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두 그림



작년에 소나무 가지 잘라서 만든 목탄으로 그림을 그려봤다. 

 



음.. 종이는 하얗고. 목탄은 검다. 턱의 모양이 인상적이다. 모델의 머리가 고불고불 하다. 천으로 허리를 가렸는데 엉덩이는 안가렸다. 상반신을 그린 선이 굵다. 등허리 가운데 세로로 그린 두개의 선이 몸의 형태를 조금 더 알기 쉽게 해준다. 천의 표현이 마음에 든다. 

 



허리에 올린 손가락의 표현이 좋다. 제각각 각도가 다르고 모델의 포즈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늘어뜨린 손의 표현도 좋은데 손가락 하나 하나가 다 개성있게 표현되었다. 배꼽인가? 배 가운데의 점이 눈에 띈다. 목과 어깨 주변에 그린 세개의 짧은 선이 근육의 긴장을 표현하고 포즈에 힘들 실어준다. 




짓궂게 웃고 있는듯한 모델의 표정과 고불고불한 머리카락의 디테일한 표현이 좋다. 배를 가린 호벅지 주변의 그림자가 잘 표현 되었다. 배꼽과 배 위의 그림자로 배 부분이 배처럼 잘 표현 되었다. 발 뒤꿈치를 그린 반원과 늘어뜨린 곡선 하나로 표현된 발바닥 부분도 마음에 든다. 무릎부터 종아리를 지나 발등으로 한번에 그린 선도 좋다. 팔꿈치와 어깨 뒷부분에 그림자 표현이 좋다. 




흐물흐물한 팔의 표현이 재미있다. 각진 책상과 대비되는 몸의 곡선이 보인다. 꼬물꼬물한 손가락들이 제각각 살아있는것 같다. 목과 승모근이 만나는 선이 직각으로 만나는데 머리 따로 몸 따로 나눠서 생각한것이 그대로 드러났다. 손이 책상에 닿는 부분에 접힌 천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르 꼬르부지에의 모듈러 같은 포즈다. 목에서 어깨를 지나 팔로 넘어가는 선이 끊어진것이 눈에 띈다. 힘이 탁 끊어져서 팔이 늘어진 부분이다. 배꼽과 쇄골의 표현이 단순하면서 그림을 살려주는데 디테일을 아름답게 표현한 부분이다. 모델의 시선도 인상적이다. 




음..이건 그리다가 만거고 뭘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한번 해봤다. 화가들이 그림을 이렇게 그리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실험이였다. 

 



결국 하나를 완성하긴 했는데 하나도 마음에 안든다. 마티스처럼 그리고 싶었는데. 

작품 등록일 : 2023-04-29
잘그린다 마티스에 다크함을 곁들인 ㅋ
호랑이   
좋아요
  
진정 예술가이십니다
OneE   
넘 좋은데
xl*****   
너무 좋다
treasure   
내가 학부때 누드크로키햇던 모델언니같이생겻다 그언니도 이런포즈 자주했는데 내가 젤 좋아하눈그림이 저 누워있는포즈였어서 더 자세히봤다. 옆모습 턱선이 사뭇 닮았다 누드모델말고도 다른일도 할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지.. 돈모아서 유학을 갈거랬는데. 그언니도 그땐 말랐었는데 지금쯤 살이 쪘을수도 있겠군
Deep   
마지막 그림 끝이없는 통로에 빠진 사람같애
1Q02   
잘그렸어
XL   
잘 그려 놓고 잘 그렸는지도 모르노. 이 정도 그리는 프로 화가 별로 없음.
관리자   
마지막 머리털 색깔 다 다른 거 조아❤️
아메바   
첫짤 울 어므니인줄
아름답다
뭉끼   
당신의 그림 마음에 들어요
로라   
내 몸이랑 비슷해서 친근감든다
  
난 마지막 그림 너무 좋은데. 청량한 우울감이 느껴져.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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