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란 무엇인가?
나무를 이해할수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우리가 매일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 커피를 마실때 쓰는 빨대

목재는 기본적으로 이 빨대 다발이라고 상상하면 쉽다.
이렇게 묶어서 단단하다는 의미가 파시즘의 어원이기도 하다는데 아무튼,

나무는 빨대다. 한놈으로 시작해서
이렇게 주변에 빨대를 더 만드는 식으로 성장한다. 이 주변부를 cambium 이라고 한다.

빨대는 봄철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여름 가을을 지나며 천천히 성장한다.
봄 빨대 - 시간대비 성장속도가 빠르다. 크다.
가을빨대 - 시간대비 성장속도가 느리다. 작다.

그렇게 여러해를 지나면 이렇게 된다. 이걸 이제 실눈을 뜨고.멀리서 보면
요렇게 보이게 된다. 이게 나이테다. 나이테의 짙은 부분은 느리게 성장한 작은 빨대 = 고밀도. 이걸로 나이를 알수있다.
나무는 이런 모양에 가깝다.

보통 이렇게 표현한다.
만약 빨대 두개가 있다면,

이렇게 붙이는건 직관적으로 그렇게 어려운일이 아니다. 가령 본드를 쓴다던가. 두 사이에 접착제를 바르면 길이를 따라서 붙이는건 어렵지 않다는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연결한다는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안된다.

그래서 목재는 결과 결 끼리 붙이는것은 쉽다.
하지만 끝과 끝은 연결하기 어렵다.

그래서 모양을 만들어서 결합한다. 비둘기 꼬리.
또, 이미 붙어있는 두 빨대를 분리하고싶다면,

이런식으로 쐐기를 사용하면 된다.
이 쐐기를 늘이면
도끼가 된다.

도끼 손잡이는 히코리가 좋다. 섬유가 길고 충격흡수력이 높다. 목재 파는곳에 가서 이렇게 결이 수직으로 선이 죽 죽 그어진 목재를 골라야 한다.

테이블소로 대략적인 형태를 자르고..이것저것 깎고 붙이고 해야한다. 만드는데 정신이 팔려서 중간중간 과정사진이 없다. 
도끼 머리는 이베이에서 주문했다. 스웨덴에서 만든 도끼가 좋다. 철이 잘 나는곳이라고 한다. 작업중인것은 목재의 겉을 태우는 스기반 이라는 기법으로, 토치를 해서 얇은 탄소층을 만드는것인데, 탄소층이 일종의 보호막을 형성한다. 히코리는 특유의 탄내가 있고, 고기구워먹거나 훈연향이 좋다고 한다.

스기반 작업 후에는 텅오일로 코팅을 해줘야 한다. 스며들고 굳고 하는 과정을 거쳐서 외부에서 보관해도 문제없도록 된다고 한다. 자외선 습기 열 추위 등등으로부터 굳건하게 견딜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부시맨. 메이드 인 스웨덴. 부시맨은 사실 브랜드는 아니고 스웨덴에서 제조하는 고급 도끼브랜드의 OEM 이라고 한다. 뭐든 다 뿌셔버릴것 같은 묵직한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도끼의 눈 부분. 손잡이를 이 부분에 맞게 정교하게 깎고, 가운데 톱날을 내고, 그 사이에 나무쐐기를 박고, 스기반 토칭작업을 하고, 원뿔 모양의 쇠 쐐기를 박으면 최종적으로 고정작업이 끝난다. 쐐기로 인한 내압이 360도로 분산되어서 도끼 눈 내부에서 목재를 꽉 잠그는 역할을 한다. 야구 배트 스윙하듯이 휘둘러도 도끼머리가 안날라간다.

깜짝 차 자랑. 사륜구동이다. 어디든 갈수있다. 도끼는 사람이 자연에 맞서는 제 일의 도구 라고 누가 그랬다. 이 험난한 세상 살아가려면 도끼 한자루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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