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있을 “Ritual and Whimsy” 라는 제목의 도자기 전시회에 참가하기위해 여름동안 작업한것들로, 어디서 줏어들은 원시3색 - 흰 검 빨 - 을 사용해 원초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장난스러운 형태들로 대비를 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가볍게 손을 풀어보았던 작업. 1년만에 만져보는 흙이라 갈피를 잡지 못한채 눈감고 더듬는듯한 감각으로 완성했다.

백색은 배경과 침묵, 흑색은 구조와 형태, 빨강은 핵심 포커스 라는 러시아 구축주의 이론을 한번 이해하고 난뒤에는 깡그리 무시한채 내맘대로 작업했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메였던 작업.

수탉 같은 모습이다.

하얀 바디. 바닥과 목이라는 구조와 형태의 검정. 엑센트의 빨강. 재미난 형태. 주제와 의도에 가장 부합하는것일까?

작품 하나 안에서의 조화도 중요하지만, 전시회에 출품할 모든 작품들이 모였을때의 시각적 균형도 고려해서 요런것도 만들었다. 빨간 찰흙은 직접 만들었고 아주 조금뿐이라 귀했다. 귀한재료니까 신경써서 만들고싶었지만 시간이 정말 없어서 특별한 고민이나 형태에 대한 새로운 시도같은것은 하지 않았다. 늘 하던대로..


흰 찰흙은 넉넉했고, 전체적으로 흰 작품이 많아야 시각적으로 균형을 이룰거같았다.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만들자니 너무 피곤했지만 대략의 가이드는 따라가면 좋을것 같았다.

자투리로 섞어만든 작품.

모르겠다 이건. 굉장히 뭐하다.

요런게 좋다. 쉬고있는듯한 느낌.

흑/백. 재료배분을 잘 해야 한다는 압박.

아래를 좀더 동그랗게 만들면 만두같다.

길게 늘이기.


다양한 변주 주기. 이럴땐 생각할틈 없이 손이가는대로 후다닥 해치우면 좋다.

검/빨. 마찬가지로, 검은 흙이 부족하기때문에 만들수있는 작품의 개수를 생각하면서 작업해야했다.



다양하게 해보고 싶었지만 내공이 부족해 그다지 다양하지 못했던 형태의 변주들.

마지막 몇그람 남은 빨간 흙으로 마무리.

전체적으로 원했던 결과에 얼추 도달한것 같지만 대차게 깨진듯한 기분이 들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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