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속전속결로 점령했다면?(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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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 | 2022-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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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의 뇌피셜 제목 어그로 죄송 현재 악전고투 속에서도 젤렌스키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똘똘 뭉쳐 대항하는 지금으로선 물 건너간 이야기임 만약 러시아가 초기 계획대로 키예프를 점령하고 빠르게 항복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면? 우크라이나에 친러 괴뢰정부를 세운 후 푸틴의 칼날은 어디를 향했을까? 누구는 폴란드라 하고, 누구는 핀란드 스웨덴이라 하지만 내 생각에 그 다음 수순은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였을 가능성이 높음. https://images.app.goo.gl/s7f9JgbM86y1NYFNA 지도에서 발트 3국 위치를 보면 왜 얘네가 러시아의 다음 타깃이 될 지 이해하기 쉬울 듯 근데 얘넨 찐 나토 가입국이라 우크라이나처럼 건드리면 바로 세계대전 신호탄 울림. 푸틴의 주요 외교술 중 하나인 '주변국에 친러세력 침투시켜 내부분열 야기하기'도 저 셋에겐 안 통해. 한국의 반일이 우스울 정도로 반러정서가 뿌리깊은 나라들이라. 얘넨 소련과 공산당이라면 치를 떨어서 창당은 물론이고 상징물, 노래 등 관련된 모든 게 불법인 나라들이라고 보면 됨. 차라리 나치가 낫다고 말 할 정도로. https://images.app.goo.gl/LU2aZTo1FSTcviMPA 아마도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집어삼킨 후 러시아(본토)-벨라루스(괴뢰국)-칼리닌그라드(월경지)로 둘러싸고 군사긴장을 높여서 다른 나토국과 고립되도록 압박하는 전략을 사용할 예정이었던 걸로 보임. 이렇게 되면 발트 3국으로선 다른 나토국과 직접 통하는 육로가 폴란드와 맞닿은 리투아니아 국경 딱 하나밖에 없게 되거든. 게다가 발트 3국은 나토 가입국임에도 자체 군사력이 셋이 합쳐도 똥망임. 지정학적 위치상 똑같이 러시아를 경계해야 하는 스웨덴, 핀란드의 경우, 얘네가 키워놓은 자체 전력과 무기체계는 발트 3국과 비교 자체가 불가함. 심지어 저 둘은 비나토국임. 아무튼 금방 함락될 거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크라이나가 여태까지 버티는 중이고 초기 계획인 괴뢰국화는 영영 불투명한 상황이 되어버렸음. 푸틴 같은 노회한 괴물이 실제 군사행동을 실행했을 땐 경우의 수에 따라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했겠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분열하지 않고 합심하여 저항할 수 있다는 것까진 계산하지 못한 것 같아. 전쟁사를 공부하다 보면 정복보다 통치가 더 어렵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됨. 어느 때보다 반러 감정이 최고조에 달한 우크라이나를 기어코 점령한다 한들 이긴 게 이긴 게 아닐 가능성이 높아. 개전과 동시에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보면 유라시아주의에 입각한 푸틴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데, 얜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독자적인 역사와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에 종속된 존재로 봄. 그러니 얘 입장에선 우크라이나의 주권 따윈 존재하지 않고, 더욱이 러시아의 영향권을 벗어나 친서방으로 향하는 우크라이나를 행보를 가만 놔둘 수가 없음. 그리고 현재, 그런 푸틴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민족주의가 발현되고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 + 댓글 중에 푸틴의 마인드가 소련시절에 머물렀다는 데 내 생각도 그래. 여기서 중요한 건 그 시기 러시아가 건설한 제국의 위상과 패권을 되찾겠다는 거지 공산주의 체제로 돌아가겠다는 게 아냐. 세간의 오해와 달리 푸틴의 세계관을 이루는 큰 줄기 중 하나는 반공주의, 정확하게는 현 사태를 불러온 원인으로 지목하는 소련 지도자들의 결정에 대한 반발임. 푸틴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며 푸틴이 발표한 대국민연설도 한 번 찾아봐. 대러시아의 재건을 목표로 유라시아(혹은 범슬라브)주의+반서방+반공주의에 기반한 푸틴의 대외관이 어떻게 우크라이나의 침공에 대한 정당화로 이어지는 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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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 이렇게 됐으니 독일을 키워주는 수 밖에 없다. 독일의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및 해외 파병을 허가하라. | ||
| 관리자 | 2022-03-03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 언니글 읽는 재미가 솔솔~~달러드림 | ||
| ch****** | 2022-03-03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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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오 푸틴은 언니말대로 범슬라브주의자 같음 KGB 요원 활동시절 동독에서 베를린장벽 무너지고, 소련군이 속절없이 철수하는걸 직접 목격해서 그런가, 마인드가 소련시대에 머문거 같음. 그때의 영광을 반드시 되찾겠다. 뭐 이런..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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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 | 2022-03-04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 언능 전쟁 끝나길 ㅜㅜ | ||
| na***** | 2022-03-04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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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목적은 뭐야? 송유관? 부동항? 단지 헤게모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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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 | 2022-03-04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 하 모든게 나비효과 되서 돌아올까봐 무서워 | ||
| 도그피그 | 2022-03-04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 우크라 대통령이 지금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잘 한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음. 러시아라는 세계 2위 대국이 옆에 있을때 미국을 구워 삶든 다른나라를 구워 삶거나 무기를 많이 구했어야 한다고 봄. 핵도 있었다던데 폐기 했다 들었는데 | ||
| dl********** | 2022-03-04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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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핵폐기는 지금 대통령 한참 전인 소련 해체 직후야. 그리고 오해가 있는 게 자체 개발한 핵무기를 스스로 처분한 게 아니라 핵 발사를 위한 인증코드가 모스크바에 있는 소련제 무기여서 우크라가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없었어. 발사코드를 러시아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무슨 수로? 이제 막 독립한 국가가 핵무기 가지고 있는 꼴을 미국이라고 가만히 두고 보겠어? 쓰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니까 강대국들에게 주권을 보장받고 경제원조 받는 대가로 넘긴거고 당시로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했음. 그리고 우크라가 이 지경이 난 건 젤렌스키 잘못보다 그 이전 대통령들이 개차반인 탓이 더 커. 아예 EU가 가입하라고 권유하는데도 러시아 앞잡이라 박차 버린 놈도 있었고. 젤렌스키가 이제와서 나토 EU도 가입하고 친서방 노선으로 갈아타기엔 이미 러시아의 압박과 견제가 너무 커진 상황이었음. 러시아에 에너지 목줄 잡힌 독일은 아예 병력 지원이나 무기 거래를 방해하기까지 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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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 | 2022-03-04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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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젤렌스키라고 무조건 잘한 건 아님 러시아의 침공을 경고하는 미국에게 되려 공포와 불안 조장하는 언행 그만하라질 않나, 러시아의 위협이 코앞인데 징병제 폐지를 주장하질 않나 그러고 일이 터지니까 이제와서 민간인도 무기 줄테니 러시아 군대와 맞서 싸우라고 독려하는 건 좀 다만 개전 초기만 해도 전세계 그 어떤 전문가도 예상치 못했던 현 상황으로 오기까지 격전지에서 도망가지 않고 국민들을 저버리지 않은 그 항전의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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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 | 2022-03-04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30℃) |
| ㄴ젤렌스키가 전형적인 포플리즘 대통령이라고 들었는데 그건 맞아? | ||
| ma언니 | 2022-03-04 | 이 글 튀겨버리기 (0℃) 삭제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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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전쟁 직전 젤렌스키 행보가 좀 이상했던 건 맞아 전쟁 막 터졌을 땐 이미지 정치하는 놈 같다고 여기도 글 올라오고 공감하는 사람 많았잖아 러시아와 적절히 협상하면서 위기 국면을 타개하겠다며 대권에 성공했는데 실제로는 지지부진했고, 망명했던 전 대통령이 귀국해서 지지자 결집하고 있다는 소식에 서방, 러시아와의 안전보장 협상하는 도중에 박차고 키이우로 복귀하기까지 함 현재 목숨 걸고 전장에 남아 국민 통합의 상징이 된 건 영웅적인 행동이라 보고 심정적으로 응원 중임. 다만 국가수장이자 정치인으로서 이 사람에 대한 평가는 전후수습 후의 행보를 보고 판단하기로 보류한 상태야 개인적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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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 | 2022-03-04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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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ra 쉬이 이해가고 멋진 대답이다. 차단 풀리면 나도 돈줄께. ra 좋아. | ||
| ma언니 | 2022-03-04 | 이 글 튀겨버리기 (0℃) 삭제 수정 |
| 넘재밌.땡스 | ||
| lo******** | 2022-03-04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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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 이시점에서 어느한나라라도(소장말처럼 독일군 파병한다던가) 미군을 우크라에 파병해서 싸우게하면 세계3차대전으로 발발한다는말도있더라. 이말은 어케생각해 나는 개인적으로 군사지원안하는 이유가 세계3차대전으로 번질까봐그런단 이야기도 그럴듯하다고봐 군사개입하는순간 러시아는 중국이돕는다고 설칠거같음 ㅅㅂㅋㄱㄱ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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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 | 2022-03-04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 ㄴ세계대전의 우려도 있지 당연히. 공식적으로 파병한다는 건 단순히 우크라를 돕는 차원이 아니라 침공 중인 러시아와 전면전을 하겠다는 선언임.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서로 동맹으로 얽혀있다가 한 번 일 터지니 선전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걷잡을 수 없이 확전된 1차대전처럼 될 가능성도 없지 않음. 더욱이 동맹관계도 아닌 우크라를 위해 미국과 서방이 자국 병력 희생해가며 그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 ||
| ra***** | 2022-03-04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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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퍼렁댓글ㅋㅋㅋㅋㅋ 이반놈들한테 독소전으로 개같이 멸망했다가 그 후손들 덕에 개같이 부활하다니 이 무슨 역사의 아이러니란 말인가ㅠㅠ 총통새끼 지금쯤 지하에서 울고 있을 듯ㅠㅠ 도이칠란트를 다시 위대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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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 | 2022-03-05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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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관련 자세한 글들 올라올 때마다 좀 나중에 읽으려고 미뤄뒀는데 겨울 전쟁편 제목에 ra) 써있어서 이거로 검색하니까 몇개 더 떠서 헐레벌떡 들어옴 ㅋㅋ 월경지랑 슬라브주의는 뭐야? 우크라이나도 슬라브족 아니야? 추천글/뉴스글 글쓴이 다른글 보기 없어져서 아쉬운데 앞으로도 ra)라고 제목에 달아주면 종종 검색해볼게 비전문가 뇌피셜이라고 했지만 러시아 전문가다운 글이었어 재밌게 잘 읽었다 대국민 연설문 찾아보러 가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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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 | 2022-03-06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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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관심가져주는 언니들이 있길래 찾기 편하라고 달았어 내가 네임드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쪼쿰 눈치뵈네ㅋㅋ 월경지는 본토의 국경과 이어져있지 않고 멀리 떨어져있는 땅을 말하는거야 후삼국시대 왕건이 점령한 나주를 생각하면 바로 이해될 듯 유라시아주의와 범슬라브주의는 간단히 말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같은 슬라브족이니까 같이 거대한 통일제국을 이루어야 한다는 대러시아 민족주의를 말해. 당연히 우크라이나의 단독 영토, 정체성, 민족성 따위는 인정하지 않고 모두 러시아의 종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짐 진짜 전문가 아니고 일개 덕후여요. 나보다 훨씬 방대하고 디테일한 덕후들도 많고 난 진짜 쪼렙인데 소장도 그렇고 무슨 동유럽, 러시아 전문가라니까 얼떨떨하네. 더욱 정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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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 | 2022-03-06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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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부담스러우면 제목 말고 내용에 ra) 달아주는 건 어뗘 ㅋㅋㅋ 아 나는 같은 슬라브민족이니까 같이 으쌰으쌰하자는 거로 생각했네 ㅋㅋ 앞으로도 글 많이 써줘 언니 글 재밌고 문장이 잘 읽혀서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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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 | 2022-03-06 | 이 답글 돈주기 이 글 튀겨버리기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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