어디가 개발되는지, 도로가 어디로 깔릴지, 이런 정보를 구하기 쉽다. 공화국이 되어서 내가 우리 증조할아버지처럼 백작님 소리는 못들어도 나는 실질적으로 이지역의 영주이다. 그러니까, 법인세가 25%라고 하면, 이자를 2억5천대신 1억 2천6백만 내면 되니까 내 손에 3억7천500만이 떨어진다. 3억7천500만에서 2억5천을 재투자비용으로 빼고도 남는돈이 1억 2천 500. 1억2천 500달러면 현재 환율로 한국돈162억이다.

이정도가 남는 장사라고 하면, 다 하게된다. 패밀리트러스트를 만들어서100억$을 밀어넣고, 이걸 관리할 사람(대게 펀드관리인/변호사/회계사팀)과 사무실을 빌린다. 162억 남는거에서 최고로 능력 좋은 직원 6명에 사무실(패밀리오피스)운용 비용까지 다 해도 일년에 30억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132억 남는다.

내게는 3명의 자식이 있다고 치자. 그리고 3명의 자식들이 각자 3명씩 자식이 있어서, 손자가 9명이다. 그럼 내 피가 섞인 자손들의 수는 총 12명이다(자식3명+손자9명). 패밀리트러스트를 설립하면, 대게 이런 조건이 있다. 트러스트의 모든 이익은, ‘나의 자손’들에게, ‘25’세 생일이후, 매년1월1일에, ‘이익을 내 자손수로 나누어’, 현금으로 지급한다.

1.       1. 나의 자손

그렇다. 내 피가 섞여야 된다. 며느리 사위는 끼워주지 않는다. 왜 이런 조항이 들어갔는가? 바로 대부분의 developed country에서 이혼시 배우자에게 재산 분할을 해줘야 되기 때문이다. 패밀리트러스트의 주요 기능중의 하나는 내 자손을 재산 분할에서 보호하는 것이다. 패밀리트러스트의 자산은 재산분할의 대상이 아니다. 그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각 자손들에게 분배되서 개인재산이 되면, 그것은 재산분할대상이 될수있지만.

2.       2. 25세?

예전에는 대개 25세였다. 25세면 결혼에서 아이가 하나둘정도 있었기 때문에, 또 사회적으로 완전히 성인이라고 받아들여지는 나이였기때문이다. 예전에는 평균수명도 짧았다. 요즘에는 부작용이 심해서(25세가 되자마자 자손들이 마약에 빠져 죽어버리는 등), 최근에 설립되는 트러스트는 기준나이가 높다. 35세, 40세도 있다. 지정하기 나름이다.

3. 매년1월1일

지급일은 지정하기 나름이다. 매년1월1일인 트러스트도 있고, 매달 1일인 경우도 있고, 최초설립자인 조상, 즉 ‘나’의 생일이거나, 특별히 의미가 있는 날이거나(어머니의 기일 등), 하여튼 트러스트 마다 다르다.

4. 이익을 내 자손의 수로 나누어

132억을 11명으로 나누면 11억이다

5. 현금으로 지급한다

현금으로 통장에 넣어준다 - 뭐 이것도 내가 지정하기 나름이다.

즉, 나의 손자인 ‘나나나’는 25세가 되는 해부터 1년에 11억씩 받는다. 그리고 나나나가 10번 이혼해도 나나나의 엑스와이프들은 패밀리트러스트의 자산을 가져갈 수m없다.  

패밀리트러스트에서 받는 돈이 있을 정도면 상류층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밥상머리교육을 받는다. 사람 조심해라. 너는 운이 좋은 거야. 안 그런 사람들이, 훨씬 많아. 그러니까 조심해.

그리고 자라는 동안에 한번쯤은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6살부터 자신을 키워준 내니가, 자신이 몽정을 시작하자마자 발가벗고 자신을 유혹한다던가.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가까운 ‘일반인’애인이나 친구가 자신을 돈보고 만나는 것을 알게 된다던가.

부모와 조부모가 전원 패밀리트러스트가 있는 집안 출신인 경우도 많다. 전통있는 부자들은 대게 자기들끼리 결혼하니까. 나나나가 그런 금수저라고 치자. 부모2명과 조부모 4명이 전부, 나와 비슷한 자산과 자손수를 가진 집안이라고 치자. 그럼 나나나는, 부모님이 22억, 조부모님의 44억을 어릴때부터 기본으로 누리고 살게 된다.

물론 이정도 사는 집은 애들을 비싼 사립학교에 보낸다. 결혼도 끼리끼리하는 경우가 많다. 패밀리오피스에서 받는 돈과 별도로, 직업이 좋은 고소득자인 경우도 많다. 나나나가 30살의 엔지니어로 연소득이 2억이라고 치자.  

나나나는 2년전에 만나기 시작한,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27살 평범한 한국인 김이드를 만나서 사귀다 결혼하고 싶다. 그러면 패밀리트러스트의 변호사가 그런다.

“나나나씨,  프리넙 쓰게 그 분의 변호사 연락처를 주세요.”

우리나라는 재벌이어도 프리넙 잘 안 쓴다. 왜냐, 배우자의 기여도를 판단하는 법의 기준이 인색하기 때문이다. 부부인 동안에 내가 생계를 해결해주었다(대게 남자)고 주장하면, 재산분할을 받는 쪽(대게 여자)에게 주는 돈은 쥐꼬리다. 하지만, 나나나가 사는 나라는 남녀불문, 소득불문, 배우자 재산분할이 50%인 나라이다. 즉, 이혼하면 무조건 재산의 절반을 줘야되는 거다.

나나나의 할아버지인 나와 아버지인 나나가 비슷한 경제수준의 집안여자를 만나 결혼했다고 치자. 할머니 ‘마’, 어머니 ‘마마’도 트러스트 펀드가 있는 집안 출신이다. 나나나는 ‘나’의 패밀리트러스트에서11억, ‘마’의 패밀리트러스트에서 11억, ‘마마’의 패밀리트러스트에서 11억, 연간 33억의 수입이 있다. 그러면 ‘나’, ‘마’, ‘마마’ 이렇게 세 집안의 패밀리트러스트의 운용사(패밀리오피스)마다 변호사가 당연히 있다. 나나나는 프리넙에 이 부분을 명시해야 한다.

김이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2년정도 만났다면, 나나나는 김이드가 자신과 비슷한 소셜클라스가 아니라는 것을 진작 알아챘을 것이다. 나나나만 알까? 나나나의 가족들 모두, 김이드를 만나본 사람들은 다 안다. 김이드가 겁나 매력녀지만 존나 운이 좋은 년이라는 걸. 왜냐, 날고 기는 현지인 상류층 여자들도 나나나를 결혼까지 끌고 갈정도인 여자는 없었기 때문에. 연 불로소득이 33억이나 되는 20대 남자가 서른살까지 총각이기는 힘들다. 이 정도면 20대 초중반에 임자가 정해지고, 25살이 되서 패밀리오피스에서 33억 꽂아주자마자 결혼한다. 특히 유럽의 전통있는 부자집 출신이라면.

어쨌든, 이런 사람들은 상대의 소셜클라스를 읽는데 귀신이다. 이 소셜클라스를 뛰어넘은 김이드는 겁나 매력녀인게 틀림없다. 그런데 김이드가 매력있고 결혼까지 하고 싶지만, 나나나는 결국 세 집안(나, 마, 마마)의 결합의 산물이다. 그러니까 세 집안의 패밀리 오피스에서 시키는 대로 프리넙을 작성해야 한다. 나나나가 설사 김이드랑 이혼해도, 김이드는 프리넙에 명시된 내용대로만  배우자 재산분할을 요구할수있다.

자, 우리가 27살 김이드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일 좋은 방법은, 나나나의 형제나 사촌중에 결혼한 사람이 있으면, 그들의 배우자에게 접근해서 변호사를 소개시켜달라고 한는 것이다. 나나나의 가족은 당연히, 나 아니면 마 아니면 마마네 패밀리오피스의 변호사를 쓰라고 권할것이다. 웃기지 마라. 그 사람들은 아는 것이다. 어린 외국인 김이드는 이런거 안해봐서 잘 모른다는걸. 나나나의 할아버지, 조모, 어머니의 사무실 변호사는 절대 김이드의 편이 아니다. 김이드는 이럴 때 차라리 구글검색을 해서 프리넙/이혼 전문인 변호사를 구하거나, 이미 나 혹은 마 혹은 마마의 집안 변호사와 프리넙협상을 해본 변호사(즉 나나나의 형제나 사촌과 결혼한 사람들의 변호사)를 소개 받아야 한다. 마마네 패밀리오피스 변호사에게 맡기느니 김이드의 직장에서 직급이 높고 나이가 40대 이상인 여자시니어매니저에게 물어보는 쪽이 낫다. 김이드는 현명해서 이미 형님/사촌형님될 분을 이미 구워삶아 놓았기를, 그래서 변호사 소개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형님/사촌형님 될 분들이 김이드에게 변호사를 소개시켜주신다. 김이드는 나나나에게 말하지 않고, 조용히 2,3 군데 가본다. 김이드가 나나나랑 결혼하면서 프리넙을 써야된다는 걸 아는 변호사들은 당연히 김이드랑 상담예약을 해주겠지만, 여기에 드는 비용을 아끼면 안된다. 상담1시간에 500불? 1000불? 내라. 나나나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연봉1억5천에 소득세로 50%내고, 연소득7천5백으로 외국에서 생활하는 김이드에게는 거금이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프리넙 드라프트작성은 나나나의 패밀리오피스변호사들에게 해달라고 하고, 김이드는 본인의 변호사와 상의해서 고쳐보자. 이혼하면 나나나가 잃을 것이 훨씬 많은데, 김이드가 먼저 패를 깔 필요는 없다. 나나나의 변호사들이 재주를 부리면, 김이드의 변호사가 수정하는 식으로 가는게 좋다. 상담비용+프리넙완성까지 만불이 들수도 있다. 써라. 쓰고나면, 결혼식에 변호사도 초대해서, 배불리 먹고 마시고 동네 상류층과 교류도 하게 냅둬라. 허니문 갔다오는 길에 변호사에게 1000불짜리 와인도 한병 사다 안겨라. 나중에 이정도는 투자할만 했다는 걸 깨닫게 될거다.

대게 결혼기간이 길수록, 자식의 수가 많을 수록, 재산 분할을 많이 받을수있다. 프리넙에 명시한다. 이혼하면 재혼시까지 1년에 생활비 2억 + 아이 교육비로 3억, 재산분할로는 결혼생활 5년마다 10억, 아이하나마다 10억씩, 바람 피운거 들킬때마다 5억, 용서하고 같이 살면 그때마다 보너스5억씩, 아이의 양육은 김이드가 하되 나나나는 나나나드를 적어도 2주에 한번 이틀씩 볼 권리가 있고, 나나나드의 조부모4명 모두가 1년에 적어도 1주일씩은 나나나드와 함께 시간을 보낼 권리가 있다고 적었다고 치자. 나나나는 25세부터 5년간 33억의 수입이 있었으니, 165억이다. 여기에 1년에 2억씩 엔지니어로의 수입이 10억이다.  지난 5년간 나나나는 총 175억의 수입이 있었다. 여기서 50% 소득세를 냈다면, 나나나는 지난 5년간 87억5천의 수입이 있었다. 나나나가 돈을 안쓰는 편이라 이중에 50억이 남았다고 치자. (5년간 혼자 생활비 37억 5천이 돈을 안쓰는 편이라고? 그렇다. 그런 세상이 있다.) 나나나는 혼인 시점에 재산이 50억, 그 뒤로 해마다 35억(33억+엔지니어 연봉2억)의 수입이 있었다.

김이드는 27살에 무일푼으로 나나나와 결혼해서, 허니문 베이비를 임신했다. 그리고 5년째 혼인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직장은 다니지 않았다고 하자. 나나나의 원래 재산 50억에 연소득이 35억이니까, 물론 생활은 넉넉하다. 그런데, 김이드는 나나나가 바람을 피운것을 알게 되서 이혼하고 싶다. 이제 김이드는 어떻게 해야할까?

당연히, 5년채울때 까지 존버다. 증거는 모으지만, 나나나에게 절대 나나나의 불륜을 아는 척 하면 안된다. 조용히, 자신이 프리넙을 쓸때 대리인으로 내세웠던, 형님이 소개해주신 변호사를 만나서 상의한다. 변호사는 계산을 해줄것이다. 5년채우면 5억, 나나나드를 낳았으니까 5억, 그리고 바람피운거 들켰으니 5억. 총 15억. 이제 김이드에게는 두가지 길이있다. 15억을 받고 떠날것인가, 20억을 받고(15억+용서해주는 대신 보너스5억) 주저앉을 것인가.

김이드는 15억을 받고 떠나는 것을 선택한다. 자, 5년채울때까지 4개월남았다. 4개월을 채우자마자 김이드는 나나나드를 데리고 나와 별거를 시작한다. 김이드의 변호사는 나나나가 속해있는 세개의 패밀리트러스트오피스에 연락해서 이혼소송을 시작한다. 김이드는 나나나를 만날 필요도 없다.  

프리넙을 썼으니 이혼과정은 매끄럽다. 나나나는 김이드에게 15억을 재산분할로 지급하고, 김이드가 재혼할때까지 매년 생활비 2억+나나나드의 교육비로 3억씩 준다. 이 5억은, 나나나드가 18세가 될때까지 어떻게 쓰던 김이드 마음이다. 나나나의 사촌누나처럼, 연간 학비만 1억5천씩드는 스위스사립학교에 아이를 보내면 5억도 빠듯할 것이다. 학비가 1억5천에, 기숙사비용에, 학교에서 악기 하나 스포츠 하나 정도, 그리고 학용품, 용돈, 수학여행비용, 등등. 5억은 든다. 그러면, 김이드는 다시 직장에 나가서 벌어서 스스로 살아야한다. 부모 조부모 6명 모두가 트러스트펀드베이비이자 본인도 유명한 미술품상으로 연간 수입이 100억인 나나나의 사촌누나만큼은 여유가 되지 않으니까, 그래서 가까운 적당한, 학비 7천만원 정도의 사립학교를 골라본다. 나나나의 동생도 여기에 아이를 보낸다고 하니까 믿음이 가고, 나나나의 조부모들도 쉽게 찬성할 것이다. 이정도 학교에 보내면, 나나나드의 교육비로 연3억정도 들고, 김이드가 본인 생활비로 2억을 쓸수있다. 2주에 한번정도 나나나의 집안 운전기사가 와서 나나나드를 데려가서 이틀후에 데려오고, 나나나의 조부모 4명*4주니까 일년에 한달정도 조부모들과 시간을 보내게 해준다. 조부모님들은 이혼은 안타까워하시지만, 다 교양있는 명문가 출신들이고, 나나나드를 데리고 방학마다 호화판 스키여행 요트여행 갔다가 집에 데려다 주시고, 가끔 비싼 선물이나 용돈도 찔러주신다. 이정도면 이혼도 할만하다. 

나나나같은 상류층 남자와 연애2년, 결혼 5년, 총합 7년간 김이드는 성장했다. 김이드는 더이상 한국에서 유학와서 졸업하자마자 바로 엔지니어링펌에 주니어엔지니어로 연봉 1억5천받으면서 와 나 이정도면 잘나가는거아니야 하던 26살 어린애가 아니다. 물론 김이드 한국에서는 존나 난년이었고 열심히 산것도 사실이지만, 이제 자식생각도 해야지. 만약 재혼이 성공하지 않으면, 그래서 이드가 계속 나나나가 주는 5억으로 살아야 한다면? 나나나드의 교육비로 받는 3억이 사라지는 18세 이후부터 트러스트펀드에서 33억을 받을 25세까지, 7년이 뜬다. 나나나드가 대학간다고 하면, 그 비용은 누가 내나? 나나나? 나나나는 지금부터 13년간 어느년과 결혼해 애를 8명 낳을수도 있다. 그러면 연소득이 35억이어도 나나나는 쪼달린다. less fortunate한 애들은 학자금대출을 받아 대학에 가겠지만, 나나나드 처럼 매우 긴 family name을 가진 애들은 조상님들이 도와주셔야 된다. 엑스 시댁의, 나나나의 부모님과 조부모님들과의 친분이 그래서 중요하다. 나나나드의 증부모님들에게는 나나나드같은 증손은 적어도 스무명을 있을것이다. 그러니까 나나나드가 그분들의 유언장에 포함되서 그분들이 평생 쌓아놓은 '개인재산'을 타먹게 나나나드의 방학마다 적극적으로 친척들과 유대감을 쌓도록 조율해줘야 한다. 증조8명, 조부모4명, 나나나빼고도 12명이다. 앞으로 그분들이 돌아가실때마다 나나나드가 상속세내고도 최소한 10만불은 땡길수있도록. 그러니까 나나나와 김이드는 부부싸움 한번 하지않고, 조용히 혼인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럼 나나나는? 나나나는 재산50억+연간수입35억의 총각이었다가, 이제 원래 재산50억+연간수입30억(5억을 해마다 엑스와이프 김이드에게 줘야되니까)+혼인기간5년간 모은재산 50억의 이혼남이 되었다. 나나나는 김이드랑 이혼소송이 시작되었다는 소문이 돌자마자 빤스벗고 덤비는 현지여자들의 임신공격을 막느라 정신없는 일상이 시작될것이다. 연수입35억이었다가 30억으로 줄었지만, 35살에 재산 100억에 연수입30억인 남자는 흔하지 않다. 게다가, 김이드와 이혼하면서 나나나는 이미 아이 교육비 명목으로 일년에 3억을 주는 판례를 남겼다. 생활비는 한푼도 못받는다고 해도, 일년에 3억이면 어디야? 저 남자 자빠뜨려서 임신한 다음에, 애가 태어나면 그 애는 동네에서 기부금 연50만원받는 공립학교 보내고, 아이가 18세가 될때까지 내가 해마다2억9천9백 50만원은 마음대로 쓸수있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나나나의 생활반경50km 안에 수만명은 있을테니까. 이게 ‘less fortunate’ 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잖아?

소설같은가? 현재 포브스 세계부자 리스트170등인 Nicholas Puech의 개인재산이 거의 11억불이다. 현재환율로, 1조4천억쯤된다. 이분은 에르메스 창업자의 5대손이며, 아직도 에르메스 전체 주식의 5%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패밀리트러스트에 묶인 재산이 아니라, ‘개인재산’이다. 사촌/육촌/팔촌/십촌들과 뿜빠이한 패밀리트러스트에서 나오는 돈+본인이 일군 재산. 에르메스 창업자의 5대손이 몇명이나 될까? 물론, 에르메스 창업자의 자손들 중에서도, 이분은 80세인데다 꾸준히 일도 오래동안 해서 근로소득도 많았고, 열심히 재산을 불려왔다. 어쨌든 세상에 부자가 이렇게 많다. 그리고 이렇게 큰 사람들은 프리넙을 꼭 쓴다. 부모 조부모 사돈의 팔촌까지 다 쓰는걸, 나만 안쓰기는 어렵다.

남자친구의 패밀리네임에 하이픈이 여러개들어가거나(유명한 조상님들끼리 결혼한 결과), 결혼하는데 변호사가 필요하면 김이드, 주저하지말라. 설사 이혼해도 재혼할때까지 연생활비는 보장된다. 한번도 싸우지 않고, 감정 상하는 일 없이 우아하게 헤어질수있다. 나나나드도 25살이 되서 통장에 33억이 꽂히면 엄마의 선택을 이해해 줄거야. 물론, 32살의 이혼녀, 연 수입5억에 상류층 생활을 경험한 김이드는 당연히 연소득이 엑스남편 나나나의 10배, 100배인 남자를 후려서 재혼하겠지. 그리고 두번째는 더 잘할수 있을거야. 프리넙을 쓰자고 하면 충격받아서 쓰러지는척 하는거지. 이틀간 전화안받고. 그럼 남친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장미꽃다발을 들고 문을 두드리겠지. 그러면 마지못해, 그래, 자기 상황을 이해해, 나는 자기만 있으면 되니까. 자, 이게 내 변호사 연락처야, 하는거지. 현명한 김이드는 지난 5년간 크리스마스때마다 변호사에게 천불짜리 와인을 보내서 관리해 왔으니, 이제 이 변호사는 완전히 김이드편에 서서 잘 싸워 줄거야.

나나나? 아마 재혼축하 선물로 에르메스 가방보내줄걸. 김이드가 재혼하면 제일 이득인 사람이 나나나야. 1년에 2억씩 생활비 안보내줘도 되잖아. 그리고 10살먹은 나나나드가 있는데 서운할게 뭐가 있어. 이드가 더 부자랑 결혼해서 잘되면 좋은게 좋은거지. 혹시 알아? 나나나드가 나보다 더 초상류층이 되면, 생부인 나를 좀 밀어줄지도?

혹시 이글 보고 재혼할때 정말로 프리넙안쓰게 되면, 나 달러 있는거 다 주라. 되도록 이번에는 정말로 백년해로하면서 호화롭게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 두번째 남편이 나나나드의 생부보다 훨씬 더 부자 일테니, 그 사람과 아이 낳아서 학교 갈때쯤되면, 자연스럽게 나나나드도 같은 곳으로 옮겨달라고 해. 학비 1억5천씩 드는 곳으로.

재혼한 남편이 괜찮은 사람이고 나나나보다 훨씬 부자면, 나나나드를 입양해 달라고 해. 나나나드는 그러면 생부네 트러스트 펀드에서 33억+ 재혼한 남편네 트러스트에서 나오는 돈까지 받을수있어. 트러스트펀드를 받을 수있는 조건이, 대게 ‘친자’이거나(생물학적 자손)이거나, legally adopted children이거든. ㅎㅎ

________ 여기서 부터는 추가된 내용 ---------------------------

다들 달러 고마워

이 글이 도움이 된거 같아서 기쁘다 그럼 질문에 답할게

우리나라는 프리넙 안쓰나?

거의 안쓴다. 쓴다해도 재벌들끼리 결혼이고 99.99%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의 자산은 10억 미만이다. 살고 있는 집빼면 현금이나 증권자산은 별거없다. 이혼해본 사람은 알거다. 남자재산먹기 진짜 더럽다. 피섞인 자식 양육비도 안주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우리나라법은 남자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법해석도 그렇다. 법원이 여자들에게 존나 짜다. 사는동안 먹여살렸으면 됬지, 볼장다본 여자, 나 싫다는 여자, 돈주기싫어서 대동단결한 남자들의 나라이다. 우리나라 성장이 정체되는 이유중의 하나가 이런 남자들의 사고방식과 사회제도일거다. 재벌과 이혼한 사람들도 많이 받아야 서울 아파트하나정도(10-20억). 되려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은 우리나라 여자재벌과 이혼한 남자이다! 임우재보다 더 많이 받고 이혼한 여자가 대한민국에 있으면 좀 알려줘

외국 상류층은 자손의 번창을 우선한다. 20, 30대에 감정에 휘둘리는 것은 잠깐, 이것도 다 지나간다. 내 자손들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 자손들을 키우는 어미들에게 짜게 굴어서 좋을 일이 뭐가 있겠는가? 자손들이 잘 되서 그 중에 탁월한 애가 한세대에 한명만 나와도 그 집안은 잘 굴러간다.

제프베조스와이프가 위너네. 프리넙안쓰고 이혼.

음, 제프베조스는 아마존을 처가집 차고에서 시작했다. 그때는 작은 서점이었지. 흙수저니까 나눌것이 없는 남자라 프리넙 없이 결혼 시작한거다. 와이프 맥켄지 스콧은 사실상 아마존의 공동설립자이고. 애도 4명 낳았고. 혼인생활도 길었다. 유책배우자도 제프베조스. 불륜하는거 들켜서. 그런데도 맥켄지스콧은 아마존의 4분의 1만 먹고 물러났다. 맥켄지가 성격이 되게 좋은 사람이라던데 사실인가 보다. 현재 포브스 부자리스트에 제프베조스가 3등 맥켄지는 32등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와 380억불! 세계 32등부자! 난년이네!라고 하고... 솔직히 나도 부럽다..그런데, 초상류층여자들은 맥켄지 욕한다. 썅년 원칙대로 절반+ 애들 몫 미리 챙겨서 나왔어야지. 좋지 않은 판례를 남겼어. 제프베조스가 또 프리넙없이 재혼하고 새 와이프보다 먼저 죽으면 아마존설립에 전혀 기여를 하지 않은 제프베조스의 새와이프는 상속으로 맥켄지보다 더 부자가 될거니까(배우자 재산분할). 설마 제프베조스의 현재 변호사들이 이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대리모? 

요새는 인공수정이나 대리모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기도 한다. 만약 아이가 안생겨서 인공수정이나 대리모를 써야되면, 누가 비용을 댈것인가? 한국에서는 겁나 위험한 내용이다. 한국은 출산한 사람을 무조선 엄마로 치니까, 대리모로는 한국여자 절대 안쓸거다. 수정란의 주인을 부모로 쳐주는 나라사람을 쓰겠지. 기술과 의학의 발달에 발맞추어 변호사님들도 고객의 니즈에 따라 열심히 일한다. 변호사 의사 회계사 같은 전문직들은 원래 유럽에서 귀족들의 편의를 봐주기위해 발달한 직업들이고 예전에는 99.99% 일반 서민들은 의사 평생 얼굴도 못보고 죽은 경우가 대다수. 

외국에서 대리모?

나나나가 김이드와 이혼 5년후, 나나나는 비슷한, 현지 상류층여자 끌로이를 만났다. 끌로이도 재혼이다. 4년전에 첫남편과 아이없이 헤어졌다. 결혼하고 싶어서 프리넙이야기를 했더니 역시 비슷한 배경에서 큰 여자라 바로 알아들었다. 생일 선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주면서 이야기를 하니 순순히 변호사연락처를 줬다. 

2주뒤에 변호사가 하는말이, 끌로이 집안의 변호사가 프리넙 드라프트를 줘서 검토해 봤는데 다 비슷하지만 엑스부인 김이드랑 프리넙 할때는 없던 조항이 있어서 확인해주시라고 한다.

1.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시술/인공수정/대리모는 하지 않는다. 하느님의 축복이 내리지 않는 것을 인간이 어쩌구 저쩌구...

2. 부부가 아이 없이도 혼인을 유지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나나나와 끌로에는 배우자 재산 분할없이 헤어진다.

35살의 남자인 나나나는 이 프리넙의 행간을 읽지 못한다. 그러나, 나나나의 부모님과 변호사들은 바로 알아들었다. 끌로이가 불임이거나, 끌로이의 형제나 사촌중에 인공수정을 받다가 부작용으로 개고생을 한 경험이 있거나, 대리모를 썼다가 잘못되서 큰일을 치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제 나나나의 집안에서는 이 셋중에 어느것이 해당하는지 알아내야 한다. 나나나에게도 3가지 방법이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나나나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끌로이의 어머니나 할머니와 원래 아는 사이이고, 서로 사돈 맺기 적당한 집안이라는 암묵적이 합의가 있는 상태에서, 주말에 따로 만나 브런치를 즐기면서 lovely chat을 나누어 셋중에 어느것인지 알아내어 합의점에 도달하는 것이다. 변호사들끼리만 만나서는 끌로이나 끌로이 집안의 개인정보를 알아내기 힘드니까. 아니면, 나나나는 이 모든 리스크를 다 감수하고 결혼한다. 혹은, 나나나가 조용히 연락을 끊는다. 

어느쪽을 선택해도, 끌로에는 잃을 것이 없다. 만약 나나나가 연락을 끊으면, 끌로이는 나나나가 청혼하면서 받은 반지를 팔아서 여자 형제나 베프와 스파에 가서 마사지와 페이셜을 받고, 기분전환을 위해 쇼핑을 한뒤, 나나나에게서 받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걸치고 다른 남자 만나러 가면 그만이다. 

만약 좀더 일반적인... 아래와 같은 내용이면 나나나의 부모님은 거의 100% 바로 동의하고 결혼 진행했을 것이다.

1. 만약 임신이 되지않아 시술/인공수정/대리모를 써야 할 경우, 수정란을 만드는 비용까지는 나나나의 부모가, 대리모가 필요한 경우에는 끌로에의 부모가 비용을 부담한다.

2. 아이가 생기면, 홀수년에 발생하는 학비는 나나나의 부모가, 짝수년에 발생하는 학비는 끌로에의 부모가 지불한다.

3. 끌로이와 끌로이가 낳은 아이들의 생활비로, 나나나는 매년 결혼기념일에 10억을 이체한다. 아이가 하나면 10억, 둘이면 13억, 셋이면 16억. 넷이상이면 아이 숫자와 관계없이 20억.

트럼프와 프리넙

sj언니 내게 영감을 주셨다... 글을 따로 하나 팔게요 감사합니다

글 다 썼어요! 보러오세요

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20286&_dm=1

Sj 언니 질문에 답

외국에서 만나는 놈이 놈팡이인지 귀족인지 알아보는법?

없다. 불가능하다. 본인이 한국에서 꽤 사는 집 출신이어도, 상대가 작정하고 속이면 속는다. 작정하고 사기치려는 애들이 있다.

특히 상대가 원래 있는 집 출신이었다가 망했거나, 혹은 상류층 가정에서 일을 오래하거나 우연히 친분이 있어서, 암묵적인 상류층태도나 배경지식이 있는 경우, 99% 속는다. 외국에는 개인비행기에 전처/친자까지 동원해서 사기치고 다니는 애들도 있다. 있는 척 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일반인의 상식을 벗어나는 그런 집요함이 있기도 하다. 이런 종류가 결혼사기꾼중에서는 제일 성공하더라.

아무리 외국에 오래 살았어도, 설사 거기서 태어나서 자랐어도, 남자 만날때는 절대 가드를 내리지 않고 지켜본다. Only time will tell. 오래 시간을 들여 지켜보는 것만이 그 남자의 진가를 알수있는 유일한 길이다. 적어도 1년, 되도록 1년반 정도.

세례증도 위조가능함. 결혼이야기나오면 미리 대모/대부님을 소개받고 몇번만나는 편이 더 안전. 근데 이것까지 작정하고 속이면… 상견례에 부모하객까지 다 렌탈가능한 세상이니까.

외국 귀족… 메리트가 있나?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있는건 작위뿐인 애들도 있으면 특히 신대륙(미국등) 에선 먹힌다. ##자작부인 이라고 서명된 편지를 받으면 설레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있어보이기는 한다.

메리트가 없는 건 본인이 그 타이틀을 못따라줄때이다. 실제 만나보니 별거없는 경우. 외모, 지성, 능력, 학벌, 등등이 거창한 이름에 비해 별거아니다 싶은면 그냥 그걸로 끝이다.

이름뿐인 귀족이어도 영리한 애들, 특히 여자애들은 활용 잘 해서 동네 셀레브리티정도, 인스타 공구할 정도로는 성공하는 애들이 종종 있던데, 남자애들은 잘 모르겠다. 약간 어리버리한 애들 자빠뜨리는데는 좋겠지. 그래서 장가잘가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많이는 못봤다. 딸가진 상류층부모들도 바보는 아니니까.

우리나라는 진짜 잘 몰라서… 생략. 누가 알면 가르쳐주라. 친구가 그러는데 전주종가집에 가면 아직도 후손중에 한명이 투어가이드 해줘서 뭔가 얼떨떨 했다던데. 아직도 그럴까?

우리나라는 유럽의 땅 기준의 탄탄한lordship이 아니라 중앙정부에서 확 쓸어버리는게 가능하게 발달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