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잘하면 메리트가 있을까? 앞으로도 잘 쳐줄까?
본인은 중국어로 통대나오고 통역 아닌 전혀 다른일 하는 사람이다 

졸업 후 첫직장을 중국어를 하는 덕분에 .. 그리고 영어를 아예 못하지는 않는 덕분에 어쩌다 금융업계에 가게 되서 20대 중후반-30초 모든 저녁시간과 주말을 주식에 바쳤다.  

얻은건 자산 조금이랑..번아웃, 열등감, 자기연민, 자기혐오, (상사에 대한) 분노 등등
아, 영어도 좀 늘었구나. 계속 영어로 일하다 보니까 

그리고 안좋게 퇴사함 상사가 내 욕을 엄청나게 하고 다닌다고 들음ㅋㅋㅋㅋㅋㅋㅋ 에휴 나한테도 예전에 그렇게 남욕을 하시더라고 그거 들을때마다 내욕도 어디가서 이렇게 하고 계시겠지 싶었음 

지금은 원자재쪽 일 하면서 중국에 살고있다 

난 내가 중국어를 잘하는줄 알았는데 
최근에 작은 업체들 미팅 다니고 나서 조또 못한다는 걸 알았다 ㅋ 존나 못알아듣겠어 .. 
대기업 미팅은 그나마 번듯한 사무실에 앉아서 아젠다 한두개만 얘기하니까 괜찮던데..
중소기업 가서는 무슨 공장 바로 옆에 작은 간이 사무실같은데서 창문 밖에는 트럭 삐삐삐 거리면서 원자재 적재하고있고 ㅋㅋㅋ 졸라 중구난방으로 별 얘기 다함 A제품 얘기하다가 우리가 팔지도 않는 B제품 시장이 어떻다 이런 얘기 하고
전문용어에 영어 쓰까쓰고 
중국어 줄여쓰고 영어단어 줄여쓰고 난리남

한국인 사장이 중국어를 잘 못해서 중간중간 통역을 해줘야돼는데 
조선족 부장님이 다 해주심
사장이 나한테 불시에 방금 뭐였냐고 물어보면 나 몰라서 쩔쩔매고 ㅋㅋ 
이거 우리 통대 교수님 .. 중국어 동시통역계의 전설이신데 
그분이 오시면 통역 할 수 있을까? 
와도 통역못한다에 내 엉덩이 반쪽 검

에휴 그래서 요즘 자괴감 쩌는데 ㅋㅋㅋ 50대 협력업체 중국인 사장님이 나보고 너 중국어가 문제가 아닐거라고.. 나도 니네 미팅 가면 30프로밖에 못알아듣는다 해서 조금은 희망을 얻고 열심히 제품들 공부하는 중이다 ㅅㅂ

각설하고 
"중국어 앞으로도 많이 쳐줄까?"
중국어 배우기 전에 나도 엄청 마니 생각햇던 질문이고
나한테도 많이들 물어보는 질문인데 

많이 "쳐준다"는거 의미 없음 

언어는 소통의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안쳐주는" 소수 언어를 배운다고 해도 
본인이 잘 활용해서 거기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으면 
배울 가치 있는거고 .. 

예를들어 님이 베트남을 좋아하고 베트남어 배워서 
부동산에 투자해서 대박났다면 
남들이 베트남어 안쳐주는게 무슨 상관이겠노 

반대로 지금까지 잘 "쳐주는" 중국어 
아무리 잘해도 제대로 못써먹는 사람 천지 (통대 나온 사람들 포함..)

이런 사람들이 꼭 조선족탓함 ㅋㅋㅋㅋㅋㅋ 
조선족에 밀렸다고 ㅋㅋ 
나는 그런 얘기 들으면 그르치 하믄서 그냥 끄덕끄덕 
하지만 속으론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더 다른 스킬을 길러서 
조선족들이 못하는 일 할 생각은 못하고 
걍 학생때 하는 것 같은 암기공부에 목매니까 그런것임 저런 사람들은.

언어만 할 줄 아는 사람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음.

백 번 양보해서 통역사를 예로 들어봐도 걍 중국어 잘한다고 잘나가게 되는거 아니다
일단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중국어를 *잘한다*대체 잘한다는 게 뭐냐.. 
혀 더 잘 굴리면 잘하는겅가? ㅋㅋㅋ 
별로 의미 없어짐.. 
일단 통역 센스가 제일 중요함 
그리고 사람들 편하게 해줘야하고 
자기 피알 잘해야하고 (존나중요 ㅋㅋ)
영업도 필요하고 
엠씨 병행하려면 진행능력은 당연하고 외모도 가꿔야하고.. 
자기 전문분야가 있어서 그쪽 지식이 빠삭하면 당연히 또 그쪽으로 자기가 거의 독점 가능 
치과의사 출신 영어엠씨, 약대출신 중국어 통역사 있더라 ㅋ 

이런 것들이 언어능력 자체보다 사실 더 중요한, 성패가 갈리는 스킬임 

여튼 중국어를 배워도 될까? 메리트가 있나?
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좋아하면 하면 좋지만.. 
잘 쳐줄까를 생각해서 배우기 시작한다면 실망이 클 것이다ㅋ

난 어릴때부터 외국어 좋아해서.. 
대딩때 프랑스어 delf B2 땄는데 내가 적극적으로 쓸 생각이 없으니 지금은 진짜 걍 다 까먹었음.. 
delf 아는 애들은 b2면 그래도 중고급 아니냐고 어떻게 100프로 까먹었겠냐고 하는데, 농담 아니고 1도 모름 
그리고 나같은애 존나널림 자격증도 따고 분명 공부 했었는데 아베쎄데 다음에 뭔지 모르는애들ㅋㅋㅋㅋㅋㅋ

프랑스어로 통대준비할까 중국어로 준비할까 고민하다 중국어로 갔던건데
석사 프랑스어 전공했으면 왠지 아프리카 무역쪽 일 했을것 같다 그 나름 괜찮았을수도.
암튼 프랑스어에 들인 시간이랑 돈 개아까움 그냥 그시간에 운동을 할껄그랬음
활용 못할거면 언어 배우는건 시간낭비인것 같다 ㅋ

(상담게에 올렸던 글 수정 리업로드임)
작품 등록일 : 2021-12-23

▶ 이정도 사이즈 고추가 좋더라

▶ ㄹㄹㅍㅌㄹ 밍크 똑같은거 타오바오에서 찾음

공감 좋은 통찰
종달새   
언어쪽에 재능있는 지인이 하는 말이랑 똑같네. 언어는 수단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거. 언어 플러스 알파 뭔가가 있어야 그 빛을 발한다고 하더라.
ci********   
굿
da******   
우와
na*****   
언어 자체는 별 메리트가 없음(언어 자체를 즐기는 언어덕후면 이해하겠음)
언어를 통해 돈을 벌어야 가치가 있음..
평소에 언어 외에도 이것저것 닦아놔서 언어+a=제일 베스트
su*****   
개좆나공감..돈줘따
de*******   
활용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거겠지 공부한건 어디 안가던데?
ANGE   
맞습니다.. 아주 맞는 말입니다. 언어는 의사소통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나비야~   
언니글은 참 뭐든지 다 도움이 되고 좋은거 같음
sa******   
언어 전공자라 좆나 공감가노..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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